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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lomacy

모리셔스, 세이셀, 걸프 왕국: 정치적, 상업적 유대 확대

모리셔스 섬

Image Source : seychelles: Shutterstock /Mauritius: Unsplash

by Zoltan Barany

First Published in: Dec.06,2022

Apr.11, 2023

모리셔스와 세이셸은 인도양의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 국가이다. 이 두 나라는 과거 영국 식민지였고, 독립 후에는 줄곧 영연방 멤버 국가였다.  두 나라 모두 가장 부유한 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이고, 안정된 민주국가이며, 높은 공공안전을 자랑하고 있고, 일년 내내 따뜻한 기후와 더 없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국가이다. 유엔인간개발 지수에서 이 두 나라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하고 있다. 이 지수에서 언급된 총 191개국 중 모리셔스는 63위, 세이셸은 72위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09위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중에서는 3번째로 순위가 높았다. 

 


 

작은 섬 도서 국가들은 지리상 취약한 지위에 처해 있는데 그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이점도 가지고 있다: 즉 이들 국가는 대륙국가 보다 몇 배나 큰 배타적 경제수역을 가지고 누릴 수 있다. 사실 모리셔스와 세이셸의 배타적 경제수역은 아주 커서, 이 두 나라는 수천마일 서로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두 나라의 배타적 경제수역은 153,000 제곱마일 서로 겹친다. 서로 겹치는 배타적 경제수역은 아무런 분쟁  없이 이 두 나라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거대한 배타적 경제수역은 모리셔스와 세이셸 과 같은 작은 섬 도서 국가들이 효과적으로 통제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두나라는 바다와 바다 밑 탐구되지 않은 부유한 자원에 대한 희망도 가지고 있다. 

 

작은 섬 도서 국가들은 그 성격상 취약하고, 그래서 적극적 외교정책을 추진해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국제조직에 가입해야 하고 또 가능한 모든 동맹을 맺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가장 큰 민족 그룹이 인도계인 모리셔스는 인도와 가까운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모리셔스 정치 엘리트들은 남인도양 지역에서 인도와 중국 간 신생 라이벌 관계를 성공적으로 잘 이용해 왔다. 그 결과 산업, 상업, 기반시설 분야에서 이들 국가로부터 광범위한 투자를 얻었다. 세이셸 역시 모리셔스와 마찬가지로 냉전시절 비동맹회원국이었고, 사회주의권에 속해 있었지만 수도 빅토리아 산에 미국의 스파이 기지국의 설치를 받아들였다. 그러면서도 소련의 해군함정도 세이셸 항구에 기항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그런데 모리셔스와 세이셸 은 중동의 걸프 지역 왕정국가와 외교관계를 맺었고 이들 국가로부터 많은 이득을 이끌어냈다. 

 

정치 유대를 상호 지지하다

독립 직후 모리셔스와 세이셸은 대부분의 걸프 지역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맺었다. 그 후 이러한 유대관계는 계속 되었고 오히려 더욱 긴밀해 졌다. 명백히 이러한 관계는 불균형 관계였는데 왜냐하면 걸프협력기구 국가들에게는 이 두 나라와의 관계가 우선순위에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리셔스와 세이셸에게는 부유한 아랍 왕정국가와의 관계, 특히 아랍에미레이트와 사우디아리비아와의 관계는 더욱 중요했고 그래서 주의깊게 추진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는 수십년 동안 이 두 국가에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대학 장학금에서 안보작전 협력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양자 간 협정이 모리셔스·세이셸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 간에 체결되었다. 21세기 첫 20년 동안 해적이 이 두 나라가 직면한 가장 주요한 외적 안보위협이 되었을 때 해적퇴치 활동에서의 협력은 모리셔스·세이셸과 걸프협력기구 국가들 간 해상외교의 중요한 분야였다. 특히 아랍에미레이트는 세이셸 해상 경비대 재건에 150억 달러를 제공하고 연안 순찰을 위해 5척의 배를 기증했다. 오만은 긴 인도양 해안을 가지고 있어 해적 이슈와 관련하여 모리셔스와 세이셸과 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쿠웨이트는 1985년 이래 쿠웨이트 아랍경제개발펀드를 통해 세이셸에 도움을 주었는데 근해 어업과 기반시설 프로젝트 개발 그리고 수도 빅토리아 초등학교 자금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2022년 4월 세이셸은 공공서비스를 현대화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아랍에미레이트와 협정을 맺었다. 이를 위해 3년 동안 진행될 프로젝트는 정부활동과 업무, 일반 대중과의 소통을 발전시키고 개선하며, 전반적으로 세실의 행정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세이셸 재무장관 하산은 결과에 기반한 관리 프레임워크와 행정 서비스의 디지털화는 고품질 행정 서비스의 전달을 증가시키는데 주요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레이트는 세이셸의 여러 커뮤니티 프로젝트 이니셔티브를 강화시켰다. 예를 들어 아랍에미레이트는 공공주택건설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게다가 아랍에미레이트는 세이셸 수도 빅토리아 인근 외곽 레일 두 항구에 풍력터빈 농장이 등장하는데 공헌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정부에 의해 제공되고 아부다비 개발펀드에 의해 운용되는 교부금에 의해 가능했다. 아랍에미레이트는 또 세이셸 공공교통국에 버스 40대를 기부했다. 세이셸에 대한 이러한 많은 도움은 아랍에미레이트 제2대 대통령이자 아부다비의 통치자인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 때문에 가능했다. 세이셸에 대한 그의 관심은 전적으로 이타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1994년부터 시작해서 그는 거의 100 에이크의 땅을 사 2005년 세이셸에 궁전을 지었다. 산 꼭대기에 지은 성은 비록 할리파 빈 자이드 나하얀이 배상하고 건설공사로 피해를 입은 360가구에 피해보상을 하였지만 건설 과정에서 대규모 환경 파괴를 야기해 큰 논란거리를 만들었다. 

