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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이 없다: 전쟁으로 파괴된 수단에 살고 있는 에리트레아 난민들의 딜레마
Image Source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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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in: Aug.01,2023
Sep.15, 2023
수단에서 발발한 전쟁과 분쟁으로 4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다. 그런데 전쟁을 피해 도망친 이들 중 다수는 본국의 위기를 피해 수단에 온 난민들이다. 에리트레아인들은 수단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오래 살고 있는 난민 집단 중 하나이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없어 곤경에 처해 있다.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대한 대부분의 이주 연구는 수단이 이 지역에서 온 이주민들의 주요 교차점이라고 지적한다. 수단 국경을 넘는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은 수단에 잠시 머물렀다가 유럽, 걸프만 국가, 이스라엘로 이주한다. 수단의 수도 하르툼은 유럽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수단 이민자를 포함해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온 이민자들의 주요 교통 중심지로 간주된다.
그러나 수천 명의 에리트레아인들은 수단을 경유지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여겼다. 수단에는 약 134,000명의 에리트레아 난민과 망명 신청자가 있다. 그들 중 일부는 1960년대 초에 수단에 와서 지금까지 수단에 살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그들의 조국과 접경한 동부 수단 캠프에 거주하고 있는데 Kassala 에 약 10만 명, Gedaref에는 1만 4천명이 살고 있다. 그들 중 일부는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이들 중 하르툼에는 약 1만명이 살고 있다.
하르툼에서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 많은 에리트레아인들은 이 도시에서 영구적인 피난처를 찾거나 또는 유럽 국가로 가려는 희망을 가지고 리비아를 통과하는 여정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강, 사막, 마침내 지중해를 건너기 위해 이곳을 임시 휴게소로 이용했다. 젊은 에리트레아인들은 (남성과 여성 모두)강제 징집을 피해 탈출했다. 그들은 북한과 동일시되는 극도로 억압적인 국가인 에리트레아에서 도망치거나, 아무런 경제적 희망이 없는 곳에서 미래의 대안을 모색해야 했다. 그들 중 다수는 하르툼의 숙박업소나 비공식적 직장에서 일했으며, 불법 이주를 단속하는 수단 보안국에 의해 괴롭힘과 자의적 구금의 피해자가 되었다.
수단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에리트레아인들은 수단군과 수단 신속지원군 사이의 총격전에 휘말린 민간인들 중 하나였는데 이들은 즉각적인 보호와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했다. 에리트레아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수단의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에리트레아인들에게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그들의 선택지가 아니다. 왜냐하면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자의적 구금, 강제 실종, 비밀 감옥, 군에서 도망친 친척에 대한 집단 처벌 등 에리트레아 정권의 심각한 인권 침해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Gedaref 대학의 디렉터인 Adam Babekir와 인터뷰한 에리트레아인들은 모두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단에서 태어난 28세 에리트레아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하르툼에서 전쟁이 발발해 내 친구들 중 일부는 Kassala나 Wad Medani와 같은 다른 수단 도시로 도망쳤고, 돈이 충분한 사람들은 남수단으로 피신했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에리트레아로 돌아갈 의향이 없다. 에리트레아에서 온 친구로부터 그곳의 상황이 매우 나쁘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하르툼에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여기에 머무를 것이다. 이곳이 나의 희망이자 꿈이다.
수단 난민 위원회의 Gedaref 지역 사무소에 따르면, 4000명이 넘는 난민(에티오피아인과 에리트레아인)이 하르툼 전투를 피해 Gedaref 로 왔다. 일부 에리트레아 난민들은 Amna Aregawi 교회의 폐쇄된 Um Gulja 캠프에 일시적으로 정착했고, 다른 난민들은 친척들의 도움을 받으며 Gedaref 에 머물고 있다. 수단의 난민 캠프는 수단 난민 위원회와 유엔난민기구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단 난민 위원회는 하르툼과 다른 곳에서 대피해 온 유엔 직원과 기타 인도주의 활동가들 때문에 수용능력이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일부 유엔 및 비정부 기구 직원의 대피와 다른 지역으로 난민이 유입되면서 수단 난민 위원회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수용 능력도 제한되었다. 유엔난민기구는 난민들에게 Kassala와 Gedaref의 다른 캠프로 이주할 것을 제안했다. Um Gulja 캠프에 도착한 에리트레아 난민의 대다수는 음식, 물, 위생, 보호 등 필수적인 서비스가 필요한 여성과 어린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데도 이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자나 대체 지역이 없다. Gedaref의 Um Gulia 캠프는 기본 서비스 제공이 부족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에리트레아 난민을 위한 유일한 대안 캠프는 수단 동부 Kassala의 El Shagarab 캠프이다.
하르툼에서 태어난 25세 에리트레아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이곳 Gedaref 의 상황은 매우 나쁘다. 우리가 약과 음식 그리고 기본적인 필수품을 구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독일에 거주하는 내 여동생의 남편도 현금이체업체가 문을 닫아서 우리에게 돈을 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가 에리트레아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선택이어서 이집트로 갈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에리트레아 난민들은 현재의 캠프에서 El Shagarab 난민캠프로 이주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El Shagarab 캠프는 인근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El Shagarab 캠프에서는 난민들의 이동의 자유가 심각하게 제한된다. 또 이 캠프에는 Gedaref에 있던 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많이 부족하다. 많은 난민들은 유엔이 제3국에 자신들이 재정착 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라는데, 이들은 궁극적으로 유럽이나 캐나다로 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들은 유엔난민기구에 그들의 바람대로 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했다. 하르툼에서 태어난 27세 에리트레아 여성은 말했다. 수단 난민 위원회와 유엔난민기구는 우리에게 Kassala의 난민 캠프에 머물 것을 제안했지만, 우리는 유엔난민기구에 우리를 제3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요청했다. 왜냐하면 이곳 수단에는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이 여성은 만약 이보다 더 큰 고통을 다가오고, 수단 내전이 끝나지 않는다면 나는 리비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가 선호하는 지역은 유럽이다. 그녀는 서구 사회가 여성과 그들의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잠재력이 큰 매우 강한 여성이지만 우리 사회는 여성들에게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
시민과 난민을 포함한 민간인 보호는 적대 행위의 중단, 인도적 지원을 위한 안전한 통로 개방, 모든 당사자 간의 포괄적인 대화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아프리카 연합, 정부간 개발기구, 유엔, 노르웨이, 영국, 미국으로 구성된 3개 국가 등 국제기구가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야 하며, 만일 협상이 구체화된다면 기술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지역적으로, 동부 수단에서 수단 난민 위원회는 유엔난민기구 및 모든 관련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난민들을 카르툼과 같은 분쟁 지역에서 수단의 다른 지역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수단에 머물기를 원하는 에리트레아 난민에게는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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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ise Aalen 은 아프리카 뿔 지역의 민주주의, 거브넌스, 여성 고용 등을 연구하는 정치학자 이다. 그녀는 CMI 의 연구교수로 지난 20년간 아프리카 정치를 연구해 왔다. 그녀는 특히 전후 정치, 분권과 연방주의, 개발 국가, 여성의 권한 강화 등에 관한 연구를 해왔다. 박사후 연구원과 옥스포드대 방문 연구원으로 그녀는 수단과 에티오피아의 전후 권력 나누기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2015년 그녀는 노르웨이 연구 재단으로 부터 Young Research Talent Grant 를 받았다.
Adam Babekir 는 수단 Gadarif 대학교 난민, 이주, 개발 연구 센터 연구원이다. 그의 연구 분야는 난민, 이주민 등을 포함한 에티오피아-수단 국경 이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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