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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lomacy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한 이후 가자 지구에 대한 장기 계획을 가지고 있나?

팔레스타인 땅에 있는 IDF 군인들

Image Source : Shutterstock

by Ian Parmeter

First Published in: Oct.23,2023

Nov.10, 2023

국경을 둘러싼 간헐적인 전투를 제외하면,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 지구에서 군대를 철수한 이후 2008년, 2014년, 2021년 하마스와 세 차례 주요한 전쟁을 벌였다. 세 차례 주요한 전쟁 모두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한 제한적인 지상 침공이 포함되었으며 이스라엘 군인들은 약 2주 동안 가자 지구에 주둔했다.

 

지난 2주 동안 이스라엘은 10월 7일 약 1,400명의 이스라엘인을 죽인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또 다른 지상 침공을 시작하기 위해 대규모 군대를 모았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기갑 부대 전체 – 1,000대 이상의 탱크- 를 소집했다. 예비군 약 36만 명도 소집되어 약 17만 명의 이스라엘 정규군과 합류하게 된다.

 

이번 지상 침공 작전은 이스라엘이 1982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를 본거지에서 몰아내기 위해 레바논을 침공한 이후 최대 규모의 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82년 이스라엘은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1982년 전쟁의 예상치 못한 결과는 시아파 무장 조직인 헤즈볼라의 눈부신 발전이었다. 이란의 지원과 지도로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보다 훨씬 더 강력한 이스라엘의 적이 되었다.

 

전쟁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현재 하마스와의 분쟁에서 이스라엘의 최종 게임이 어떻게 끝날 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상 침공이 위험한 이유

가자 지구에 대한 지상 공격의 어려움은 분명하다. 좁고 고도로 도시화된 환경하에서 이 거리에서 저 거리로 전투를 벌이는 것은 이스라엘군에게 끔찍할 정도로 어려울 것이다. 하마스는 또한 길이가 최대 500km에 이르는 광범위한 터널을 갖추고 있어 이스라엘군을 공격한 후 사라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로봇과 드론을 사용하여 이러한 도전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야간 투시 기술은 완전히 어두운 터널속에서는 효과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이러한 장치가 작동하려면 희미한 주변 조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북쪽에 거주하는 약 110만 명의 민간인에게 남쪽으로 이주하라고 경고했다. 유엔은 지금까지 이번 분쟁으로 인해 가자 지구에서 약 140만 명이 강제로 집을 떠나거나 잃었으며, 거의 58만 명이 유엔이 제공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가자 지구 북쪽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체류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북쪽에 남은 사람들이 “하마스” 동조자로 분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연적으로 끔찍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다. 모든 사상자가 반드시 이스라엘 방위군의 잘못에 의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이스라엘의 행동에 반대하는 지역과 세계 공동체는 이에 대해 이스라엘을 비난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이 직면하게 되는 또 다른 문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습격하는 동안 데려간 인질이 200명 정도로 추산된다는 점이다. 하마스는 이들 인질들을 가자지구 전역으로 분산시켰다고 말했다. 거의 확실하게 일부 인질은  가자 지구 북부의 전쟁 지역에 있을 것이다. 하마스는 이미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22명의 인질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인질 가족들은 네타냐후 정부가 인질 구출에 충분한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싸움이 멈출 때: 좋은 선택은 없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북쪽을 점령한다면 또 그 때 무엇을 하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 지구 해안 지역은 이미 ‘재앙적인’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가자 지구 북쪽 영토를 관리하고 다스리는 데 좋은 선택이 거의 없다:

 

1) 이스라엘의 첫 번째 선택은 1967년부터 2005년까지 그랬던 것처럼 가자 지구에 대한 군사적 재점령이다.

 

하지만, 이 옵션은 이스라엘에 막대한 군사적 부담을 안겨줄 것이며 이스라엘 방위군 대원들을 폭력과 납치에 노출시킬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게 가자 지구 재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 이스라엘의 두 번째 선택은 하마스 고위 지도부를 제거하고 승리를 선언한 뒤 가자 지구를 떠나는 것이다.