 

세이셸과는 달리 모리셔스는 독립 때부터 다당제 민주주의 국가 였다.  모리셔스는 또한 걸프협력기구 국가들과의 유대관계를 맺어 큰 이득을 보았고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걸프협력기구 국가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2017년 카타르가 외교관계와 국제테러리즘에 대해 자신들과는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바레인, 이집트가 카타르를 고립시킬 때, 모리셔스는 2017년 6월 카타르와 외교관계를 단절한 9개 아랍국 중 하나였다. 모리셔스의 정치 엘리트들은 실용적이어서 카타르와 외교관계를 유지하면 자신의 주요 후원자인 걸프협력기구 국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가 자신에 대한 지지를 보류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잃게 될 것이 많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두 달 뒤 2017년 10월 놀라운 벼랑끝 전술을 구사한 모리셔스 수상과 외교장관은 수도 포트루이스에서 비거주 주모리셔스 카타르 대사를 만나 양국 관계 개선과 발전 방안을 토의했다. 이러한 모리셔스 수상과 외교장관의 행보는 카타르와 외교 관계를 단절한 9개 아랍국 중 하나라는 사실에서 얻는 이익보다 카타르와의 유대를 강화하면 얻게 되는 상업적 이익이 훨씬 크기 때문이었다. 모리셔스 같은 작은 섬 나라는 결국 지나칠 정도로 실용적이어야만 하는 것이다. 

 

모리셔스의 정치 엘리트들과 소외계층은 사우디아라비아 부조(도움)의 수혜자였다. 모리셔스 북쪽 1100 마일에 위치한 세실과 달리 모리셔스는 정기적으로 치명적인 태풍의 피해를 입어 왔다. 걸프협력기구 동맹국들은 기부, 부조, 교부금을 보내 태풍 피해를 입은 모리셔스의 재건 노력을 도왔다. 예를 들어, 2019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왕 인도주의적 구호와 원조 센터’는 인도주의적 도움을 위해 100억 달러를 기부할 것을 발표했다. 교부금은 보호소 건설, 식품과 보건 분야의 빠른 구조를 위한 프로젝트에 쓰여 졌다. 사우디 개발 펀드는 저리의 대출로 강의 병원, 다용도 스포츠 센타, 사회적 주택 프로젝트를 건설하는 데 제공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또 위기 때  모리셔스인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50톤의 물품을 항공 수송하기도 했다. 모리셔스-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확대는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가 모리셔스에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을 개설하고 모리셔스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영사관을 개설(부분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 지원으로)하면서 큰 전기를 맞았다. 

 

발전하는 무역 및 문화 관계 

의심할 여지없이 모리셔스, 세이셸과 걸프협력기구 국가 간 상업적 관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관광이다. 걸프 협력기구 왕국의 가장 분주한 공항인 도하, 아부다비, 두바이에서 모리셔스, 세이셸은 비행기로 4~6시간 거리에 있으며 비교적 온화하면서도 따뜻한 기후, 깨끗한 해변, 잘 발달된 인프라 및 많은 전용 리조트를 제공한다.

 

모리셔스와 세이셸을 방문하는 중국인 방문객의 감소로 모리셔스, 세이셸은 걸프협력기구 국가, 특히 가장 인구가 많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눈길을 돌려사우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였다. 모리셔스 관광진흥청(MTPA)은 모리셔스 섬을 사우디 여행사를 위한 "선택 목적지" 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캠페인을 고안했다. 당연히 국제 여행이 거의 중단된 코로나 팬데믹 시기 모리셔스, 세이셸 두 섬나라에게는 특히 어려운 시기였다. 모리셔스는 인구 보호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된 강력한 예방 접종 전략과 안전 프로토콜을 시행했지만 관광 부문을 폐쇄했다. 모리셔스, 세이셸 두 섬나라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입은 타격을 완화하고 손실된 수익을 만회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아랍에미레이트는 양국에 재정 지원을 했다.

