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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인도의 관리들은 때때로 우크라이나와 인도의 국내 정치에 대해 어려운 사적인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이번 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미국 공식 국빈 방문은 주로 새로이 성장하는 양국 파트너십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다.

모디 인도 총리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두 중국에 대한 공통된 우려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술 및 국방 거래에 기반한 양국 관계의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상징성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는 방문 시점이 필요하다. 모디 총리는 2024년 인도 총선을 앞두고 세계 지도자로서의 자신의 입지를 강조하고 싶어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부 사람들의 비판과는 달리 중국의 부상에 대처할 계획이 있으며 미국은 그 계획을 함께 실행할 파트너와 동맹국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한다.

인도 총리들은 1947년 인도 독립 이후 미국 수도 워싱턴을 정기적으로 방문했다. 하지만 이번 모디 총리의 방문은 6월 22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국빈 만찬을 포함한 인도 총리의 세 번째 공식적인 국빈 방문이다.

미국 의회 합동 회의에서 연설하는 다섯 번째 인도 총리인 모디는 미국 의회 합동 회의에서 두 번 연설하는 유일한 인도 지도자가 될 것이다. 인도인들은 인도 총리에 대한 미국의 각별한 관심에 감격할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들인 인도와 미국의 공유 가치 및 유사한 전략적 비전에 대한 모디 총리의 연설이 인도 언론에서 잘 울려 퍼질 것이다.

그러나 이번 모디 총리의 방문은 화려함과 쇼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인도와 미국 간 상품 및 서비스 무역은 작년에 1900억 달러에 달했으며 현재 미국은 인도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다. 두 나라 기업들은 국경을 넘어 상당한 투자를 했으며 인도와 미국은 긴밀한 인적 관계를 누리고 있다.

더욱이 미국은 중국의 부상으로 야기되는 위협에 대처하고 공급망 탄력성을 보장하기 위해 인도와 “친구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 여기에는 특정 중요 부품의 제조를 중국에서 우방국, 특히 인도로 이전하는 것이 포함된다. 미국은 2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및 투자 펀드(GIIF)에서 인도의 기술 스타트업 기업 및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인 인도는 현재 중국 진출을 줄이고 있는 미국 기업에게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인도 최대 항공사인 에어 인디아가 미국 보잉사와 34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보잉 항공기 220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계약은 미국 44개 주에서 100만 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 지원할 것이며, 많은 미국인들은 4년제 대학 학위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계약을 축하했다. 미국 항공 우주 및 방위 산업은 수년 동안 인도 시장에서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기를 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은 올해 1월, 인도와 미국은 첨단 기술 제품 및 서비스의 공동 개발 및 공동 생산으로 이어질 “기술 가치 사슬 파트너십”을 위해 ‘미국-인도 핵심 및 신흥 기술 이니셔티브’의 출범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최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인도를 방문하는 동안 인도와 첨단 기술을 공유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반영하는 ‘방위 산업 로드맵’이 공개되었다. 그러나 인도는 자신의 토착 방위 산업을 발전시키기를 원하고 미국의 기술과 투자에 관심이 많은 반면,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군사 장비 구매를 중단하고 미국으로부터 더 많이 무기를 구매하기를 원한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양국간 차이로 인해 항상 실현되지 않은 계획들이 있었다.

모디 총리의 방미를 위해 인도는 미국 General Atomics 이 제조한 Predator 로 불리는 MQ9B Sea Guardian 무인 항공기 30대를 30억 달러에 구매했고,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사와 인도 힌두스탄 항공사는 Tejas Mark-2 전투기용 F414 터보팬 엔진을 공동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

인도와 미국은 전문가들이 양국 무역 관계의 미래로 전망하고 있는 무역액 5000억 달러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인들은 인도에 대해보호주의에 대한 인도의 선호, 국내외 행동 주체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꺼리는 것, 엄격한 디지털 개인 정보 보호 규칙,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에 대한 오랜 회의론을 들어 비난한다. 인도인들은 미국이 동등한 대우를 받기를 원하는 동맹국이 아닌 하위 파트너로서의 동맹국에 익숙하다고 불평한다. 여러 강대국이 인정을 원하고 군사 동맹보다는 경제 및 기술 파트너십을 선호하는 시대에 인도만이 그런 관점과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다.

인도는 미국과 조약을 맺은 동맹국이 아니라 전략적 자율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파트너이자 과거 미국 관리들이 인도를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은 미국의 파트너 국가이다. 냉전 시대 이후 미국의 경험에서 이러한 미국의 파트너는 드골파 치하의 프랑스일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대서양 동맹을 보존하기 위해 실제 또는 그렇게 인식된 까다로운 프랑스에 대한 의구심을 극복한 것처럼 미국인들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자신의 계획에서 인도의 중요성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