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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도자들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모든 것을 잃을 것이다. 왜 그렇게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나?
Image Source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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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in: Oct.02,2024
Oct.28, 2024
이란이 밤새 이스라엘에 약 18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은 다시 한번 값비싸고 파괴적인 전쟁의 위기에 처했다. 이스라엘과 그 동맹국인 미국은 대부분의 이란 미사일을 격추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시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을 이란이 “대가를 치를” “큰 실수”라고 불렀다.
이번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이스라엘이 수 주 동안 이란의 대리 무장 세력인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지도자들과 가자 지구 및 레바논에 있는 이들 무장 세력의 군대에 대한 공격을 확대한 이후 이란의 계산법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란은 전통적으로 헤즈볼라와 하마스에 전투를 아웃소싱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가져올 수 있는 이란 내 불화와 혼란 때문에 이스라엘과의 직접 대립은 매우 우려해 피해 왔다.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7월 말 테헤란에서 살해되었을 때, 이란의 지도자들은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지도자들은 기본적으로 헤즈볼라에 그렇게 하도록 맡겼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최근 몇 주 동안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강화하자, 또 다른 이란의 대리 무장 집단인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도시와 홍해의 미군 구축함에 미사일과 무인기를 발사하여 보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예멘에 대한 공습으로 대응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란의 관점에서 볼 때, 이란은 그저 중립을 지키고 이스라엘에 도전하는 데 있어 전혀 리더십 역할을 다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이란은 소위 “저항의 축”의 리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이스라엘과의 싸움에 참여해야 했다.
이스라엘과의 싸움은 이란의 국가 정체성의 핵심이다. 이란의 정치 체제는 미국에 도전하고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땅을 해방한다는 원칙에 따라 설립되었다. 이러한 원칙들은 이란의 국가 정체성에 깊이 새겨져 있다. 따라서 이란이 이러한 원칙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정체성을 훼손할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
섬세한 균형 잡기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이란의 직접 공격은 분명 심각한 위험이 뒤따른다. 국내적으로 이란의 정치 체제는 심각한 정통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란에서 수많은 대중 봉기가 있었다. 여기에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구금되어 있던 마흐사 아미니가 사망한 후 폭발한 대규모 “여성, 생명, 자유” 운동이 포함된다.
또한 이란에는 정권의 반(反)미 및 반(反)이스라엘 국가 정체성과 이 두 나라와의 영구적 갈등에 동의하지 않고 도전하는 주요 반대 의견이 있다.
따라서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과 미국과의 직접 대결이 이러한 이란 내부의 반대 목소리를 폭발시키고 정권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을 우려했다. 이러한 실존적 위협이 이란이 자신의 원칙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게 막았다.
게다가 이란에는 개혁주의 진영에 속하고 서방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마수드 페제슈키안이라는 새로운 대통령이 있다. 그는 국제 사회와 이란 핵 협정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 왔으며, 또 이란이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2015년 오바마 행정부와 핵 협정이 협상된 이후 이 지역의 역학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란은 최근 몇 년 동안 버림받은 국가였으며, 1년 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시작된 이후로는 더욱 그렇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시작된 이후 어떤 서방 국가도 이란과 핵 협상에 참여하는 것이 적절하거나 정치적으로 편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러한 서방의 태도는 이란 정권에 대한 국제적 제재를 완화하려는 목적을 가졌던 이란 정권에겐 큰 타격이었다. 이란이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의 파괴를 요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공격을 지원하고, 지금은 이스라엘과 직접 대립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핵 협상의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따라서 페제슈키안이 이란이 입은 국제 위상을 회복하려는 의제는 시기가 잘 들어 맞지 않는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란에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라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며, 이란 최고 국가 안보 위원회가 전쟁과 평화 문제를 고려하고 그 행동 방향을 결정한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는 국가 원수이기도 하고 이슬람 혁명 수비대의 수장을 임명한다.
이슬람 혁명 수비대 장군들은 가자 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래 이스라엘에 대한 보다 강력하고 단호한 행동을 옹호해 왔다. 그리고 이란 최고 지도자가 마침내 이슬람 혁명 수비대 장군들의 조언을 경청한 것 같다.
따라서 이란 정권은 이러한 여러 요소들의 섬세한 균형을 유지해 왔다. 즉 이란의 국가 정체성과 이 지역에서 이란이 대표하는 바를 보존하고, 내부 반대를 관리하며 국가 생존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 말이다.
평소라면 이란이 이런 균형을 유지하는 게 쉬웠을 것이다. 이란은 잔혹한 무력이나 회유를 통해 내부 반대자들을 통제하고 이 지역에서 공격적인 외교 정책을 옹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저울이 기울었다. 이란의 관점에서 볼 때 이스라엘은 이란의 대리 무장 세력에 대해 너무나 강경한 대응을 하고 있어 이란이 계속해서 중립을 지키며 행동하지 않는 건 옳지 않아 보였다.
따라서 이란이 반미, 반(反)이스라엘 국가 정체성을 강조하고 내부 반대가 커지면서 발생하는 허용 가능한 수준의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또 다른 위험, 즉 이스라엘의 직접적인 보복과 전면전 발발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 지역의 분쟁은 실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그는 이란을 공격하고 미국이 이란을 표적으로 삼을 것을 옹호해 왔다. 이제 이스라엘은 이란에 보복하고 미국을 분쟁에 끌어들일 정당성을 갖게 되었다.
불행히도 이란은 이제 페르시아만 전체가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볼 준비가 되어 있다. 이스라엘 그리고 아마 미국이 이란에 보복하면 페르시아만에 있는 미국의 자산, 예를 들어 미 해군 함선과 상선이 이란이나 그 동맹국의 공격에 취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 지역의 무역과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현재 상황이 향하는 방향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이스라엘의 보복을 초래할 것이고, 이 보복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란은 이에 따른 비용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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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hram Akbarzadeh 교수는 중동 연구 포럼(MESF)의 의장이자 디킨 대학의 Alfred Deakin 시민권 및 세계화 연구소의 부소장이다. 그는 중동세계문제협의회(도하)의 비거주 선임 연구원이며, 『중동 정치 및 국제 관계: 위기 지대』(2022)의 저자이다.
그는 중앙아시아, 이슬람교, 호주 이슬람교도 및 중동의 정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의 책은 "IR: Middle East Politics and International Relations: Crisis Zone(Routledge, 2022)"은 Top 10 도서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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