 

2022년 초부터 걸프 지역 국가로부터의 관광은 부분적으로 두 나라의 마케팅 캠페인에 따라 증가했다.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세이셸은 관광 활성화, 일자리 창출, 지속 가능한 발전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우디 항공사 플라이나스(Flynas)의 세이셸행 직항편은 7월부터 시작됐다. 에어 세이셸(Air Seychelles)과 에어 모리셔스(Air Mauritius)는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상공 비행 권한을 받았기 때문에 일부 걸프  지역 왕국과 이스라엘 간 화해의 수혜자가 되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선도적인 시장이었고, 이스라엘 상공 비행 허용을 통해 연료를 절약하고 승객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두 항공사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모리셔스 관광진흥청의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인 "탐험되지 않은 모리셔스를 탐험하라" 는 특히 걸프 협력기구 국가를 타겟으로 했다. 모리셔스는 2022년 상반기에 470,640명의 입국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 수치보다 훨씬 높지만 여전히 2019년 수치보다 40% 낮은 수치이다.

 

관광은 모리셔스, 세이셸과 걸프 협력기구 국가 간 상업의 유일한 수입원은 아니다. 점점 더 많은 걸프 협력기구 국가 국민, 특히 아랍에미레이트 국민들이 세이셸과 모리셔스에서 휴가용 주택을 구입함에 따라 걸프 협력기구 국가 기업들도 호텔뿐만 아니라 은행 및 건설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모리셔스는 성장하는 지식 경제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작지만 야심 찬 모리셔스의 여러 기술 회사와 컨설팅 회사가 걸프 협력기구 국가 시장에 진출했다. 예를 들어, 모리셔스에 기반을 둔 독립 컴플라이언스 컨설팅 회사인 애블러는 국제사회의 규제 문제에 도전거리인 자금 세탁 방지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체 관광 사업을 확장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그래서 사우디 기업들은 최근 전문성을 널리 인정받는 모리셔스 여행 컨설턴트를 고용했다. 오만 관광대학과 세이셸 관광 아카데미도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보다 일반적으로 1983년에 세이셸과 양자 관계를 수립한 오만은 최근 몇 년 동안 국영 항공사인 오만 항공을 위해 무스카트-세이셸 직항공편을 개설할 뿐만 아니라 세이셸에 대한 투자 기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모리셔스의 무슬림 커뮤니티 (모리셔스에서 이슬람은 힌두교와 기독교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큰 종교)는  걸프 협력기구 국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형제들과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이슬람 부흥운동은 민족적, 종교적 정체성을 형성하고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그 결과 소수 무슬림 사이에서의 정치적 반대 활동에 초점을 맞추었다.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는 모리셔스 수도 포트 루이스에 이슬람 문화 센터 건설에 자금을 지원했는데, 이 센터는 모리셔스에서 무슬림의 생활 중심지가 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또한 메카의 성지를 순례하며 종교적 의례에 참가하는 행사인 하즈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오는 모리셔스 순례자들을 지원했다. 모리셔스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중단 없는 정치 및 상업적 관여는 모리셔스에 있는 양국 이슬람 종교인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결론

모리셔스, 세이셸과 걸프 협력기구 왕국 간의 관계는 독립 이후 지속되었으며 분쟁과 논쟁이 없었다. 모리셔스, 세이셸 이 두 섬나라는 국제기구와 포럼에서 아랍왕국을 위한 정치적 지원은 물론 걸프 협력기구 국가를 위한 상업적 기회를 제공해 왔다. 모리셔스, 세이셸은 걸프 협력기구 국가로부터 원조, 투자 및 다방면의 후원을 받을 수 있어 운이 좋았다. 이러한 상호 이익 관계는 가까운 미래에 더욱 발전하고 확산될 것이다. 걸프 협력기구 국가들은 경제를 다변화해야 하며 그들의 투자를 수용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국가가 필요하다. (모리셔스는 민주주의 지속과 사업상 편리한 국가 측면에서 아프리카 최고의 국가이다).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 이와 비슷한 정치 경제적 위기 또는 모리셔스, 세이셸과 걸프 협력기구 왕국 중 한쪽이 붕괴하지 않는 한 양국 간 전망을 아주 밝다.

First published in :

The Middle East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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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ltan Barany

Barany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교수이다. 전공분야는 군부정치와 사회학, 글로벌 민주화이다. 그의 대표 저서로는 1993년 동유럽의 군인과 정치, 2016년 어떻게 군대는 혁명에 반응하며 왜, 2021년 아라비아의 군대: 걸프지역의 군부정치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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