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ense & Security
미얀마의 러시아 회귀: 도움이 필요한 친구 또는 잘못된 전략?
Image Source :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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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in: Oct.12,2022
Apr.12, 2023
미얀마와 러시아의 관계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실용적 차원 에서, 또 지정학적 차원에서 양국 관계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부 수반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월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처음 만나 러시아-미얀마 관계 75주년을 축하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미얀마의 관계는 약 20년 전에야 비로소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민 아웅 흘라잉은 푸틴에게 “지난 75년 동안 양국 관계는 좋은 시절, 나쁜 시절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년을 기점으로 미얀마와 러시아의 관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미얀마의 버마 장군은 중국과 가까운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Tatmadaw라고 알려진 미얀마 군부는 왜 크렘린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려고 했을까? 그 이유는 실용주의와 지정학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핵심적인 동기는 미얀마 군부의 지속적인 무기 추구에 있는데, 이들 장군들은 반군 진압 작전과 외부 위협으로 부터 국가를 방어하는 데 필요하다고 ‘무기 구입’을 정당화한다.
1988년 쿠데타 이후 서방이 무기 금수 조치와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자 미얀마 군부는 도움을 위해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필요에 따라 외교 방향을 바꾸었지만 미얀마 장군들은 수년 동안 중국산 무기, 특히 전투기에 불만이 많았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소장은 “우리는 중국이 전투기를 포함해 미얀마로 수출하는 무기의 질을 떨어뜨렸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것은 결국 미얀마 장군들로 하여금 새로운 무기 공급업체를 찾기 위해 더 먼 곳을 가도록 강요했다. 미얀마는 러시아, 다른 동유럽 국가, 심지어 북한까지 접근했다. 미얀마 장성들은 2001년 2월 태국과의 국경 충돌에서 F-7 IIK와 같은 미얀마군 소유의 중국산 항공기가 태국군 소유의 미국산 F-16 전투기에 비해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러시아 미그-29를 구입했다. 국경 충돌 직후 미얀마 군부는 2001년 미그-29 12대를 구매했고, 2009년에는 미그-29 20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협상했다. 당시 미그-29 12대 구매는 알제리가 34대의 미그-29 구매 계약을 폐기한 이후 러시아가 맺은 가장 큰 전투기 거래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는 또한 군사 현대화 및 훈련을 위해 러시아로 눈길을 돌렸다. 이는 민 아웅 흘라잉이 2011년 총사령관이 되기 이전에 시작되었다. 미얀마 군 및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국가평화와 개발위원회 2인자였던 마웅 아예(Maung Aye) 장군은 국가평화와 개발위원회 최고사령관인 탄 시웨(Than Shwe)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불만을 폭로한 은퇴한 전직 소장은 미얀마 군부의 탄 시웨 장군과 마웅 아예 장군이 중국이 지원하는 버마 공산당에 맞서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두 장군 모두 "실제 외부 위협이 어디에 있는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려는 중국에 대한 우려가 강조되자 미얀마 군부와 중국의 관계에도 어색함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 미얀마 장군들은 러시아에서 새로운 파트너와 무기 공급업체를 찾아야 한다는 그들의 멘토 마웅 아예 장군의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것이다. 군부 집권 이후 중국을 방문한 다른 장군들과 달리 민 아웅 흘라잉은 쿠데타 이후 중국에 간 적이 없다. 군부는 또한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나려는 중국의 쑨궈샹 아시아 담당 특사 요청을 거절했다.
러시아와 미얀마 장군들은 모두 20년 된 러시아-미얀마 간 공급자-구매자 관계에 만족하는 것 같다. 2020년 6월 러시아 국영 RT(Russia Today) TV는 러시아의 75주년 승전 기념일 퍼레이드를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을 인터뷰했다. 그는 "러시아산 비행기와 헬리콥터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정말 훌륭하고 품질이 좋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는 또한 미얀마의 방공 시스템을 현대화하기 위해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했다. 미얀마 군부는 1997년 방공 총사령관실을 설치하고 1999년에는 완전 가동하였다. 미얀마 장군의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는 러시아의 지원을 자신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탄 시웨와 마웅 아예 장군에게 미얀마가 미얀마군의 방공 능력을 현대화하기 위해 러시아 방공 시스템을 구입할 것을 추천했다고 저자에게 말했다.
미얀마 군부에 대한 역량강화 차원도 있다. 2000년대 초부터 수천 명의 미얀마 군 장교들이 러시아에서 훈련을 받았다. 민 아웅 흘라잉은 이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훈련 프로그램 주제에는 군사 연구, 정보 기술, 미사일 및 핵 기술이 포함되었다. 귀환 훈련생 중 일부는 현재 미얀마의 전쟁 사무소에서 최고 직책의 장군에게 조언하는 싱크 탱크인 전략 연구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자격으로 그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지원을 포함하여 현재 미얀마의 러시아 정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러시아의 미얀마에 대한 지속적인 무기 공급과 2021년 쿠데타 이후 군부정권에 대한 러시아의 인정과 지원은 미얀마 장군들에게 러시아가 서구 민주주의 국가와 중국과 아세안 같은 친구로부터 국제적 압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친구" 중 하나로 인식되었다. 아웅산 수치 여사를 석방하라는 요청과 그녀와의 대화 요청에 직면한 장군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러시아를 미얀마 군부정권의 힘의 균형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적 비난을 받은 러시아도 우방을 찾고 있다. 쿠데타 직후 미얀마에 대해 확고한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크렘린은 이제 미얀마 군부와의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더욱 기꺼이 논의하고자 한다. 미얀마 군부의 현재 러시아 정책에 정통한 한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가 두 나라를 비슷하게 취급하면서 러시아와 미얀마는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미얀마의 정책이 이제 지정학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관찰했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가 러시아를 계속 포용함에 따라 미얀마는 동남 아시아와 인도양에서 지정학적으로 세력 확장을 노리는 러시아의 전략적 거점이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 긴장을 촉발할 수 있다. 미얀마 군부의 러시아로의 회귀가 잘못된 전략으로 판명될 수 있는지 여부는 현재 주요 행동주체가 양보할 것 같지 않는 여러 전선에서 외교적 타협을 할 수 있는 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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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 Moe는 버마의 정치범이었다. 출소 후 언론인이 되었다. 그는 싱가포르의 동남아 연구소 방문 연구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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