 

이 경우 이스라엘의 승리는 거의 확실히 단기적일 것이다. 하마스의 다른 하급 대원들은 하마스 그룹을 재건하기 위해 나서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것이다. 아니면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와 같은 다른 무장 단체가 하마스의 공백을 채울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은 새로운 무장 단체의 실체가 무엇인지, 지도자가 누구인지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

 

3) 이스라엘의 세 번째 선택은 현재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세속적 정당인 파타당이 가자 지구를 장악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옵션은 거의 실행 가능성이 없다. 파타당은 2007년 하마스와의 내전에서 패했다. 게다가 그곳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복귀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징후도 없다. 더욱 심각한 것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지도자인 마흐무드 압바스는 2005년 4년 임기로 선출되었는데 지금도 그 권좌에 앉아 있다. 따라서 그는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도 정통성과 정당성이 의심 받는다.

 

4) 이스라엘의 네 번째 선택은 비동맹을 표방하는 이 지역 지도자에게 가자 지구 관리를 맡기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 옵션은 헛된 꿈에 불과하다. 설사 그런 지도자가 발견되더라도  가자 지구 사람들은 그를 이스라엘과의 협력자로 여길 것이 거의 확실하다.왜냐하면 그는 결국 가자 지구의 강경파들을 통제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5) 이스라엘의 다섯 번째 선택은 비(非)팔레스타인 아랍 세력으로 하여금 가자 지구를 관리하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실현 가능하지 않다.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그런 비팔레스타인 아랍 세력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는 지도자들은 자신이 이스라엘을 대신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감시하는 것으로 비쳐지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6) 이스라엘의 여섯 번째 선택은 비(非)아랍 세력이나 유엔이 가자 지구를 관리하게 하는 것이다.

 

이 관리 업무가 막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랍 이외의 국가가 이 아이디어를 수용하기란 매우 어렵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의 승인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안도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은 또 다른 상임 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와 이슈마다 서로 의견이 달라 결의안 통과가 불투명하다.

 

이스라엘은 또한 헤즈볼라가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방해했으며 그 결과 헤즈볼라의 무장 공격은 중단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자신의 목숨을 바칠 동기가 거의 없는 유엔 평화유지군에게 자국의 안보를 맡길 가능성이 거의 없다.

‘잔디를 깎다’

너무 오랫동안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의 복잡하고 혼란한 상황이 정리/정돈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가자 지구의 인구가 너무 많아져서 더 이상 상황이 정리/정돈되기 쉽지 않다.

 

연간 2%가 조금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가자 지구는 2030년 경 인구가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자 지구 인구의 평균 연령은 19.6세로 전 세계 평균 30.5세에 비해 매우 젊다. 성인 인구의 거의 절반이 실업자이며,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 사는 사람들보다 빈곤 속에 살 가능성이 4배 더 높다. 이것이 가자 지구가 사회적 격변과 급진화를 경험하는 주된 이유다.

 

두 명의 이스라엘 언론인 Efraim Inbar와 Eitan Shamir가 2014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전쟁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에서 언급했듯이, 이스라엘 군은 가자 지구에 대한 자신의 공격을 “잔디를 깎는 것”으로 묘사한다. 즉, 이것은 하마스의 공격적인 행동을 엄중하게 처벌하고 하마스의 군사적 역량를 떨어뜨리기 위한 조치를 의미한다.

 

“잔디 깎기”의 목표는 현실적이고 제한적인 정치적,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장기적인 소모전 전략의 일부였는 데 이스라엘 국경을 따라 평온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일시적인 억제 효과를 갖는 다.

 

Efraim Inbar와 Eitan Shamir는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달성 가능한 군사 목표”가 아니라고 말했다.

 

하마스의 가자 지구 통치가 종식되더라도 대안은 이스라엘에 의한 통치, 보다 과격한 집단에 의한 통치, 아니면 혼란이다.

 

하마스와 같은 무자비하고 확고한 비(非)국가적 적에 맞서 이스라엘은 적의 역량을 저하시키기 위해 가끔씩 ‘잔디를 깎아’야 한다.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잔디를 깎는다’는 표현은 불쾌하다. 이제 문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에는 다른 전략을 시도할지의 여부다. 우리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를 알게 될 것이다.

First published in :

The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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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Parmeter

Ian Parmeter는 캔버라에 있는 호주 국립대학교 아랍 및 이슬람 연구 센터의 연구 학자이다. 이전 그는 호주 외교통상부에서 25년 동안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러시아(부대사), 레바논(대사) 등의 직책을 맡았다. 2004년부터 2015년까지 그는 호주 국가평가국(현재 국가정보국)의 사무총장보로 재직하며 중동, 남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발전 분석을 감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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