Diplomacy
몰타 모의 유엔 협회 연례 회의 개회식에서 한 George Vella 몰타 대통령의 연설. 발전 우선순위: 보다 공정한 미래 보장
Image Source : Shutterstock
Subscribe to our weekly newsletters for free
If you want to subscribe to World & New World Newsletter, please enter
your e-mail
Diplomacy
Image Source : Shutterstock
First Published in: Sep.15,2023
Oct.04, 2023
각하,
몰타 모의 유엔 협회 회장,
연례 회의 주최자,
연례 회의 참가자 여러분,
먼저 이 연설을 할 수 있도록 나를 초대해 주시고 매우 시의적절한 주제에 대한 토론을 준비해 주신 이번 연례 회의의 주최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번 회의에서 매우 흥미로운 발표를 해주신 각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진보/발전에 대한 고려 사항과 진보/발전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지를 탐구하는 것입니다.
나는 진보와 발전이라는 주제가 우리 시대의 중요한 과제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공정하고 공평한 방식으로 진보/발전을 관리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이익과 부담을 공정하고 정의롭게 공유하는 실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즉, 진보/발전이 정의롭고 공정한 수단을 통해 만들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이 진보/발전을 성취할 수 없습니다.
먼저, 나는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진보/발전은 헌신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 내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유엔이 창설되었고 그 이후 입증된 바와 같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는 힘으로 무언가를 성취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체제에 대한 유일하고 정당한 대안이었습니다.
이러한 비전은 유엔 체제의 핵심입니다. 즉, 유엔은 국제 사회에서의 법치 그리고 주권과 자결의 원칙에 대한 존중을 글로벌 외교의 기본 원칙으로 장려합니다.
“전쟁의 재앙으로부터 다음 세대를 구하기 위해.”
이것은 유엔 헌장의 첫 번째 문장 중 하나이고 여전히 유엔 활동을 뒷받침하는 주요한 동기로 남아 있습니다.
유엔이 창설된 후 거의 80년이 다 된 지금, 나는 이러한 유엔의 비전이 강대국 간 경쟁의 부활로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지적하고자 합니다.
지난해는 ‘현실정치’가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를 잘 보여주는 그런 해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가해진 무분별하고 불법적인 공격과 무자비한 폭력은 주권과 자결권 존중이라는 유엔의 기본 원칙에 직접적인 위협입니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일들은 우리로 하여금 유럽에서 벌어진 전쟁의 매우 끔찍한 결과에 직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유럽은 이기적이게도 이러한 끔찍한 전쟁은 과거의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수년에 걸쳐 세계 어딘가에서는 항상 전쟁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이러한 전쟁은 우리와 관련이 없다”고 스스로 다짐함으로써 전쟁에 대한 우리 자신의 책임을 면제시키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공동 메시지는 명확하고 울림이 있어야 합니다. 강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행동하고 약자는 고통을 겪도록 내버려지는 그런 세상으로 우리는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주권 존중과 자결의 기본 원칙이 침략과 군사력에 의해 휩쓸려 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보다 먼 곳에 있는 예멘,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또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어떤 국가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몰타 헌법에 명시된 몰타의 중립은 우리가 공유하는 원칙에 대한 공격, 분쟁 중 일어난 개탄스러운 인명 손실, 기아·식량 부족과 이주 및 전쟁의 잔학 행위를 통해 무고한 민간인에게 초래되는 고통, 특히 여성에 대한 성폭력에 대한 무관심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헌법은 이러한 공격에 대한 무관심을 용인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2023-24년 기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활동하겠다는 우리의 열망은 국제 평화와 안전 보장을 위해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자 하는 우리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총회와 함께 사실상 유엔의 최고 기관으로 가장 민감한 정치적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임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안전보장이사회가 매우 분열되고 양극화되어 있는 시기에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몰타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보호하고 국제 기구가 세계에서 적절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법에 따른 책임감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지지/옹호할 뿐만 아니라 침략 범죄를 포함한 범죄행위가 처벌받지 않는 것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각하,
친구들 여러분,
부(富)와 자원의 불평등한 분배, 특히 부유한 소비 국가와 개발도상국 사이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우리는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2030’을 기반으로 하는 공정한 발전을 위한 의제를 추진하는 데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누구도 뒤처져 내 버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2030’ 의제의 핵심 원칙이자 변혁적인 약속입니다.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2030’의 10번째 목표는 국가 내 및 국가 간 불평등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따라 모든 유엔 회원국은 모든 형태의 빈곤을 근절하고, 차별과 배제를 종식시키며, 사람들을 소외시키는 불평등을 줄일 것을 약속합니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세계화와 더 나은 개발에 대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국가 내 및 국가 간 빈곤, 경제적 어려움 및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2030’의 마감 시한이 다가오지만 이러한 목표를 향한 진전은 놀라울 정도로 더딥니다.
이러한 목표는 지금으로부터 불과 7년 후인 2030년까지 달성되어야 하지만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달성될 수 있을까요?
