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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lomacy

이스라엘에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의 개설: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올바른 방법

President Ilham Aliyev received delegation led by Turkish minister of transport and infrastructure

Image Source : Wikimedia Commons

by Gallia Lindenstrauss

First Published in: Nov.30,2022

Apr.11, 2023

이스라엘과 아제르바이잔 간 수년 동안의 협력 후  아제르바이잔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자국 대사관을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기존 양국 관계에 존재하던 비대칭을 바로 잡게 된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거의 30년 동안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자국 대사관을 개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제르바이잔은 왜 지금 이러한 중요한 조치를 취했는가? 그리고 이러한 아제르바이잔의 결정은 중동지역에서의 이스라엘의 지위나 입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022년 11월 26일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알리예프는 이스라엘에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을 개설하자는 의회의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번 결정은 이스라엘과 아제르바이잔 간 긴밀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에 존재하던 비대칭 문제를 바로 잡게 된다. 왜냐하면 1993년 이후 아제르바이잔에는 이스라엘 대사관이 있었지만, 이스라엘에는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 대사관을 개설할 것을 결정한 후 아제르바이잔은 팔레스타인 수도인 라말라에 대표부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아제르바이잔이 이스라엘에 대사관을 개설하기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3가지이다. 첫째, 아르메니아와의 두 번째 나고르노카라바크 전쟁에서 아제르바이잔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제 2차 나고르노카라바크 전쟁 중 그리고 종전협정에 따르면 1차 나고르노카라바크 전쟁 후 아르메니아의 영토가 되었던 나고르노카라바크 인근 7개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이 해방시켰고 7개 지역 중 일부 지역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가 되었다. 과거 아제르바이잔은 이스라엘에 대사관을 개설하면 아랍과 무슬림 세계로부터 큰 비난을 받게 될 것이며 그 결과 국제포럼에서 반(反)아제르바이잔 표가 쏟아질 것이라고 걱정을 하였다. 하지만 두 번째 나고르노카라바크 전쟁에서 결정적 승리를 하게 되어 더 이상 국제무대에서 지지가 필요없게 되었다. 그런데 아르메니아는 2020년 이스라엘에 대사관을 개설했다.  

 

두 번째 이유는 지난 8월 아브라함 조약 체결과 이스라엘-터키 간 관계 정상화 때문이었다. 이러한 이스라엘-무슬림 국가 간 외교관계의 정상화로 이스라엘과 아제르바이잔 같은 무슬림 국가 간 완전한 외교관계 수립이 이전보다 훨씬 잘 수용될 수 있었다. 오늘날 12개 이상의 무슬림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완전한 외교관계를 가지고 있고, 몇몇 국가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국가이다. 아랍 걸프 국가와의 관계와 관련하여 아제르바이잔은 아랍에미레이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세 번째 이유는 이란과 아제르바이잔과의 긴장이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추산에 따르면 이란 인구의 15-20%가 아제르바이잔 민족 출신이라 이들이 분리주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지난 30년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공식적으로는 중립을 선언했지만 이란은 아르메니아 편을 들었다. 게다가 이란은 아제르바이잔 정권에 반기를 든 민병대인 후세이니윤을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볼까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란은 아제르바이잔이 이스라엘, 미국과 협력하는 것에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고 이런 부정적 입장을 공개리에, 명확히 표명하기도 한다. 이스라엘과 아제르바이잔 간 긴밀한 관계는 이스라엘에게 안보와 첩보의 영역에서 그 존재와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부여하는 데, 이란이 염려하는 바와 같이 이란에 있는 타겟을 공격할 때 이스라엘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를 사용할 수도 있다. 두 번째 나고르노카라바크 전쟁으로 이란과 아제르바이잔 간 접하는 국경이 확대됨에 따라 이란과 아제르바이잔 간 긴장이 높아졌다. 또한 이란이 아르메니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kapan 이라는 도시에 이란 영사관을 올해 10월 개설한 후 아제르바이잔은 이란정책에 대해 찬성하지 않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란 영사관의 위치는 아제르바이잔 입장에서는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 러시아와 협정을 맺어 장기적 회랑을 설치해 아제르바이잔에서 월경지인 나흐츠반까지 아무런 방해 없이 접근할 수 있게 하려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제르바이잔 국경을 따라 이란이 최근 군사훈련을 하고 있어 아제르바이잔은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군사훈련은 아제르바이잔 독립 이후 최초로 이란이 아제르바이잔 국경을 따라 군사훈련을 한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게다가 이란 첩보 네트워크가 1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붙잡혔다. 과거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란에 의한 아제르바이잔 국가전복 기도가 있었고, 이스라엘과 유태인을 타겟으로 공격하려는 이란의 시도도 있었다. 이전 이란은 이러한 국가전복 기도 활동을 하였지만, 이스라엘-아제르바이잔 간 방위협력을 방해하거나 아제르바이잔의 이스라엘에 대사관 개설은 막으려 하지는 않았다.

