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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se & Security

‘대(大) 이스라엘’: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심연으로의 질주

워싱턴 D.C., 미국 – 2025년 2월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Image Source : Shutterstock

by Pierre Firode

First Published in: Mar.18,2025

Mar.31, 2025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계획은 히브리 국가의 마지막 지역 동맹을 약화시킬 뿐이다. 이스라엘군이 올 3월 17일에 휴전을 파기한 것은 팔레스타인인을 가자 지구에서 추방하기 위한 도발이었고, 이는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내 이집트에서 무슬림 형제단이 집권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만약 이스라엘이 서안 지구를 합병하면 요르단에서도 같은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네타냐후 정부의 호전적인 정책은 중동의 전략적 세력 균형을 유대 국가에 유리하게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가자 지구에서 ‘철검’ 작전을 수행하면서 하마스의 군사력이 상당히 약화되었고, 하마스는 15,000명에서 20,000명 사이의 병력과 거의 모든 지도자를 잃었다. 살해당한 수천 명의 전투원과 리타니 강 남쪽의 영토를 잃은 헤즈볼라는 더 이상 이스라엘이 이란의 후원을 받는 헤즈볼라를 직접 공격하는 것을 삼가할 정도로 이스라엘에게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없다. 그리고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붕괴로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이 거의 와해 일보 직전이다.

 

이 지역의 전략적 균형이 이스라엘에 완전히 유리하게 역전된 상황에서 베잘렐 스모트리히와 이타마르 벤그비르가 구현한 급진 세력의 부추김을 받은 네타냐후 정부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그렇게 하려면 네타냐후는 서안 지구를 식민지화하는 과정을 계속해야 하고 도널드 트럼프의 제안에 따라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 지구를 버리도록 강요해야 한다. 이스라엘에 군사적으로 맞설 수 있는 지역 라이벌이 없는 상황에서 백악관의 지원을 확신하는 네타냐후는 오만함에 이끌려 가자 지구와 성경의 ‘유대-사마리아,’ 지역인 서안 지구까지 이스라엘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대(大) 이스라엘’의 실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보이는 이러한 역학 관계는 중장기적으로는 히브리 국가를 전략적 교착 상태에 빠뜨려 이스라엘의 안보와 이웃 국가와의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 가능성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다.

 

서안 지구에서 식민지화 과정이 재개되면 이스라엘에 두 가지 매우 위험한 결과가 초래된다. 서안 지구에서 하마스가 다시 부상하고 1993년 오슬로 협정 이후 수립된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완전히 신뢰를 잃게 된다. 2023년 10월 가자 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의 일상화되어 마흐무드 압바스 정권은 이들 시위에 점점 더 폭력적인 탄압을 감수하지 않고는 권력을 유지할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하마스가 서안 지구에서 권력을 잡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서안 지구는 이스라엘에게 새로운 전선과 거대한 새로운 안보적 도전이 될 것이다.

 

‘대(大) 이스라엘’을 만드는 것은 법적, 도덕적 문제를 넘어서 이스라엘 국가의 안보에 더욱 위험해 보인다. 지금까지 이 지역의 안정에 크게 기여해 온 이스라엘의 두 이웃 정권인 요르단과 이집트를 약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요르단에게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의 약화

 

이스라엘의 서안 지구 식민지화 정책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즉 이스라엘의유일한 팔레스타인 파트너이자 대화 상대를 약화시키는 것 이외에도 이스라엘의 다른 중동 파트너인 요르단에서 정치적 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

 

1948-1949년 나크바와 1967년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의 정복으로 피난 온 팔레스타인인의 후손이 거의 60%에 달하는 요르단, 즉 하심 왕국은 2023년 10월 7일 이후부터 팔레스타인인들의 지지 여부에 맞춰 살아왔다. 요르단은 1994년 아버지 후세인 국왕이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체결한 와디 아라바 협정 등 유대 국가와의 화해 정책을 추진해 왔는데 이에 대해 현 압둘라 국왕이 날카로운 비판을 했듯이 팔레스타인이들의 지지가 국가 운영에 대단히 중요하다.

