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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 중순에 중국을 공식적으로 국빈 방문을 할 예정이다. 회의적인 사람은 그의 이번 방문이 큰 거래는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시진핑 주석이 중국의 주석으로 처음 선출된 2013년 이후로, 러시아 지도자와 중국 지도자 시진핑 주석은 최소한 40차례의 양자 회담을 가졌다. 러시아 대통령은 그가 고위급의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 포럼에 참가했던 2023년 10월보다 훨씬 전에 베이징을 방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 특정한 순간에 다시 중국을 방문하는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다; 그의 방문은 꽤 특별하고 중요할 것 같다. 계획된 방문의 배경에는 가장 중요한 동기가 있는데, 그 중에서 일부를 간략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2024년 중-러 수교에서 더 발전된 협력 기대

첫째는 예의이다. 2023년 3월에, 시진핑이 중화인민공화국의 7대 주석으로 재선된 이후에, 그는 첫 번째 해외 방문국으로 모스크바를 선택했다. 이 결정에 대하여 국제 문제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러시아의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감사하게 생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올해 3월에 러시아 연방의 3대 대통령으로 재선되었고, 다른 여행 일정을 계획하기 전에 중국에 가서 그의 오랜 파트너이자 친구에게 예의를 표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결정은 상징적인 측면에서 크렘린에 대한 베이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진핑을 만난 후에, 러시아의 지도자는 앙카라, 테헤란 그리고 평양을 포함하여, 서구를 제외한 많은 수도들을 방문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둘째는 양국 관계이다. 두 정상이 지난 10월에 마지막 회담을 가진 이후에 크게 발전했던 양국 관계의 현황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3년은 러-중 경제 협력이 매우 성공적인 해로 밝혀졌으며, 양국 무역은 사상 최대인 2,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방은 여전히 이러한 추세를 방해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서방의 압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 당연히, 중국의 민간 부문에서는 2차 제재가 그들의 사업 전망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유럽 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12차 제한 조치를 도입한 이후에, 다수의 주요 중국 은행들은 러시아로부터 달러 지불을 수용하는 것에 대해서 꺼리게 되었다; 그 결과, 지난 3월에 양국 무역은 2%의 완만한 후퇴를 경험하게 되었다. 중국의 러시아 수출은 연간 기준으로 14% 감소(89억 달러에서 76억 달러)한 반면에, 러시아의 중국 수출은 계속 증가하여 120억 달러에 달했다. 가장 최근인 4월에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가 러-중 경제 관계를 가능한 한 복잡하게 계속 만들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푸틴과 시진핑 주석은 미국이 이러한 노력을 성공하지 못하고 2024년 말까지 양국 무역이 계획한 것처럼 실제로 2,800억~2,9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해서 논의해야 한다. 정상 회담은 일반적으로 양국 무역과 투자에 대한 강력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패턴은 앞으로 푸틴-시진핑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되기를 바란다. 

