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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se & Security

가자지구에서의 또 다른 충돌: 이스라엘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나?

이스라엘의 알아크사 모스크 캠퍼스 침입에 항의하는 하마스 지지자들

Image Source : Shutterstock

by Yohanan Tzoreff

First Published in: Jun.11,2023

Jul.10, 2023

최근 가자 지구 전투에서 하마스의 적극적인 개입 부족은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 관한 장기적인 합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종류의 아이디어가 실행 가능한가? 그 한계는 무엇인가?

 

가장 최근 가자 지구에서 끝난 이스라엘 방위군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와의 전투와 이스라엘군의 ‘방패와 화살 작전’(2023년 5월 9-13일)은 몇 가지 오래된 이슈와 함께 가자 지구 문제를 이스라엘 정부의 의제로 복원시켰다. 오래된 이슈는 Hudna(휴전) 또는 보다 일반적으로는 “합의 또는 협정” 문제인데 이 협정에서는 하마스가 책임 있는 주체로 인정되고, 가자 지구는 재건, 건설, 고용, 그리고 이동의 자유와 관련하여 추가 혜택을 받게 된다. 그 대가로 하마스는 몇 주 또는 몇 달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 동안 이스라엘 대한 공격 행위를 멈출 것을 약속할 것이다. 이러한 화해 움직임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아부 마젠'이라고 불리는 팔레스타인 대통령 마흐무드 압바스가 정치 현장을 떠난 후 예상되는 복잡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의견 조율과 조정이 이러한 정치 전환기에  팔레스타인 현실을 잘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이후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사이의 분쟁에 개입을 자제하고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혼자 전투를 치루도록 남겨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라는 점에서 하마스와의 합의와 협정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강화된다. 하마스는 긴장 고조 보다 가자 지구 주민을 위한 재건과 일상 생활 개선을 추구한다. 이러한 화해 정책의 지지자들은 2021년 이스라엘 방위군의 ‘장벽의 수호자 작전’ 이후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의견 조율과 조정이 이루어진 데 대해 고무되었고 이러한 의견 조율과 조정에 힘입어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은 이스라엘로, 물품은 가자 지구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하마스와의 화해를 지지하는 이들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하마스의 이러한 행동은 책임 있는 통치와 자신의 통치 체제를 보존하려는 열망을 반영한다. 하마스의 ‘책임 정치’ 정신은 “저항”의 정신을 능가하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돌보고 이들의 수입원을 늘리며 무역을 획대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려는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의 시도를 억제하려는 하마스의 노력, 하마스 지도자들의 저조한 투쟁 성과에 대한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지도자들의 비판과 분노, 그리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에 대한 피해 발생은 하마스와의 합의 또는 협정에 찬성하는 주장을 강화했다. 아랍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월 2일 시작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수장들의 이집트 방문은 가자 지구의 평온을 높이고 가자 지구 재건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이들의 행보는 이스라엘과 보조를 맞춘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이슬람 용어로 ‘보호의 가장자리’ 라는 군사 작전 이후, 하마스는 가자 지구 주민과 팔레스타인들의 이익을 위해 이스라엘과의 분쟁에 대해 강력한 실용주의를 보여주었다. 2014년 막대한 파괴와 타격을 입은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대한 투쟁의 형태를 다양화하고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대중 투쟁의 패턴을 채택했다. 2017년 5월, 긴 내부 토론 끝에 하마스는 새로운 정치 강령을 발표했다. 비록 하마스 헌장 자체를 폐지하지는 않았지만, 하마스 지도자들이 주장한 대로, 이 새로운 강령은 기존 헌장을 대체하고 하마스의 행동 지도 원리 역할을 해왔다. 이 강령은 국가 통합 및 합의 원칙에 따라 하마스가 무장 저항을 중단하고 대중 투쟁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으며 이스라엘을 인정하거나 이스라엘과의 평화 조약에 서명하지는 않지만 1967년 6월 4일 설정된 국경 내에서 하나의 국가를 세우고 정착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 강령은 그러한 결정이 하마스 조직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승인한 국가적 결정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2018년 5월, 많은 팔레스타인인의 목숨을 앗아간 가자 지구 국경 펜스를 따라 발생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방위군이 충돌한 지 이틀 후, 가자 지구 하마스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Yahya Sinwar)는 하마스가 대중 투쟁의 길을 선택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것이 “당분간 가장 적절한 투쟁 형태”였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 이후 2021년까지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내부 정치 문제에 대부분의 노력을 집중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최대 정당인 파타가 단독 협상으로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맺을 수 없듯이 무장 저항만으로는 팔레스타인을 해방시킬 수 없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다. 동시에 하마스는 국가적 화해를 추구하고, 조직의 지도자들이 믿었던 대로 하마스가 국가 지도부의 일원이 되고 궁극적으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는 데 도움이 될 인상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되는 선거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대통령 마흐무드 압바스는 2021년 선거를 취소함으로써 하마스의 이러한 계획을 무산시켰다. 압바스는 하마스가 전략을 바꾸도록 강요했고 사실상 가자 지구, 요르단강 서안, 그리고 이스라엘 영토 내 등 여러 장소에서 이스라엘과의 충돌을 야기함으로써 이스라엘의 ‘장벽의 보호자’ 작전이 실시되는 빌미를 제공했다. 하마스는 ‘장벽의 보호자’ 작전 이후 가자 지구 내에서 이스라엘과의 대결을 피하고 대신 분쟁을 요르단강 서안 지구로 옮겨 주민들로 하여금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에 대항하도록 선동하고 심지어 자치 정부를 붕괴시키려 시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현재 형태의 화해 및 협력의 아이디어를 유효하게 하는지는 의문이다. 첫째, ‘방패와 화살 작전’ 이후 하마스가 진정으로 이스라엘과의 대결을 피했는지, 그리고 이러한 대결 “불참”으로 인해 권력이 어느 정도 상실되었는지, 그리고 이스라엘과의 대결에서 대부분의 타격을 입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가 실제 약화되었는 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 이스라엘과의 전투 후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와 하마스의 고위 인사들의 논평에 따르면 적어도 대중적 이미지 측면에서 하마스의 전투 불참이 두 조직 모두에 도움이 되었고, 특히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가 홀로 이스라엘에 맞섰다는 사실이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조직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었다. 이것은 모든 조직이 동시에 이스라엘과의 전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합동 상황실, 대변인 또는 대중 지원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전투를 지원하는 새로운 운영 방식의 형성을 의미한다고 두 조직의 대변인이 분명히 밝혔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사무총장 Ziyad al-Nakhala 와 하마스 지도자 중 한 명인 Mousa Abu Marzouk를 포함한 고위 인사들의 논평은 양 조직이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관점에서 현재 상황에 맞는 이해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조직 모두 자신의 힘을 상당 부분 보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마스가 여전히 규칙을 정하고 있는 동안, 하마스는 ‘자제의 대가로 자제’ 를 택하는 그러한 원칙을 넘어서 화해와 협력의 아이디어를 공식적인 구속력이 있는 협정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할 때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의 도발에 대처하기 위한 행동이 지금부터 요구될 것이다.

