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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헬 지역에서 확산되는 불안정은 서아프리카 국가들, 특히 기니만 연안 국가들(베냉, 코트디부아르, 토고)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지하디스트 무장 전투원들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이 성공할경우, 세계 경제, 특히 유럽 연합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2025년 봄에 발생한 여러 사건들은 이 지역에서 지하디스트 운동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이들 지역의 안전과 경제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니만 연안 국가들, 지하디스트 공격

이전에는 지하디스트 무장 세력들이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국경 인근인 베냉, 코트디부아르, 토고 북부 지역만을 공격했다. 그러나 2025년 4월 24일, 그들은 북부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베냉 중심부에서 군용 차량을 파괴하고 노획했다. 이는 그들이 이제 국경 근처 뿐만 아니라 국가 내부 깊숙한 곳까지 공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이들 지역 국가 정규군이 북부에서 병력을 일부 이동시켜 병력을 약화시키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전에 안전했던 지역으로 전투가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바그너 그룹(Wagner Group)과 연계된 무장 단체가 이 공격 영상을 공유했다.

5월 12일, 더욱 우려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하디스트들이 기니 국경에 있는 말리의 나레나 마을 근처의 금광을 공격했다. 공격 과정에서 그들은 중국인 노동자들을 납치했다. 이 지역과 베냉 공격 지점 사이의 거리가 약 1,700km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는 무장 폭력이 아프리카 전역으로 멀리 퍼져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냉의 상황은 특히 심각하다. 베냉 군대는 최근 몇 년 동안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2025년 4월 17일, 지하디스트들은 북부의 두 군 초소를 파괴했다. 베냉군은 자국 군인 5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격자들은 70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2025년 1월 8일에는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이 베냉 군인 28명을 살해했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베냉 군인 300명 이상이 지하디스트에 의해 살해되었다. 올해(2025년)는 5월까지 157명의 군인이 사망하면서 베냉은 이미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베냉 인근 국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토고에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하디스트들의 대규모 공격으로 최소 37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했다(2024년에만 29명이 사망했다). 코트디부아르 또한 지하디스트 공격으로 고통받고 있다. 2016년에는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최소 15명이 사망했는데, 사망자 가운데에는 특수부대 병사 3명이 포함되었다. 이후 2021년과 2022년 사이에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일련의 공격으로 최소 15명의 코트디부아르 군인이 추가로 사망했다. 이러한 수치에는 이들 무장 단체가 자행한 소규모 공격은 포함되지 않았다.

상황이 악화되는 이유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지하디스트 공격의 새로운 표적이 되었다. 물론, 지하디스트 무장 단체 중 하나인 보코 하람(러시아에서 테러 단체로 지정되어 금지됨)이 활동하는 이웃 나이지리아의 상황도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보코하람의 일부는 이슬람 국가(ISIS: 러시아에서도 금지됨)에도 가담했다. 이슬람 국가의 등장은 남부 사헬 지역의 불안정을 조성하는 데 일조했으며, 2011년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가 권좌에서 물러난 후 북부 지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의 상당 지역을 장악한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려 한다. 이들은 지하디스트 “카티바”(아랍어로 “부대”)로, JNIM(사헬 지역 알카에다 지부, 러시아에서 금지)과 IS 사헬(사헬 이슬람 국가, 러시아에서 금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이들은 아프리카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에 맞서 싸운 성과를 바탕으로 베냉, 토고, 코트디부아르 등 다른 나라에서도 프랑스의 영향력을 제거하고, 이슬람 통치와 샤리아법을 새로운 지역에 도입하고자 한다. 이들 무장 세력들은 이것이 바로 그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중장기적으로 이들은 이슬람 통치 실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들의 주요 목표는 사헬 지역의 취약한 정부들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보인다.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의 상황이 여전히 매우 나쁘다. 이 지역 국가 정부들이 대부분 대도시만 겨우 장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디스트들은 아직 이들 국가의 군사 정권을 제거하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 지역에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은 러시아 국가 산하 군대(“아프리카 군단”)과 국가, 민간 혼합군을(“와그너 그룹”)운영하고 있다. 이들 지역 정부를 제거하지 않고는 지하디스트들이 다른 나라를 점령하기 위한 대규모 작전을 개시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이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의 정규군을 강화한 이후, 지하디스트들은 아직 러시아 군이 주둔하지 않은 서아프리카 국가들에 초점을 맞추려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서아프리카에서 지하디스트 공격의 목표가 기니 만 연안 국가의 북부 지역에서 사헬의 적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베냉 북부, 코트디부아르, 토고에 군사 기지를 설치함으로써 지하디스트들은 부르키나파소 남부와 니제르에서 작전을 수행할 안전 지대를 조성하고, 니제르 수도 니아메를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사헬 지역 국가 정부군의 포로가 되지 않도록 보급 캠프와 가족들을 지역 삼림에 배치한다. 마지막으로, 기니만 연안 국가들을 경유지로 삼아 필요한 물자를 조달한다. 예를 들어, 이들은 나이지리아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그들의 “기계화 기병대”)에 필요한 연료를 밀수한다. 이들은 사헬과 서아프리카에서 불법 채굴한 금과 가축으로 그 비용을 지불한다.

