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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이란의 시위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지를 강력 비난하다
Image Source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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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in: Nov.02,2022
Apr.12, 2023
22세의 마사 아미니(Mahsa Amini)가 이란 정권의 소위 ‘도덕 경찰’에 의해 사망한 이후 7주 동안 이란은 여성이 주도한 최초의 대규모 시위에 휩싸였다. 이란 당국이 대규모 체포, 구타, 살해, 인터넷 및 소셜 미디어 차단을 통해 치안 불안을 잠재우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대규모 시위는 아마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이란의 성직자 지도부에 대한 가장 지속적인 도전일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수장은 시위대에게 10월 29일이 "폭동의 마지막 날" 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것은 이란 보안군이 소요 사태에 대한 진압을 강화할 것이라는 신호인데 이란 지도자들은 이 시위 배후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전의 비난과 마찬가지로 이란은 이스라엘 정보부가 미국과 함께 이 시위 배후의 진정한 주모자라는 주장을 입증할 가시적 증거를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란의 공식 입장은 오랫동안 이스라엘이 이란에 맞설 수 없는 쇠퇴하는 강대국이라는 것이지만, 이란의 고위 지도부가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시위 상황에 대한 이스라엘의 평가이다.
이 신문의 편집장을 임명한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가장 가까운 신문인 케이한은 10월 중순 사설에서 이스라엘조차도 시위가 궁극적으로 이란 정권을 전복시키는 데 실패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썼다. 이 신문은 두 명의 이스라엘 텔레비전 평론가를 인용하며 이스라엘 전문가들이"이란의 시위대의 수가 적고 (공통된) 이데올로기가 부족하다" 고 판단했으며 "이란을 불안으로 몰아넣으려면 시위대의 성숙, 리더십, 계획 및 정치적 비전이 필요한데 현재 이란 시위대는 이들 중 어떤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대중 시위로 인한 이란 정국의 불안 전망에 대한 이스라엘 의 평가에 하메네이 최고위 인사들이 넣은 주식은 그것이 그렇게 명백하게 의도적이지 않았다면 이상하게 보일 것이다. 이스라엘에게 비난을 돌리는 것은 이란 관리들의 이기적인 행동이다. 1979년 이후 이란이 그 존재 자체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혐오스러운 지역 경쟁자인 이스라엘에게 이란에서 발생한 전국적인 봉기의 원인을 떠넘기려는 시도는 이란 시위대를 거리로 내몰고 있는 이란인들의 진짜 불평불만을 인정하는 것보다 분명히 더 편리하다.
실제로 이란 지도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단 시위가 시작되면 이 시위를 지원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관심을 가질수 있지만, 이러한 대규모 시위가 이란 정권의 잘못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떤 외국 정보기관도 자체적으로 이러한 대규모 시위를 조직하고 조율할 수 없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이란인들이 이란 정권의 잘못된 정책에 의해 오랜 기간 신음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규모의 시위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란의 이슬람 정권이 국민들에게 불어넣은 분노는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을 상대로 다중 전선 (multi-front) 캠페인을 펼칠 기회를 부여했다.
이란의 계속되는 핵 벼랑 끝 전술의 위협은 이스라엘의 수십 년간 지속된 이란과의 그림자 전쟁에서 어렴풋이 드러났다. 사이버 공격과 암살은 이란 정권의 내부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이스라엘이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일 수 있지만, 시위는 또 다른 강력한, 단순하지만, 이란 정권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전략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왜냐하면 시위는 이란 국민에게 직접 말하고 호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 지도자들은 1953년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영국 정보기관이 이란의 모하마드 모사데크 총리 정부를 전복시키는데 한 역할을 지적하면서, 외국 세력이 이란의 국내 정치에 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할 것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의 시위 발발에 대한 관여를 부인하면서, 단지 이란의 호전적인 성직자 정치의 억압적 지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란인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을 뿐 이었다고 말할 것이다.
이스라엘의 정치 지형은 분열된 것으로 유명한데, 이것이 바로 어제 11월 1일 이스라엘이 4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다섯 번째 총선을 치른 이유이다. 그러나 이란의 시위와 관련해선 이스라엘 정치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사실상 만장일치로 시위를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9월 중순 이란에서 시위가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의 공공외교 노력은 지난 수십 년 동안에는 볼 수 없었던 보다 직접적인 방식으로 사회의 모든 수준에서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에는 현재 이란에서 태어났거나 이란 부모에게서 태어난 수만 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 중 한 명인 리타, 전(前)이스라엘 대통령 모셰 카차브, 그리고 전 이스라엘 방위군(IDF) 수장인 샤울 모파즈와 댄 할루츠와 같은 주요 유명 인사가 포함된다.
10월 초부터 수십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이란 여성들을 지지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모였다. 지지 시위는 중동과 유럽, 북미 지역으로도 확산됐다. 지난 주말 텔아비브에서 수백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모여 이스라엘 국기와 1979년 이전 이란 국기를 흔들며 “텔아비브에서 테헤란까지 우리는 함께 서 있다” 고 외쳤다.
이란의 신정(神政) 정권에 항의하는 이스라엘인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사실, 이란의 사악한 핵 프로그램에 대해 이스라엘인들의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모든 이스라엘 수상 재임 기간 일어나는 흔한 일이다. 특히 벤자민 네타냐후 수상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유일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반복해서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 전문가이자 텔아비브 대학교 명예교수인 메나슈리 (David Menashri)에 따르면, 이란 시위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나친 대응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이스라엘이 시위 배후에 있다는 이란의 이야기에 신빙성을 부여할 수 있다. 메나슈리는 “시위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이란 정권이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일반 대중의 이란 지지는 그들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항상 그렇게 신랄하고 나쁜 것만은 아니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양국은 30년 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1950년 이란은 이스라엘 국가를 인정한 두 번째 무슬림 국가(터키 다음으로)였다. 이란은 이스라엘 건국 총리인 벤구리온이 주창한 "주변 독트린"에 깔끔하게 들어맞은 국가였는데, 이 독트린은 이란과 터키를 포함해 이스라엘의 적의 非아랍 적들과 동맹을 맺으려는 그의 야망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주변 독트린’의 시절은 끝났다. 이란 관리들은 이제 더 많은 이스라엘의 노력을 광범위한 이스라엘 정보 전쟁의 일환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이란 국민을 표적으로 삼아 가능한 한 이란 정권에 맞서게 하기 위해 그들을 동원하려는 이스라엘의 캠페인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스라엘 캠페인은 이란 국민에게 두 가지 간단한 관점을 강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첫째, 이스라엘과 이란 국민의 공동의 적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호전적인 이슬람 이데올로기라는 것이다; 둘째, 이란 국민의 정책 선호가 이란의 대외정책에 반영되는 순간 이란-이스라엘 관계에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공공외교를 강화함에 따라 이란의 지도부는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지만,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최근의 이스라엘 이니셔티브와 동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효과적인 반론이 무엇인지는 알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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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Vatanka는 미국 싱크탱크 Middle East Institute의 연구위원이며 이란 프로그램의 디렉터이다. 대표 저서는 "1979년 이후 이란의 아야톨라의 전쟁: 미국, 외교정책, 정치 라이벌."
Jonathan Harounoff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영국 언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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