 

새로운 기반 시설과 항구 건설 그리고 사람과 상품의 출입을 위한 가자 지구 개방과 관련된 대규모 정착 조치는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상호 동의에 기반한 제한적 협정, 즉 사실상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가자 지구에서 주권적인, 책임있는 정치 주체로 인정하는 것은 하마스에게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일반 대중의 마음을 얻기 위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지속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한된 자원에도 불구하고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힘의 균형을 유지할 만큼 광범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보다 포괄적인 협정을 맺으면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또 다른 협정을 원했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할 수 있으며 라이벌인 파타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술수에 놀아나 이스라엘의 ‘분할과 정복’ 정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였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최근 몇 년간 하마스가 수립한 전략은 2007년 하마스가 가자 지구를 장악한 이후 직면한 이러한 비난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협력하에서 취한 행동은 안보와 관련되고 인도주의적인 성격을 띨 것이며 정치적 함의는 결여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로 돌아갈 의사가 없음을 수사(修辭)보다는 행동으로 입증했다. 이러한 지침은 2005년부터 이스라엘 보안 기관의 지침이 되었는데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눈에도 이러한 행보가 포착되었다. (가자 지구로의 복귀를 요구하는 이스라엘 극우의 목소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실행 가능한 도전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상응 조치를 취하는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이 ‘방패와 화살 작전’ 때처럼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가 로켓을 발사하는 것을 막지 않고 또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테러 행위를 계속 장려하고 심지어 안내하는 그런 행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하마스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과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에 대한 하마스의 태도를 살펴보면 또한 하마스의 억제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확장된 합의 또는 협정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포로와 실종된 군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요르단강 서안 지구 또는 다른 지역에서의 테러 헹위를 완전히 중단하라는 요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하마스가 그러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매우 의심스럽고, 이러한 사실로 부터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보다 광범위한 협정이 가능할 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분열로 인해 정치적 차원이나 정치적 중요성을 지닌 이스라엘의 안보상의 요구가 팔레스타인 조직 간 조정이나 조율 없이는 충족될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분열과 정복’ 정책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또한 국민적 합의에 근거하지 않은 어떤 조치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분리된, 확장된 합의나 협정을 체결하고자 한다면, 하마스는 현재의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처한 그런 약한 입장에 빠질 것임이 분명하다. 현재의 의제에 대한 정치적 움직임이 없는 한 이스라엘은 공식적인 선언이나 추정적인 수사(修辭) 없이 가자 지구 주민들에게 생계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또한 이런 요구를 다른 영역으로 확대하면서 국경을 따라 평온을 유지하려는 노력에 초점을 맞춘 현재의 조용한 대화 형식으로 가자 지구의 안보 위협을 계속 처리한다면 휠씬 더 나은 처지에 있을 수 있다.

First published in :

The Institute for National Security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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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hanan Tzoreff

Yohanan Tzoreff 는 이스라엘 싱크 탱크  Institute for National Security Studies (INSS)의 연구위원이다. 그의 연구 분야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 팔레스타인 사회이다. 그는 2019년 INSS 에 입사했다. 이전 그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행정부 아랍 자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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