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lomacy
에티오피아는 브릭스(BRICS)에 합류하기를 원한다. 한 전문가가 에티오피아의 브릭스 가입의 장단점을 설명한다.
 
          Image Source :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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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in: Jul.11,2023
Sep.01, 2023
몇 년 전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로 구성된 브릭스(BRICS)그룹은 회원국 중 3개 국가가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 위상을 잃었다.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주요 천연자원 수출국인데 2014년 세계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큰 악영향을 받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브릭스 회원국과 동맹국이 이에 대응하면서 브릭스 국가들에게 지정학적 중요성이 새롭게 다가왔다.
새로운 세계 질서에서 “서구”에 대한 대항 세력으로 자리잡은 브릭스에 가입하려는 국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최근에는 에티오피아가 브릭스 가입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아프리카의 세계화의 정치경제학을 연구해왔다. 구체적으로 나는 미국과 중국의 아프리카 쟁탈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브릭스 가입, 브릭스의 아프리카에 대한 관여의 성격, 브릭스 국가들의 남아프리카의 시장 및 자원 접근을 조사했다. 에티오피아가 브릭스에 가입한다면, 에티오피아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고, 에티오피아는 일부 주요 세계 강대국들과 더 긴밀하게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으며, 최근에 일어난 내전을 넘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도 있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에티오피아에게 하나의 혁명과도 같을 것이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연합과 기타 다른 기구를 창설하는 데 있어서 자신이 했던 핵심 역할과 브릭스 가입에 따른 이익을 브릭스 가입을 위한 근거로 제시했다. 내 생각에는 다섯 가지 이유로 에티오피아가 브릭스에 가입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이유는 서방 세력과의 관계 악화이다. 에티오피아는 역사적으로 원조와 안보 협력을 통해 상당히 서방의 지원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내전에서 인권 침해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은 후 에티오피아와 서방 간 관계가 악화되었다. 브릭스에 가입하면 에티오피아를 지정학적으로 더욱 중요한 국가로 만들 수 있고, 과거 “현실 정치”의 이익을 위해 그랬던 것처럼 서구 강대국이 에티오피아의 인권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할 수도 있다.
둘째 이유는 경제성장을 위한 대안 찾기를 위해서다. 에티오피아는 연간 5% 이상 성장하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이다. 최근 에티오피아는 수십 년 동안 중국과 강력한 경제적 유대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마찬가지로 인도 기업들도 에티오피아에서 많은 토지를 취득해 왔다. 중국과 인도는 이제 아프리카의 최대 단일 무역 파트너이다 (유럽 연합을 단일 개체로 간주하지 않음). 에티오피아가 브릭스에 가입하면 자신의 개방을 외부 세계에 알리고 이에 따라 비즈니스 모임 및 포럼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외부 세계와 더 큰 경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티오피아가 브릭스에 가입하면 에티오피아 당국이 투자 유치를 위해 홍보하려는 이미지인 “부활하는 에티오피아”이야기에 자극을 더할 수도 있다.
셋째 이유는 재정 협상을 위해서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 금융 패키지를 협상하고 있다. 에티오피아가 브릭스에 가입하면 국제통화기금에 보다 큰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을 주로 통제하고 있는 서방 강대국들은 브릭스에서 에티오피아를 고립시키면 에티오피아를 더욱 중국의 “품 안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이를 더 경계할 수도 있다.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한 새로운 브릭스 통화 창설이 브릭스의 의제에 포함되어 있으며 기존에 있는 브릭스의 비상 준비금 협약은 이미 부분적으로 국제통화기금과 경쟁하고 있다.
넷째 이유는 브릭스의 불간섭 정책 때문이다. 브릭스 국가들은 수사(修辭)적으로는 다른 회원국의 주권 문제에 대한 불간섭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이전 집권 당시 인권에 대한 “불관심”을 언급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실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기타 선거 간섭 등을 통해 이 원칙을 위반했다. 에티오피아는 브릭스에 가입하면 얻게 되는 정치적 방패막이에 관심이 있을 수도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중국으로부터 정치적 보호막을 제공받았고, 일부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러시아에 정치적 보호막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서방으로부터 새로운 대출, 원조, 부채 탕감을 받기 위해 전제되는 인권 개선 조건을 피하고 싶어할 수도 있다.
다섯째 이유는 에티오피아 총리가 새로운 친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에티오피아의 브릭스 가입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의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흐메드는 에티오피아의 Tigray 지역에서 벌어진 내전 당시 전쟁광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에티오피아가 브릭스에 가입하면 아흐메드 정부가 일부 주요 세계 강대국들에게 여전히 신임을 얻고 있고 그래서 정치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물론 에티오피아가 브릭스에 가입하면 이에 따른 위험도 있을 것이다. 서방 강대국은 에티오피아의 브릭스 가입을 에티오피아가 서방이 아닌 대안적 지정학적 블록 또는 그 동맹에 합류한다고 인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서방 국가들은 에티오피아에 원조와 투자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의 브릭스 가입은 에티오피아를 지정학적으로 더욱 중요한 국가로 만들어 오히려 서방과의 관계에서 이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에티오피아가 브릭스에 가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브릭스가 창립된 이후 마지막이자 유일한 가입국 국가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었다. 많은 다른 국가들도 브릭스에 가입을 신청했지만 아직 가입하지 못했다. 브릭스는 이제 이집트와 같은 국가가 이미 브릭스 개발 은행에 가입하고, 모든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다가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브릭스 정상회담에 초대받은 등 브릭스 플러스(BRICS-plus) 형식으로 때때로 운영되고 있다.
2022년 에티오피아의 경제 규모는 약 1,267억 8천만 달러로 추정되는데, 이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 4,058억 7천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규모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브릭스 회원국 중 가장 작은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에티오피아가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브릭스에서 더 대표적인 아프리카 국가로 보일 수도 있다. 에티오피아에는 아프리카 연합 본부와 유엔 아프리카 경제 위원회가 있다.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는 때때로 아프리카 대륙의 외교 수도로 묘사되기도 한다. 에티오피아의 브릭스에 가입 신청 결과는 8월에 개최되는 브릭스 정상회담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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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ádraig Carmody 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Trinity College의 지리학 교수이다. 그는 University of Johannesburg 의 연구위원이기도 하다. 그의 대표 저서로는 "Africa's Shadow Rise (2020)" with Peter Kragelund and Ricardo Reboredo 과 "The New Scramble for Africa" (2016)이 있다. 그는 Transnational Corporations 의 부에디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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