 

지난 몇 년간 이스라엘-아제르바이잔 간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의 아제르바이잔 산(産) 석유 수입(이스라엘 석유 수입의 약 40%)과 이스라엘 방위산업체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의 무기 수출, 그리고 첩보활동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아제르바이잔은 이스라엘에 곡물을 수출하기 시작했고, 이스라엘 회사는 아제르바이잔을 위해 카스피해에서 담수화 장치 설치에 관여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전, 이스라엘 국민 약 5만명이 매년 아제르바이잔을 여행했고, 아제르바이잔은 이스라엘 관광객 수가 더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스라엘에 대사관을 개설하기 전 조치로 무역사무소를 개설하고 양국간 경제협력을 넓히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2020년 석유를 제외한 양국간 민간 무역은 약 200백만 달러에 이른다. 아제르바이잔은 무슬림국가 중 가장 많은 유태인이 거주하는 나라 중 하나인데, 약 1만5천-3만명의 유태인이 살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아제르바이잔은 자랑스러워하고 있고 자신의 종교적 관용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스라엘에는 5-7만명의 아제르바이잔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은 양국을 이어주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아제르바이잔 관계는 이스라엘-터키 관계의 문맥에서도 중요하다. 지난 몇 년간 미국은 이스라엘, 터키, 아제르바이잔 3개국에게 서로 협력하도록 장려하였다. 그 중에서도 아제르바이잔 석유가 터키를 거쳐 이스라엘로 수출되도록 장려하였다. 이스라엘과 터키가 아제르바이잔의 주요 동맹이며 2차 나고르노카라바크 전쟁에서 아제르바이잔이 승리한 것도 부분적으로는 이 둘 동맹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이러한 지원은 지난해 이스라엘과 터키 간 관계 개선에도 이바지했던 요소들이었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알리예프는 2018년 위기 후 이스라엘과 터키 간 관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양국 사이에서 중재 노력을 했다. 지난 10년간 이스라엘과 터키가 긴장 관계에 있었지만 아제르바이잔-이스라엘 관계는 냉각되지 않았다. 오히려 아제르바이잔-이스라엘 관계는 더욱 굳건해졌다. 

 

하지만 이스라엘-터키-아제르바이잔 3국은 또한 경쟁관계에 있기도 하다. 이스라엘과 터키 방위산업은 서로 경쟁하고 있으며, 특히 터키 방위산업이 보다 고급 선진 재품을 생산해 나감에 따라 양국 방위산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이스라엘 관계 개선을 위한 지지는 정당 구분 없이 이스라엘 모든 정당으로부터 나온다. 차기 수상으로 기대되는 나타냐후는 이스라엘 수상으로 1997년과 2016년 아제르바이잔을 두 번 방문하였다.  2016년 방문은 특히 기억할 만한데 그 이유는 방문 당시 아제르바이잔 알리예프 대통령이 “아제르바이잔은 지금까지 이스라엘로부터 50억 달러 어치의 군수품을 구입했다” 고 말했기 때문이다. 2016년 방문에서 나타냐후 수상은 무슬림 세계, 특히 아랍의 많은 무슬림 국가에서 명확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아랍국가들이 그들이 미래가 어떠할지를 보려면 아제르바이잔에 와서 이스라엘-아제르바이잔 간 우정과 파트너십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나타냐후의 발언은 아제르바이잔의 이스라엘 대사관 개설에 중요성을 더했는데, 이 대사관 개설은 아브라함 조약 체결의 파생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최근 수십년 동안 믿을 수 있는 에너지 공급원으로 또 안보 측면에서 이스라엘의 중요한 파트너였다. 아제르바이잔의 이스라엘 대사관 개설은 이스라엘 입장에서 보면 환영할 만한 발걸음이었고 또 다른 분야에서의 관계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다. 동시에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아제르바이잔은 팔레스타인 이슈에 민감하며 그래서 아제르바이잔은 이스라엘과의 교류, 협력 움직임이 있으면 팔레스타인과의 교류, 협력 움직임도 추진한다. 이스라엘-아제르바이잔 간 관계의 문맥에서 터키 또한 중요하다.

 

이스라엘-터키 간 관계 발전은 아제르바이잔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과거 10년간 이 두 나라 관계가 아제르바이잔의 의사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아제르바이잔 간 관계가 그 자체로서 중요하고 아제르바이잔의 세속적 성격도 주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 두 국가간 관계는 이스라엘의 다른 무슬림 국가와의 관계와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First published in :

IN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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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ia Lindenstrauss

Lindenstrauss는 이스라엘 싱크탱크 INSS의 연구위원이다. 그녀는 INSS의 저널인 Strategic Assessment 의 에디터이다. 전공분야는 터키 외교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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