셋째는 국제 발전이다. 2024년이 국제 정치의 전환점이 되어 갈등과 대립에서 평화와 화해로 변모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세계 곳곳에서 비극적인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여 또 하나의 극적인 해로 접어들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멈추지 않았고, 후티족은 홍해에서 군함과 상선을 계속 겨냥하고 있으며, 사헬 국가들과 수단은 끓어오르면서 언제든지 폭발할 것이고, 그리고 2024년은 세계적으로 국방비 지출과 무기 거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한편으로, 2024년은 간과해서는 안 될 많은 기회들도 제공하였다. BRICS는 최근에 확대된 상황을 적절히 소화해서 흡수해야 하는 해이며, 그리고 러시아는 클럽 의장국을 맡게 되어서 가을에 개최되는 차기 BRICS 정상회담에서 주최국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상하이 협력기구도 벨라루스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고, 다자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함으로써 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러시아와 중국의 지도자들은 불안정한 국제 상황에 대해 분명하게 논의하고 빠른 변화에 대한 그들의 반응을 조율해야 할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넷째는 서방과의 마찰이다. 두 지도자들은 분명히 서방과의 불편한 관계에 관하여 대화할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시진핑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만날 때까지, 그는 5월 5일부터 10일까지 5년만에 처음 방문하는 파리, 베오그라드, 부다페스트를 방문해서 아직도 꽤 신선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온 동료와 소감을 나눌 것이다. 제 느낌으로는 두 지도자들이 유럽에 대해 정반대의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소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의 '전략적 자율성'에 관한 미국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시진핑 주석은 비록 중미 관계가 계속 나빠지더라도, 주요 유럽 국가들과 유럽연합과의 협력이 유지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이 중대한 질문에 대해 배심원단은 아직 회의 중이지만, 11월 선거 결과를 포함하여 유럽과 미국의 정치 동향에 관한 솔직한 의견 교환은 푸틴-시진핑 주석의 의제에서 중요한 항목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다섯 번째는 신흥 국제 질서이다. 두 정상은 유엔 체제의 우선적인 역할, 전략적 안정의 미래, 그리고 세계 및 지역 거버넌스의 다양한 차원에서 신흥 국제 질서에 관해 보다 일반적인 문제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국제 질서에 대한 구체적인 차원에서 여전히 매우 모호하고 예매하다; 예를 들면, 기존의 비확산 체제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국제 테러를 물리치고 무모한 군비 경쟁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국제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이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들 중의 하나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패권 국가가 담당하지 않는 변동성이 크고 예측하기 어려운 세계에서 구체적인 글로벌 코먼즈(global commons)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에 관한 것임은 확실히 분명하다. 바람직한 국제적 전환에 관하여 러시아와 중국의 비전이 일치하지 않지만, 상호간에는 매우 밀접하다; 따라서, 신흥 국제 질서의 주요 요소들에 관하여 수렴하는 의견과 발산하는 의견을 모두 논의할 필요가 있다. 

여섯 번째는 인간적 차원이다. 이번 방문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그다지 숨가쁘게 보이지는 않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국민들 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의 사회적 틀을 짜고 있기 때문에 양국 국민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러시아와 중국이 수교한지 75주년이 다가오면서, 이는 공개 포럼, 문화 행사, 기업간 회의와 학술회의의 표준을 만들 뿐만 아니라, 풀뿌리 국민과 국민간의 접촉을 촉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특히, 두 정상은 고등교육, 연구개발 프로젝트, 국경간 교류에서 양국간의 연계를 확대하는데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푸틴과 시진핑 주석이 이웃하는 양국 간에 비자가 없는 정권으로 나아가는 돌파구를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매우 좋은 상태인 것을 감안할 때, 국경 양쪽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긴 줄을 서서 여권에 찍혀 있는 단일 입국 비자를 기다려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푸틴-시진핑 주석 간의 많은 대화는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고, 이는 현재의 어려운 지정학적 상황에서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두 정상은 정치적 성명이나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수 있는데, 이는 양국이 공유하는 합의의 영역과 우선순위의 목록을 반영할 것이다. 그런 문서가 공개될 때, 그리고 공개된다면, 러-중 관계를 감시하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매우 신중하고 주의 깊게 읽을 가치가 있을 것이다. 

요즘은 외국인들도 중국에서 숫자 '6'이 溜와 같은 발음을 공유하기 때문에 '원활한'의 의미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숫자는 사업에서 성공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를 약속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푸틴이 중국에서 기대하고 있는 6가지 의제가 적절하게 다뤄지고 고려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적으로 우리의 기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비록 두 정상이 블라디미르 푸틴과 시진핑이라고 해도, 두 정치 지도자들이 단 한 번의 회담으로 국제 정세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부정적인 흐름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 회담이 기적을 만들어 내거나 관료, 외교관, 군사, 언론, 기반 및 시민 사회 지도자들의 지속적이고 세심한 작업의 필요성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 안정적이고 생산적인 러-중 관계가 포괄적이고 효율적인 다자 관계의 대안으로 간주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틴과 시진핑 간의 강력한 개인적 유대감은 안정적이지 못한 우리 세계에서 포괄적인 안정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