가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특별한 역할을 한다. 가나는 기니만 연안 국가 중 사헬 지역과 접경하지만 아직 유혈적인 지하디스트 공격을 경험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이다. 가나의 지리적 위치는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물류에 매우 중요하며, 지역 지형은 그들의 활동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베냉 북부와 토고에는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진 자연 보호구역과 국립공원이 있다. 베냉의 W 공원과 펜자리 공원, 코트디부아르의 코모에 공원, 토고의 오티-케란 만두리 공원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지역은 울창한 숲과 열악한 도로망으로 인해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험준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강력하지만 느린 이 지역 보안군이 이러한 지역에서 활동하기 어렵다. 하지만 소규모의 경무장 지하디스트 단체는 이동이 훨씬 수월하여 자신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보안군은 지하디스트와의 전투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급진 이슬람주의자들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토고와 베냉의 경우처럼 국가 보안군의 “물리적” 취약성과 신속한 대게릴라 작전 수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 부족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의 위기 때문에 병력이 증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군(실제로는 이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을 포함하여 부르키나파소 및 니제르 양국 군대는 각각 12,300명을 넘지 못한다. 이 숫자로는 총 700km가 넘는 부르키나파소 및 니제르와의 북부 국경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어렵다.

베냉과 토고 군대의 기술 장비 또한 운송 수단은 항공기(특히 드론), 그리고 전반적인 현대식 장비(예를 들어, 일부 장갑차는 1950년대의 것이다) 부족으로 인해 열악하다. 코트디부아르 군대는 이들 부대보다는 훨씬 강력하다. 2024년 말 기준, 해군을 포함한 코트디부아르 군 병력은 22,000명, 비정규군 전투원도 5,0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 군마저도 1,183km에 걸쳐 험준한 지형을 가진 말리 및 부르키나파소와의 험난한 국경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전투에서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역 주민들의 충성심 부족

기니만 연안 국가 북부 지역에 대한 지하디스트 세력의 지배력 확립은 이 지역 주민들의 낮은 충성심 때문에 방해받고 있다. 사헬 지역의 지하디스트들은 지역 주민들의 (비록 강제적이고 제한적이더라도) 최소한의 지원 없이는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에, 이 지역 보안군은 종종 지역 주민들을 탄압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정부 당국에 대한 그들의 충성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미래에 새로운 문제를 야기한다. 이들이 지하디스트들의 안내자, 정찰병, 정보원로 돕는 수동적인 행동만을 하더라도 정부군에는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

이는 특히 사헬 지역 지하디스트 집단의 주요 구성원으로 알려진 풀라니(또는 풀라)족 유목민들에게 특히 해당되는 문제이다. 풀라니족은 서부 및 중부 아프리카에도 거주하고 있다. 풀라니족을 비롯한 일부 집단이 지하디즘에 깊이 관여하는 것은 종종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다. 그들은 정부의 지원, 정부 직책 등을 얻는 데 있어 종종 소외감을 느낀다. 불만을 표출하더라도 기껏해야 무시당하거나 최악의 경우 탄압을 받는 경우가 많다.

서아프리카 국가 국민들이 자국 정부와 전반적인 자국 상황에 대해 불만을 갖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는 독립 이후 인구가 급격히, 때로는 매우 빠르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동시에 물과 비옥한 토지와 같은 국민 1인당 이용 가능 자원의 양이 감소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지역 간, 민족 간 갈등 증가로 이어졌다.

사헬 지역과 마찬가지로 서아프리카에서도 유목민, 농부, 사냥꾼, 어부 간 물과 땅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었다. 기니만 연안 국가들의 경우, 정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가 나중에 지하디스트들의 거점이 된 자연 공원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강화하자 자원을 둘러싼 이러한 갈등이 발생했다. 그 결과, 이 지역의 농경과 목축은 크게 제한되었고, 종종 완전히 금지되어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 동시에 사람들은 정부가 외딴 북부 지역 개발, 특히 사회 기반 시설에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자연 그대로의 경관 덕분에 (지하디스트들이 도착하기 전에는) 어느 정도 관광 개발이 이루어졌다. 덕분에 농부나 목동으로 성공하지 못했던 일부 사람들은 관광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이슬람 반군은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했다. 반군이 이들 지역을 거점으로 삼자, 숲을 벌목하는 것을 제외하고 지역 경제 활동에 대한 정부의 금지 조치가 해제되었으며, 이에 따라 희귀 보호 동물 사냥도 가능해졌다. 많은 지역 주민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전투 전망