코로나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악화되는 기후 비상사태 등 일련의 국제적 충격파와 위기는 엄청난 혼란과 인구 이동 그리고 이주 사태를 야기했고, 또 지금도 계속해서 야기하고 있어 세계 경제의 불평등과 불의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많은 국가들은 끝없는 권력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내부 갈등 이외에도 불어나는 부채, 높은 이자율, 증가하는 빈곤과 기아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아주 가까운 지중해 국가들은 여전히 불안정과 엄청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이웃 지역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습니다. 불규칙한 이주 현상, 기후 변화로 인한 실존적 위협, 식량 공급망 붕괴 등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명확한 예들 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는 취약하며 자신들이 야기하지도 않은 정치적, 경제적, 생태학적 위기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많은 작은 섬나라들은 기후 변화와 궁극적인 해수면 상승으로 점진적인 인구 이동과 이주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가의 생존이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습니다.
한편, 취약 계층, 즉 빈곤 속에 살고 있거나 인종, 성별, 종교 또는 출신 국가 때문에 소외된 사람들에게는 기후 변화나 전염병과 같은 글로벌 문제에 대한 실용적이고 사람 중심적이며 인도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도전 과제는 그 성격상 다면적이고 본질적으로 초국가적인 것이기 때문에 국제 협력과 다자간 시스템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풀뿌리 수준에서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계속해서 건강, 영양, 교육, 에너지 및 이동 수단에 대한 평등한 접근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들은 이러한 기본적인 것들도 누리고 있지 못합니다.
사회 정의에 대한 이러한 열정적이고 진정성있는 요구는 무시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서구화된” 사고방식에 안주하거나, 더 나쁘게 얘기하면 너무 “유럽 중심적”이 되어 세계가 유럽이나 서구와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나는 이것을 매우 책임감 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서구화된 사고방식과 유럽 중심주의 너머에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성평등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설사 성평등이 가능하다고 해도 지금부터 수년이 지난 후에나 달성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산모의 건강을 위한 진전과 어린 소녀들의 양질의 교육에 대한 접근성은 여전히 실망스러울 정도로 낮습니다.
논리는 간단합니다.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권리를 박탈당한 채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잠재력의 절반, 또는 그 이하만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종, 신념, 피부색에 관계없이 남녀노소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시민의 기본 요구 사항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려는 이러한 글로벌 노력의 동등한 파트너입니다.
내가 지금 말하는 기본적 요구 사항은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양질의 보건 및 교육 서비스, 유익한 고용 기회에 대한 접근과 같은 그런 것들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의 일부일 뿐입니다.
우리는 외국인 혐오증, 인종차별, 비관용, 비인간화를 통해 우리 사회 내 어떤 특정 집단을 정치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공평한 결과를 가로막고 사회적 결속을 파괴하여 결국 사회적 긴장과 불안, 그리고 심지어는 공개적인 갈등을 초래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포용적인 사회와 공동체, 그리고 정의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그러한 사회에서 존엄성과 존중을 바탕으로 살아가야 하며, 서로가 소중히 여기는 삶을 영위해야 합니다.
여성, 청소년, 인종 집단, 종교 및 기타 집단을 포함하는 모든 시민 사회는 모두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는 동등한 권한을 부여 받아야 합니다.
이것은 사회 정의를 위한 기본적인 전제 조건입니다.
각하,
위에서 언급한 관점에서 볼 때, 나는 우리 모두가 다음 세대를 위한 보다 공정한 미래를 보장해야 하는 우리 공동의 의무를 잘 이행하지 못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제기하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현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만들고 싶어하는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까요?”
인간은 늘 ‘유토피아’를 꿈꿔왔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달성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적어도 계속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교육 뿐만 아니라 청소년도 이와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유명한 교육학자 마리아 몬테소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원한 평화를 확립하는 것은 교육의 일입니다. 정치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전쟁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정치 지도자로서 우리가 이와 관련하여 의무가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개인적으로든 집단적으로든 우리의 의무는 포용적인 교육,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높이는 교육, 그리고 이해와 대화, 연대의 가치를 인정하는 교육을 촉진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교육은 환경에 대한 인식,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한 관용, 우리가 하나의 인류라는 사실의 수용,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정의, 사랑, 존중을 바탕으로 한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보다 공정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진보와 발전을 우선시하는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려면 교육이 핵심입니다.
미래를 내다볼 때 나는 교육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힘을 북돋아주는 핵심 도구라고 믿습니다.
청소년 역량 강화는 내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 계속 반복되는 주제였습니다.
전 세계의 젊은이들은 열린 대화를 촉진하고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공통 기반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2016년에 당시 유럽 연합의 고위 대표인 페데리카 모게리니(Federica Mogherini)와 알렉산드리아에 본부를 둔 Anna Lindh 재단과 함께 ‘지중해 지역 젊은이의 목소리 이니셔티브’를 조직하려는 동기였습니다.
이 행사에는 지중해, 중동, 걸프 지역 전역에서 모인 600여 명의 학생들이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대결보다는 설득, 비난보다는 관용, 배제보다는 수용의 문화를 선도해 나갔습니다.
Anna Lindh 재단과 같은 기관에서는 청소년을 위한 이러한 포용적인 접근 방식을 계속해서 장려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지중해는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구축하기를 열망하는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의 본거지입니다.
그러나 지중해는 지구상에서 하나의 작은 지역일 뿐입니다.
유엔은 나머지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내가 말한 이것들은 여러분의 토론과 심의 과정에서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예비적 고찰일 뿐입니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앞으로 있을 여러 교류의 결과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촉구합니다.
이번 연례회의를 통해 여러분이 배우게 될 내용이 앞으로 여러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십시오.
유익하고 생산적인 토론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First published in :
Unlock articles by signing up or logging in.
Become a member for unrestricted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