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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lomacy

러시아와 중국이 달러를 왕좌에서 몰아낼 수 있을까?

미국, 중국, 러시아의 통화

Image Source : Shutterstock

by Sauradeep Bag

First Published in: Apr.10,2023

May.11, 2023

미국 달러가 여전히 지배적인 글로벌 통화이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이러한 지배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서방의 금융제재로 글로벌 금융에서 배제된 러시아는 몇 가지 전략적 적응을 해야 했다. 서방의 제재는 러시아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고, 크렘린은 대안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러한 사태의 진전으로 중국은 러시아의 중요한 동맹국이 되었으며, 중국의 통화인 위안화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연이은 제재가 가해졌고, 그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1년 만에 러시아의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가 미국 달러 결제를 넘어섰다. 러시아와 중국이 하나로 뭉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궁금하다.

 

현재 새로운 변화가 진행 중이며 러시아 시장이 그 증인이다. 올 2월은 위안화가 처음으로 월간 무역 결제에서 달러를 넘어 급등하면서 새로운 분수령을 맞이했다. 위안화의 영향력이 커지고 달러와 위안화 사이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올 3월까지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었다. 러시아 시장에서 위안화의 무역 거래 결제액이 미미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것은 놀라운 성과이다.

 

해가 갈수록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는 러시아가 “비우호적”이라고 간주한 국가의 통화로 국경 간 거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여전히 보유한 소수의 은행에 큰 피해를 입혔다. 그러한 은행 중 하나가 오스트리아의 Raiffeisen Bank International AG 이었는데 이 은행의 러시아 지사는 러시아 내에서 국제 결제를 용이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오스트리아 은행은 유럽과 미국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해 압력이 가중되었다. 이러한 사건은 크렘린과 러시아 기업들로 하여금 제재를 부과하지 않은 국가의 통화로 대외 무역 거래를 하도록 자극했다.

 

동조 연합

러시아와 중국의 결속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으며 양국은 세계 무대에서 그들의 입지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들의 동맹은 군사,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었다.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가 붕괴되면서 중국은 러시아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였고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적, 정치적 압력에 러시아가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중국은 필요한 지원을 제공했다. 한편, 중국은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열중하고 있으며, 특히 유라시아 지역에서 더욱 그러하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은 러시아를 중요한 동맹국으로 보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최근 모스크바 방문과 러시아와의 협력 확대 약속은 양국 간 파트너십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양국 간 무역 및 투자 유대는 양국이 서방 경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면서 더욱 강화될 것이다. 사회기반 시설 개발 및 거대 프로젝트에 대한 러시아의 강조는 이 분야에 대한 중국의 전문성으로부터도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는 러시아와 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분야이다. 왜냐하면 러시아는 석유 및 가스의 주요 수출국이고 중국은 석유 및 가스의 세계 최대 수입국이기 때문이다. 기술 또한 중요한 분야인데 양국은 세계 경제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중-러 동맹은 광범위한 지정학적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지만, 양국이 공통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면서도 또한 그들 각국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복잡한 관계이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의 결과로 러시아는 대외 무역 거래 결제를 달러와 유로에서 제재를 받지 않는 국가의 통화로 바꿨다. 그렇게 함으로써 크렘린과 러시아 기업들은 서방 금융 시스템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무역 및 경제 활동을 수행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러시아의 전략 변화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 제한에도 불구하고 경제 안정을 유지하려는 러시아의 의지를 반영한다. 이러한 러시아의 전략 변화는 또한 각국이 국제 제재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세계 무역에서 대체 통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구조적 점검 & 수리    

러시아 재무부도 변화의 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올해 초 러시아 재무부는 시장 운영을 달러에서 위안화로 바꿨다. 러시아 재무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산의 60%를 위안화에 편입하는 국부펀드 구조도 새롭게 고안했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이러한 러시아 재무부의 움직임에 동참하여 러시아 국민과 기업들로 하여금 그들의 자산을 러시아 루블 또는 “우호적”이라고 간주되는 국가의 통화로 이전할 것을 촉구했다. 이렇게 하면 러시아 자금이 차단되거나 동결될 위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가 엄청난 지정학적 변화를 겪으면서 러시아는 자국의 경제적 미래를 확보할 방법을 찾기 위해 이러한 변화에 발 맞추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달러는 여전히 러시아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변화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화로 남아 있으며 가끔씩만 위안화에 왕위를 내주고 있다. 이것을 보면 지난 수년 동안 러시아 금융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달러의 지속적인 지배력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세계가 계속 진화함에 따라 달러가 언제까지 왕관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First published in :

ORF (Observer Research Foundation) in 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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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radeep Bag

Sauradeep Bag는 인도의 싱크탱크 'ORF: Observer Research Foundation' 의 연구원이다. 그의 연구분야는 핀테크, 경제개발과 공공정책이다.이전 그는 유엔자본개발펀드의 국제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해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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