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lomacy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우크라이나, 중동, 중국 및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
Image Source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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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in: Nov.07,2024
Nov.11, 2024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해 2025년 1월 백악관에 복귀하고 공화당이 미국 상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자 미국의 동맹국들은 이런 선거 결과를 두려워한 반면 미국의 적대국들 중 일부는 환호했을 것이다. 미국의 동맹국들은 비장한 표정을 지은 반면, 미국의 적대국들은 기쁨을 감추기 어려웠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는 현재의 전쟁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두 나라를 최소한 강제로 휴전에 동의하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 휴전안에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름 반도 합병과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포함하여 러시아가 얻은 영토적 이득을 인정하는 영구적 합의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으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가 나토에 대해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것은 우크라이나의 유럽 동맹국에게 중요한 압력이 될 것이다. 트럼프는 다시 한번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놓고 푸틴과 협상하도록 하기 위해 나토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할 수도 있다.
중동과 관련해선 트럼프는 과거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확고한 지지자였다. 그는 이란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이들 국가에 대한 지지를 배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그의 입장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현재의 입장 및 우선순위와 잘 맞아 떨어진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대리 무장 세력인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반군을 파괴하고 이란의 군사 역량을 심각하게 약화시키기로 결심한 듯하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지구 전투와 관련해 그의 행동을 비판한 요아브 갈란트 국방 장관을 경질함으로써 가자 지구에서 전쟁이 계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이스라엘 정부는 레바논에서의 공세 확대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에 대한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공격을 준비할 것이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러한 행동을 하도록 부추길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란의 지원에 의존해 온 푸틴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을 강화하게 할 것이다. 트럼프는 푸틴과 우크라이나에 관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푸틴에게 네타냐후를 억제하겠다고 제안할 수 도 있다.
중국으로 초점 전환
우크라이나와 중동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이지만 중국은 변화보다는 연속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과의 관계가 아마 미국의 핵심적, 전략적 외교 정책 과제이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채택한 많은 정책을 계속했고 2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배가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가 돌아온 미 백악관은 수입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중국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관세를 활용할 것이라고 줄곧 이야기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실용적이고 거래적인 관계를 맺을 가능성도 높다.
NATO의 유럽 동맹국과의 관계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만과 필리핀, 한국, 그리고 잠재적으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동맹국에 대한 트럼프의 방위 공약에는 심각한 의문이 있다. 트럼프는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 보장에 대해 기껏해야 미온적일 뿐이다.
하지만 첫 임기 동안 북한과 이런저런 관계를 맺어온 트럼프는 때때로 전쟁을 치를 정도로 위험할 상황까지 나아가려고 한다. 이런 상황은 2017년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미국의 대응 속에서 발생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미국과의 긴밀한 접촉이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더욱이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김정은 정권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와 광범위한 거래를 위해 북한의 핵 보유를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하면 트럼프는 러시아-북한 간 관계 확대에 대해 우려해 온 중국에 대해 추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 준비
친구와 적 모두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남은 몇 달을 이용해 자국의 입장을 정리, 개선하고 그가 집권하면 하기 어려울 일을 마무리하려 할 것이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을 종식시키려 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역설적으로 그곳에서 전투가 더 심화되어 각 전쟁 당사국이 자신들에게 더 유리한 현상 유지 상황을 만들어내려 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은 두 지역에서 이미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는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더 많은 미사일(그리고 잠재적으로 핵 실험) 시험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싶어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아시아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과 이들 세 지역의 동맹국 간 관계가 긴장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에서는 트럼프가 EU와 NATO 동맹국을 제치고 러시아와 거래를 하고 나토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할까 봐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 발전은 우크라이나(또는 보다 넓게는 유럽)가 러시아와 맺은 모든 거래의 지속성을 훼손할 것이다. 유럽의 방위 역량이 비교적 열악한 상태에 있고 미국이 제공하는 핵 우산의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푸틴이 트럼프와 거래를 성사시킨 후 그의 제국주의적 야망을 더욱 확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동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완전히 억제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보수적 아랍 정권은 이스라엘이 이란과 이란의 대리 무장 세력을 공격하는 것을 환영할 수 있지만 팔레스타인인이 처한 곤경에 대해선 아랍인들의 반발을 걱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오래된 중동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평화는 커녕 이 지역의 안정도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아시아 지역이 처한 어려움은 차원이 조금 다르다. 여기서 문제는 미국의 철수보다는 예측 불가능하고 잠재적으로 관리하기 힘든 긴장 고조이다. 트럼프 하에서 미국과 중국은 소위 ‘투키디데스 함정’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즉, 현재 패권을 쥐고 있지만 쇠퇴하는 초강대국과 떠오르는 도전자 간 전쟁이라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면 장기적으로 이 지역에 있는 미국의 동맹국들은 안전할 것인지 아니면 인도네시아나 인도와 같은 일부 미국의 파트너는 중국 편에 서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기껏해야 이 모든 것은 보다 큰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의미할 뿐이다. 이러한 상황은 트럼프 취임 후 뿐 만 아니라 그 후 몇 달 동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악의 경우 트럼프는 자신이 스스로 선언한 무오류성을 무너뜨릴 것이다. 하지만 그와 그의 참모들이 지정학이 부동산보다 더 복잡한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될 때쯤이면, 그들은 바이든과 해리스에게 책임지라고 비난했던 바로 그 혼란 속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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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 Wolff 는 24권의 책과 거의 100개에 달하는 학술 논문 및 책 챕터의 저자이자 편집자이다. Wolff는 현재 영국 버밍엄 대학교의 국제 안보 교수이다. 그는 현대 안보 문제 관리, 특히 인종 갈등과 내전 예방 및 해결, 분쟁 후 재건, 전쟁 이후 평화 구축 및 국가 건설 분야의 전문가이다. 그의 전공 분야에는 지정학, 특히 유라시아의 강대국 경쟁도 포함된다. 그는 북아일랜드, 발칸 반도, 중부 및 동유럽, 구소련에 대한 광범위한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 아프리카, 중부, 남부 및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다른 지역의 광범위한 분쟁에 대해서도 연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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