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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lomacy

전(前) 대만 총통 마잉주(馬英九)의 중국 방문으로 중국 공산당의 통일 전선 조직에 의한 대만 청년 육성이 다시 주목받게 되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NATO 외무장관 회담에서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중국 방문 전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찾았다.

Image Source : Shutterstock

by John Dotson

First Published in: Apr.05,2023

Apr.20, 2023

올 3월 중순, 마잉주(馬英九) 전(前) 대만 총통은 3월 27일 부터 4월 7일 까지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의 방문은 1949년 이후 전 대만 총통이 중국(PRC) 땅에 발을 들여놓는 첫 케이스가 될 것이다. 이번 여행의 명시된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개인적인 것이었는데, 마잉주는 청명절(清明節)을 위해 후난성에 있는 그의 조상의 무덤을 방문하고 아울러 난징의 쑨원 기념관, 상하이와 충칭의 제2차 세계대전 유적지 등 국민당(KMT, 國民黨)의 역사와 관련된 유적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마잉주는 전(前) 국민당 의장이기도 했고 당 내 영향력 있는 실세이자 현 차이 정부의 '양안 관계' 정책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자였기 때문에 그의 중국 방문은 그 성격상 정치적이라는 추측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주장에 신빙성을 부여한 마잉주의 방중은 국민당 부주석 앤드류 시아(Andrew Hsia)의 2월 중국 방문 직후에 이루어졌다. 시아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원인 왕후닝과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 사무판공실 주임인 쑹타오 등 중국 고위 관리를 만났다.

 

마잉주의 방문 의제는 불분명하지만 그는 3월 30일 우한에서 쑹타오와 회담하는 등 최소한 몇 차례의 정치 회담을 가졌다. 마잉주의 방중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10일 간의 과테말라·벨리즈 공식방문과 미국 '환승 방문' 일정과 겹쳤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그의 방중 시기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마잉주는 중국의 정체성을 홍보하고 악화된 양안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 방문을 떠났고, 차이 총통은 미국 등 외교 동맹국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대만을 떠났는데 이러한 두 사람의 대조적인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마잉주의 방중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과는 별개로 마잉주의 방중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대만에 대한 중국의 통일전선 정책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중요한 요소가 담겨 있었다. 대만과 중국 언론은 마잉주가 표면상 '양국 청년 교류' 활동을 목적으로 대만 대학생 대표단을 데리고 갔다고 밝혔다. '양국 청년 교류‘는 대만을 향한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 공작 조직의 중요한 사업으로 자세히 살펴볼 가치가 있다.

 

마잉주의 방중과 학생 ’교류

중국 언론은 마잉주의 방문과 관련해 그를 "전 타이완 대통령"이 아닌 "전 타이완 지역 지도자" 라고 불렀는데 그의 방중 목적은 중국 본토 학생과 대만 학생 간 교류이며 그 때문에 대만 대학생 대표단이 그와 동행했다고 강조했다. 3월 27일 상하이에 도착한 마잉주는 다음과 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의 조상에게 제물을 바치는 것 이외에 나는 양국 학생 교류를 위해 대만 대학생을 중국 본토로 데리고 왔다. 나는 양국 청년들의 열정과 교류를 통해 평화가 여기 우리에게 더 빨리, 더 빨리 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 사무판공실은 계획된 양국 청년들의 교류를 칭찬하며 “양안 청년 간 교류와 접촉을 강화하면 양안 관계와 양안 간 평화로운 발전에 새로운 에너지를 더할 수 있고, 양안 청년들의 활력을 양안 관계에 불어넣을 수 있다."

 

마잉주의 방중에 동행한 학생 대표단은 마잉주 재단이 후원하는 이니셔티브인 “빅 나인 아카데미”(大九學堂) 소속 대학생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공직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자신을 중국과 동일시”하고 “젊은 친구들에게 공공 정책에 참여하도록 격려하고 [그리고] 리더십 재능을 개발하려는” 뜻을 가진 대학생들에게 지원이 열려 있다. 마잉주의 방중 전(前) 마잉주 재단의 Hsiao Hsu-tsen(蕭旭岑)이사는 이번 중국 방문은 본질적으로 비(非)정치적이며 “전 대만 총통인 마잉주의 첫 번째 중국 방문 목적은 그의 조상을 기리고 대만 학생들에게 본토 중국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마잉주 재단은 마잉주의 여행과 함께 개최되는 양국 학생 교류 활동에 대한 추가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만에 대한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 정책의 핵심 요소인 “청년 교류”

중국 당국은 ‘대만 독립’ 분리주의 분자로 구성된 조직이라며 정기적으로 비난을 퍼붓는 대만의 현 민진당(民進黨)정부와의 대화는 중단했지만, 동시에 대만의 일부 그룹과의 “인적 교류”(또는 인민 교류)라는 용어는 강조했다. 그러한 인적 교류는 본질적으로 명목상 비(非)정부적이다. 그러나 중국 측에서 이러한 교류는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 공작”(統戰工作) 관료 조직에 의해 신중하게 통제되고 단계적으로 관리된다. 이러한 프레임워크 내에서 "청년 교류"는 대만 사회 내에서 친중 그룹을 양성하고 선발하기 위한 중국 공산당 통일 전선 공작의 주요한 사업이다. 