 

사실, 요르단은 자르카, 바카, 자발 알 후세인, 제라흐의 난민 캠프에서 테러리즘과 하마스에 맞서 싸우면서 이스라엘의 안보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요르단은 또한 이란에 대항하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24년 4월 이란이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수행한 주요 공격 기간 동안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은 모두 요르단 하늘 위를 날았고, 요르단의 대공 방어는 이란의 공격을 좌절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남부 이라크를 거쳐 이스라엘과 페르시아만 사이에 위치한 요르단의 이러한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특히 유럽(특히 프랑스와 독일)및 미국 항공기 그리고 이들 국가의 방공 장비가 요르단의 Azraq와 같은 서방 기지에 설치되어 운영되는 이유이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이루어지는 경우 요르단 영공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요르단 영공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란으로 가는 길에 반드시 거쳐야 할 경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집권 리쿠드 당의 정책은 하심 왕조에 대한 주요 반대 세력인 무슬림 형제단을 강화함으로써 이스라엘의 귀중한 동맹인 요르단을 계속 약화시키고 있다.

 

이슬람 행동 전선(IAF)을 중심으로 조직된 무슬림 형제단의 요르단 지부는 요르단 당국의 비호를 받고 있으며 선거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24년 9월 의회 선거 이후 이슬람 행동 전선은 요르단 의회의 주요 정치 세력이 되어 138석 중 31석을 차지했다. 요르단 선거 제도는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비례 대표로 38석이 채워지고 나머지 100석은 정권에 충성하는 지역 유명 인사에게 예약되어 할당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슬람 행동 전선의 이러한 성공은 더욱 놀랍다.

 

따라서 작년 9월 요르단 의회 선거의 결과는 무슬림 형제단에게는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이러한 현상은 본질적으로 가자 지구에 대한 지지라는 움직임 속에서 팔레스타인 유권자들이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외에도 요르단을 뒤흔든 수많은 시위는 또 다른 혁명적 증상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스라엘이 서안 지구에 정착촌을 확대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 팔레스타인 난민의 요르단으로의 엄청난 유입은 특히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에 뿌리를 둔 팔레스타인 민주 연합 세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의 전개는 팔레스타인 난민의 후손들이 요르단 국적을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디아스포라로 행동하고 자신의 출신 국가와의 관계를 끊기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더욱 폭발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2024년 4월 마지막 2주 동안 요르단에서 일어난 매우 엄청한 시위가 이에 대한 가장 최근의 증거이다.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요르단의 지원을 비난하고 하마스와 ‘저항의 축’과의 연대를 표명하기 위해 팔레스타인계 요르단인들은 아랍의 봄 이후 등장한 청년 운동인 히라크스을 중심으로 요르단의 군주제와 요르단의 이스라엘과의 ‘타협’을 비난하고 있으며, 요르단의 높은 물가 상승과 실업률에 대해서도 비난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요르단 국왕은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 관계를 은밀하게 추진하거나 심지어 축소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으며, 결국 사회적 불안이 고조되고 무슬림 형제단이 불가피하게 인기를 얻는 것을 두려워하여 1994년 와디 아라바 협정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요르단의 하셰미트 군주에 대한 팔레스타인 반대 세력의 인구 통계적, 정치적 부상은 이들의 세력 강화 전망과 함께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한다.

 

무슬림 형제단의 이집트 복귀와 알시시 정권 붕괴 위험

 

이와 유사한 추론이 이집트에도 적용될 수 있는데, 2013년 이래 집권하고 있는 알시시 정권은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이 대량 유입되는 상황에서 무사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의 계획을 실행하고자 이집트에 있는 200만 명의 가자 주민을 이주시키면, 2012년 선거에서 무함마드 무르시가 승리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여론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무슬림 형제단이 상당히 세력을 강화할 것이다. 무슬림 형제단은 극심한 탄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집트의 알시시 정권은 가자 지구 주민의 이주 계획에 참여함으로써 여론으로부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식민지화에 가담했다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이집트 거리에서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연대의식이 강화되어 이집트 군부 정권이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 요르단에서와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가자 지구 계획이 실현된다면, 무슬림 형제단이 이집트에서 권력을 잡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비록 현재 무슬림 형제단이 이집트에서 비밀리에 활동하고 주로 해외(터키와 카타르)에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1979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과 시나이 반도의 전면적 재군비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무슬림 형제단과 연합한 정부가 취할 첫 번째 조치일 것이다. 무슬림 형제단의 반(反)시오니즘은 주요 지침 원칙 중 하나이다.