사헬화의 위협에 직면한 서아프리카 지역 정부들은 시급히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베냉군(및 기타 치안군) 병력은 1.5배로 증원되었다. 지하디스트 공격 초기 8,000명이었던 병력은 현재 12,300명으로 늘어났다. 기니만 연안 국가들의 정부들도 이전 안보 파트너였던 프랑스와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들 국가는 현대식 무기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무기만으로는 상황을 바꿀 수 없다. 지형을 더 잘 관측하고 지하디스트 기지를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드론을 사용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분쟁 지역의 숲은 너무 빽빽해서 최신 무인기조차도 위장이 허술한 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베냉과 코트디부아르 당국은 지하디스트들이 청년들을 모집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국경 지역을 개발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시작했다. 베냉 정부는 유목민들이 유목 생활 방식에서 더 효율적이고 환경에 덜 해로운 농업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방안은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이에는 막대한 자원이 필요하고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바꾸기 어려운 유목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베냉과 코트디부아르보다 더 가난한 토고는 베냉과 코트디부아르의 상황을 따라잡기 어렵다. 토고 정부는 주로 정보 캠페인을 벌이며 지하드주의의 위험성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들 국가에서 지하디스트 세력의 확장을 막기 위한 조치는 제대로 조율되지 않았다. 또한 전투 자체에 대한 협력도 부족하다. 예를 들어,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이 이웃 사헬 국가로 여러 번 탈출했는데, 이는 한 국가의 보안군이 다른 국가의 적을 추격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7년 지하디스트들의 위협이 커지자 사헬과 기니만 국가들이 “아크라 이니셔티브”에 서명하여 반(反)지하디스트 동맹을 결성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그 직후 쿠데타가 발생하여 사헬 국가의 친(親)프랑스 정부는 축출되었고, 반면 기니만 연안 국가(기니 제외)에서는 친(親)프랑스 정부가 계속 집권했다. 이로 인해 사헬 국가와 프랑스에 충성하는 서아프리카 국가들 간 관계가 악화되었다. 베냉, 코트디부아르, 토고는 여전히 프랑스의 지원을 어느 정도 받고 있었지만,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봉쇄에 동참했고, 심지어 군사 개입까지 고려했다. 이에 따라 사헬 지역의 군사 정부들은 러시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지하디즘 무장 세력과의 싸움에서 이전 동맹국들 간의 공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이 해결될 때까지 지하디스트에 대한 효과적인 국경 간 전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라도 이 지역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사헬 지역의 인구가 계속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이 서아프리카 국가들로 남하함에 따라 제한된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점점 심화되는 이 지역 분쟁이 세계 정세와 러시아의 역할에 어떻게 작동하는가?

“사헬 지역”의 불안정과 기니만 연안 국가들로 지하디즘이 확산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게는 몇 가지 기회가 있다. 예를 들어, 사헬 지역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서아프리카 국가 국민들도 프랑스에 대한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프랑스가 지하디스트들의 공격과 세력 확대를 막지 못할 경우 더욱 그러하다. 결과적으로 기니만 연안 국가들에게서 반(反)프랑스 군부 쿠데타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러시아는 이를 이용하여 우크라이나 분쟁이 지속되는 동안 서방, 특히 프랑스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 다른 국가들 또한 이 지역의 심화되는 정치적 공백을 메우려 할 것이다. 미국은 이미 이들 국가에 군사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프랑스의 영향력을 몰아내려 하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서아프리카 연안 국가들의 정부가 붕괴되는 경우)는 지하디스트들이 기니만의 주요 해상 교통로를 확보하는 것이다. 중요한 국제 무역로가 이 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이는 국제 무역, 특히 유럽 연합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식민지 지배 종식 이후 아프리카에 구축된 국가 시스템 전체가 완전히 붕괴될 경우에만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훨씬 더 심각한 위험은 지하디스트들이 기니 국경에 도달하거나 더 남쪽 서아프리카 해안 국가까지 진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첫 번째 경우, 기니는 알루미늄 제조에 사용되는 원자재인 보크사이트의 20%를 공급하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니는 또한 풍부한 철광석과 기타 광물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서구 사회 뿐만 아니라 중국도 이러한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러시아 기업들도 기니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터키,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많은 외부 세력이 사헬 반군을 이용하여 기니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키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기니의 많은 사람들은 부의 분배 방식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민은 빈곤선 아래에서 생활하고 있다. 인구의 상당수(1,400만 명 중 약 3분의 1)는 여전히 풀라니족으로, 이들은 이슬람 반군 운동의 기반을 형성하는 주요 활동 집단이다. 말리가 기니를 침공할 경우, 그들 중 일부는 전투에 직접 가담할 가능성도 있다.

베냉 중부로 까지 지하디스트 활동이 확대되면 나이지리아에서 모로코까지 이어질 “대서양”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이 위협을 받을 수 있고 이 경우 저렴한 가스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자 하는 유럽 연합에게는 매우 나쁜 소식이 될 것이다. 따라서 지하디스트들이 기니만 연안 국가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면, 이 값비싼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겁을 먹고 이탈할 수 있다. 동시에 러시아는 이러한 상황을 자국에 유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