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scribe to our weekly newsletters for free

Subscribe to an email

If you want to subscribe to World & New World Newsletter, please enter
your e-mail

Energy & Economics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국가에 대한 제9차 유럽 중앙은행 회의에서 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 중앙은행 총재의 환영사: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에서 회복력 강화

프랑스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age Source : Shutterstock

by Christine Lagarde

First Published in: Jul.17,2023

Sep.01, 2023

중부, 동부, 남동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제9차 유럽 중앙은행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21개의 서로 다른 국가로 구성된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CESEE) 지역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유럽의 성공 사례로 평가될 수 있는 지역으로 빠른 시간내에 고소득 국가로 이행했습니다. 

 

2000년부터 2021년 사이 이 지역의 경제 규모는 유로 지역 총계의 40%를 차지하며 거의 두 배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경제 성장은 이들 지역 주민의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이어졌는데, 2000년부터 2021년 사이 1인당 평균 GDP는 유로 지역 총계의 36%에서 54%로 뛰어올랐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2019년 이 회의를 마지막으로 개최한 이후 세상은 극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들이 우리의 오래된 현실을 뒤집었고 이를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대체했습니다.

 

충격적인 사실 중 하나는 우리가 한때 역사책에 기록된 것이라고 생각했던  전쟁이 유럽에서 발발했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러시아의 의롭지 못한 전쟁은 인류의 비극입니다. 그리고 이 전쟁은 특히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지역에 심각한 경제적 악영향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동시에 세계는 많은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국가의 성장 모델을 더욱 취약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에는 일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무역 개방성과 글로벌 가치 사슬로의 통합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Graham Greene이 쓴 것처럼 “대담한 업적은 가능한 것에 대한 전체 개념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는 어떻게 함께 성공 스토리를 지속하고 이러한 불확실성의 새로운 환경에서 성장의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의 경제는 이미 1990년대 중앙 계획에서 시장 경제로의 전환을 완벽하게 이룩하거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 놀라운 속도로 회복하는 등 강력한 회복성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의 경제가 이러한 새로운 불확실성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

오늘날 세계 경제를 재편하는 두 가지의 큰 변화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세계 무역 약화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은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지역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미국이 유일한 초강대국이었던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지금 세계는 점점 다극화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강대국 간 경쟁이 심화되고, 국제 규칙과 규범에 대한 존중이 줄어들고 있으며, 다자 기구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 환경에서는 깊은 상업적 유대조차도 거래 관계가 적대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환경은 점점 더 충격에 취약해지고 모든 국가의 거시경제 안정화 작업은 훨씬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경제는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 경제, 특히 에너지 및 식품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촉발시켰으며,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경제는 분쟁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특히 타격이 컸습니다. 이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지역 국가의 3분의 2 이상이 작년 연간 13%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했습니다. 몇몇 국가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가격 인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유로존 지역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8.4%였습니다.

 

지정학적 긴장은 세계 환경의 두 번째 변화, 즉 세계 무역 약화를 가속화할 위험이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무역의 성장은 정체 상태에 빠졌습니다. 또한 국가들이 새로운 전략적 목표에 맞춰 공급망을 재구성함에 따라 보호무역주의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무역 제한 건수는 10배나 증가했습니다.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지역과 전체 유럽은 그러한 변화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작년 GDP 대비 무역 비중은 유로존 지역 보다 대부분의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경제에서 높았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같은 다른 주요 경제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무역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한 반면, 유로존 지역에서는 2022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회복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기반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은 유로존 지역과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지역에서 회복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기반을 구축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기반의 승패는 유럽 연합과 주변 지역과의 유대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느냐 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나는 세 가지를 핵심 요소로 봅니다.

 

첫 번째는 우리 지역의 개방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무역 블록 간 분열로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이 점점 더 다른 무역 블록으로 흘러가고, 그 블록 밖의 국가들은 희생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역적 강점을 활용함으로써 유럽과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지역은 보다 작은 규모로 세계화의 일부 이점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유로존 지역은 이미 대부분의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경제의 주요한 무역 파트너 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기존의 추진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2000년부터 작년까지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지역이 유로존 지역으로 부터 수입한 비중은 5%에서 10%로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경제로 가는 유로존 지역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11%에 달했는데, 이것은 2000년 초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더욱이,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경제는 기업들이 본국에 더 가까운 공급업체를 찾음에 따라 글로벌 무역 패턴의 변화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지역의 기업, 특히 유럽 연합에 기반을 둔 기업은 매우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파트너로 간주됩니다.

 

유럽 중앙은행은 유럽 통화인 유로의 수호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로는 무역 송장 발행 및 자금 조달에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우리의 통화 정책은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로 캐시는 또한 중요한 가치 저장고 역할을 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경제에서 유로 캐시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두 번째 핵심 요소는 집단 안보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러시아 화석 연료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고려하여 유럽과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경제는 이미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왔습니다.

 

2022년 2월 유럽 연합은 천연가스의 약 36%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었습니다. 유럽 연합이 가스 소비를 줄이고 액화천연가스 수입으로 다각화함에 따라 9개월 만에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가스 비중은 13%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경제는 러시아로 부터의 에너지 수입을 다른 곳으로 대체하고 아울러 가스 저장 수준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는 탈탄소화와 에너지 자립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화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세대 유럽 연합 및 서부 발칸 반도 국가를 위한 유럽 연합의 최근 에너지 지원 패키지와 같이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니셔티브가 매우 중요합니다.

 

세 번째 핵심 요소는 우리의 공통 가치를 수호하고 전파하는 것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과 인권 존중과 같은 유럽의 가치에 대한 공격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은 러시아에 전례 없는 제재를 가하고 우크라이나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현재까지 유럽 연합은 우크라이나에 383억 유로의 경제 지원과 210억 유로 이상의 군사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유럽 연합의 강력한 대응은 유럽 연합의 행동 능력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지원에 동참하면 누리게 되는 이점을 보여주는 정치적 프로젝트로서의 매력을 발산합니다. 전(前) 서독 총리였던 아데나워는 이러한 이점을 한때 “자석 유로파(Magnet Europa)” 효과라고 표현했습니다.

 

유럽 연합의 확대 추진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 유럽 연합은 우크라이나, 몰도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유럽 연합 회원국 후보 자격을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와의 유럽 연합 가입 협상을 개시하는 동시에 조지아에도 자체 개혁을 조건으로 유럽 연합 회원국 후보 자격을 부여하는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결론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련의 충격적 사건들은 세계 환경을 극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세계 무역이 약화되면서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지역 경제는 새로운 회복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나 과거 위기의 기록은 이미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국가가 얼마나 회복력이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2022년은 유난히 어려운 해였지만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지역의 전망은 고무적입니다.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경제에는 잘 교육받은 노동력, 유럽과의 강력한 유대 등 중장기적으로 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분명한 구조적 강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지역의 당면 과제는 이러한 새로운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회복력의 정신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지역적 강점을 활용하고 경제적, 정치적 유대를 더욱 심화함으로써 유럽과 중부 유럽, 동유럽, 남동부 유럽 지역 경제가 함께 번영할 수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회의들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First published in :

European Central Bank

바로가기
저자이미지

Christine Lagarde

 

Thanks for Reading the Journal

Unlock articles by signing up or logging in.

Become a member for unrestricted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