 

남부 국경에 대한 이러한 안보적 재앙 외에도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이 이끄는 무장 단체와는 달리 수니파이며 지역 민족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는 무슬림 형제단과 이와 동맹을 맺은 이 지역의 주요 강대국인 터키, 카타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의 시리아를 하나로 모을 새로운 저항의 축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가상적 맥락에서 이스라엘은 적대 국가에 포위당하고, 1967년 6일 전쟁 이전인 1960년대 초반의 경우처럼 생존이 다시 위협받을 것이다. 트럼프의 계획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에 매우 적대적이고 팔레스타인의 ‘다르 알 이슬람’을 수호하고자 하는 아랍 정권과 이스라엘의 파트너 또는 동맹이 된 아랍 정권 사이에서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다.

 

트럼프의 중동 정책에서의 불일치는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한다. 한편으로 트럼프는 2020년 아브라함 협정(한편으로는 이스라엘과 다른 한편으로는 모로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수단 간의 관계 정상화를 가능하게 함)을 연장하여 이스라엘과 아랍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이러한 트럼프의 의도는 무슬림 형제단의 이념을 더욱 발전하게 만들어 이 지역에 반란의 온상을 키우고 있다. 궁극적으로 트럼프 계획이 완전히 실행되면 이스라엘에게는 재앙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다. 즉, 아랍 국민들로 하여금 이 지역 정부에 대항하게 만들어 반(反)시오니즘이라는 깃발 아래 새로운 아랍의 봄이 재연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알카에다의 이론가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2차 인티파다 당시 이미 이러한 시나리오를 예상했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성전 운동이 팔레스타인을 위한 성전에서 움마를 이끌 기회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팔레스타인의 대의보다 더 높은 이러한 대의에서 움마의 지도력을 놓고 이슬람 운동 세력과 경쟁하던 모든 세속적  세력들이 움마의 눈에 는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스라엘과의 협상에 참여하며, 팔레스타인 영토의 잔재를 둘러싸고 국제적 협정을 준수함으로써(유일한 차이점은 이스라엘이 무슬림과 아랍인에게 남겨둘 빵 부스러기의 양이다) 움마의 눈에는 스스로를 부정하기 때문이다.”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계획: 이스라엘에 재앙

 

결론적으로,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대한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계획’은 단순히 국제법 위반이 아니며 도덕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계획은 유대 국가에 부메랑처럼 매우 빠르게 역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적 일탈인 듯하다.

 

이스라엘 집권 리쿠드당와 극단주의 연합 동맹이 ‘두 국가 해결방안’을 완전히 포기하고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 정착 과정을 재개하면서 아랍 파트너들과 이스라엘의 유대가 훼손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1979년 이집트와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맺은 이후 이웃 아랍 국가와 추구해 온 관계 정상화 과정이 종말을 맞고, 궁극적으로 이집트에서 무슬림 형제단이 집권하며, 요르단의 군주제가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 두 파트너는 이스라엘의 안보에 필수적이다.

 

무슬림 형제단이 이끄는 이 새로운 반(反)시오니스트 연합은 현재 이란이 이끄는 저항의 축 보다 이스라엘에 훨씬 더 위험할 것이다. 이란의 아야톨라 정권과는 달리, 이러한 새로운 저항의 축은 대리인을 활용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할 수 있고, 이스라엘 영토 내에서 유대 국가와 싸우는 테러 집단이나 민병대의 후방 기지를 접수함으로써 이스라엘 국경에 영구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다. ‘대(大) 이스라엘’이라는 꿈은 이스라엘 국가의 안보가 장기적으로 주요 희생자가 될 수 있는 이념적 환상으로 남을 수 있다.

First published in :

The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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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 Firode

Pierre Firode는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 지리학과 부교수, 파리-사클레 경제 및 정치 공간의 돌연변이에 관한 학제간 연구실(LIMEEP-PS) 연구원, 소르본 대학 조정 연구실(소르본 대학교) 연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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