 

최근 몇 년간 “대만 청년”에 초점을 맞춘 중국 공산당의 강화된 선전 겸 육성 노력을 보여주는 많은 예시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2022년 7월 샤먼시에서 소집된 “제14차 양안 포럼”의 행사의 핵심은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가 쓴 대만 청년들에게 보낸 서한의 공개 낭독이었다. 이 서한은 포럼 참가자들의 "중국 본토와의 애정의 결속"에 대해 칭찬하는 것 외에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 공작의 핵심 주제를 반복했다: “대만 청년들이 중국 본토에서 살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붙잡아라.” 이 서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다음과 같이 약속했다:

 

“중국 정부는 대만 청년들이 중국 본토에서 공부하고, 일을 하고, 기업가가 되고, 많은 혜택이 있는 삶을 찾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환경을 만든다. [우리는] 더 많은 대만 청년들이 중국 대륙을 이해하도록 허용하고, 대륙 청년들과 한 마음으로 함께 나아가고, [함께] 협력하고 분투하고, 인내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그리하여 청년들이 중국인과 중국의 꿈의 중흥을 실현하는 위대한 과정에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이 조직한 대외활동 행사에서 일반적인 관행은 선별된 "대만 청년"이 중국 본토에서 찾은 수익성 있는 사업 기회에 대해 토론하고 증언 연설을 하는 것이다. 선별된 대만 청년 중 다수는 중국 공산당이 통제하는 최전선 조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인물로 중국 국영 언론사에 의해 재정적 성공의 모범 사례로 선정되어 정기적으로 이 언론사 기사에 등장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대만 청년이 소개되는 많은 예가 인용될 수 있다. 그러한 최근 예의 하나가 1월 10일 중국 공산당 중앙 대만 사무판공실 주임인 쑹타오가 주최한 베이징에서 열린 대만 청소년을 위한 포럼이었다. “교류 협력 강화, 통합 발전 심화, 영광스러운 미래 공동 창조” 라는 주제로 열린 이 포럼은 “예술, 교육, 의료, 금융, 법률 [또는] 기업 관리 분야에 종사하거나 또는 칭화대, 북경대, 중국 베이징 전문대학 기타 중국의 고등 교육 기관에서 공부하는 31명의 대만 청년을 초청하였다.”

 

"'대만 독립' 분리주의와 외국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해야 할 필요성과 같은 쑹타오의 일반적인 상용구 논평에 더하여, 이 포럼은 이용 가능한 경제적 기회에 대한 대본으로 된 대만 청년들의 증언을 소개했다: “포럼에서 6명의 대만 청년 대표가 중국 본토에 와서 일하고, 생활하고, 공부하고, 새로운 노력을 하면서 얻은 경험과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들은] 양안 교류, 통합 발전, 조국 통일을 위한 노력, 그리고 중국 현대화 과정에서 그들의 꿈을 실현하기를 어떻게 기대했는 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결론

청년 교류 활동에는 본질적으로 잘못된 것은 없으며 여행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긍정적인 것일 수 있지만 중국에서 “교류”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참가자는 눈을 크게 뜨고 중국에서의 경험에 대해 증언 연설을 해야 하는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그러한 교류 프로그램은 결코 진정한 “인적 교류” 프로그램이 아니다. 인적 교류 프로그램은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 공작 조직”의 관료에 의해 신중하게 통제되는 과정이며 중국 공산당의 선전 목표와 정책 목표를 달성시키는 것을 지향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마잉주의 방중에 동행한 학생 대표단은 중국 공산당이 중국에 호의적인 "대만 청년"을 양성하기 위한 보다 큰 노력의 관점에서, 즉,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 공작” 조직이 희망하길 미래에 중국 공산당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유용한 사람들을 육성하기 위한 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 속에서 접근될 것이다. 전 대만 총통과 함께 여행하든 아니든, "대만 청년"은 대만을 겨냥한 중국 공산당의 광범위한 전복 노력에서 핵심적인 표적이 되고 있다.

 

요점: 대만 대학생 대표단이 마잉주 전 대만 총통과 함께 10일간 중국을 방문하였다. 이 대학생들은 다른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대만을 향한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 공작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다.

First published in :

Global Taiwan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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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Dotson

John Dotson는 글로벌 타이완 연구소 (GTI)의 부디렉터이다. 그의 연구분야는 동아시아에서의 미국 안보정책이다. 그는 중국 만다린어를 유창하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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