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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ense & Security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보복이었지만, 이란의 체면을 살리고 또 억제력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이란 미사일, 이스라엘·중동 분쟁지역 공격

Image Source : Shutterstock

by Aaron Pilkington

First Published in: Oct.04,2014

Oct.21, 2024

이스라엘과 이란은 전쟁 중이다. 사실, 양측은 수십 년 동안 싸워 왔지만, 분쟁은 대체로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작전의 은폐 하에 진행되었다.

 

한때 “그림자 전쟁”이었던 양측 간 전쟁에서 양측이 보인 최근의 행동은 분쟁의 본질을 바꾸었다. 긴장 완화가 임박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2024년 10월 1일,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직접 공격을 개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암살한 것에 대한 보복이 이란의 명목상 공격 이유였다.

 

이번 공격은 6개월 만에 이루어진 이스라엘에 대한 두 번째 공격이었다.

 

많은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4월 13일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300개가 넘는 탄도 및 순항 미사일과 공격용 드론으로 진행되었지만, 이스라엘에게 거의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 아마 이러한 이유와 부분적으로는 미국의 자제 촉구 때문일 수도 있지만, 당시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군사적 대응(이스파한 지방의 첨단 이란 방공 시스템에 대한 공습)도 다소 신중했다.

 

많은 외부 관찰자들은 4월에 있었던 양국 간 교전을 통해 두 나라가 지속적으로 전쟁에 돌입하기보다는 긴장을 완화하는 것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그 이후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 작전은 이란의 군사적 대응을 확대하여 분쟁을 다시 그림자 전쟁에서 벗어나게 했다.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의 역량과 리더십이 약화되면서 이스라엘 군 지도자들은 6월 북부 이스라엘에 대한 헤즈볼라의 지속적인 로켓 공격으로 수만 명의 이스라엘 주민들이 이 지역을 떠나게 되자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와 “대결할 준비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이 북쪽으로 공격을 선회하다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레바논으로 공격 중심을 바꾼 것은 2024년 7월 31일 테헤란에 머물던 하마스 정치국 의장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일치한다. 하니예의 암살이 이스라엘의 작전이라고 주장되고 있는 것은 이란의 주권에 대한 모욕으로 여겨졌다. 또한 그의 암살은 이란의 정보기관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당혹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대해 “가혹한 대응”을 맹세했지만 9월까지 이란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란의 무행동으로 인해 많은 중동 분석가들은 이란의 대응이 실현될지, 그리고 그것이 이란의 대리 세력에 대한 이란의 헌신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가 암살된 후 이란의 지도부가 자제를 선택했다면 9월 중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다단계 작전을 수행한 것에 대한 이란의 대응은 달라졌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지휘와 통제에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비밀 작전을 시작했다. 그 수단은 폭발성 통신 장치 파괴였다. 이스라엘은 대규모 공습을 통해 나스랄라를 포함한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들을 제거했다. 그런 다음 이스라엘 군은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언급한 “제한된 [지상] 작전”을 남부 레바논에서 시작하여 북부 국경을 따라 헤즈볼라의 주요 시설을 ​​제거했다.

 

많은 중동 전문가와 이란 군 지도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10월 1일 공격은 주로 하마스와 헤즈볼라 지도자에 대한 이스라엘의 암살 사건에 대한 보복이었다.

 

이 암살 사건이 확실히 공격의 핵심 이유였다. 하지만 이란의 방어 전략 대한 전문가로서 나는 이란 지도자들도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고 느꼈다고 생각하는 데, 그 이유는 암살 사건과 중요성에서 동등하거나 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즉,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진격을 늦추고, 이란의 체면을 살리고, 억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이스라엘의 진격에 도전하다

 

이란은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 승리를 늦추고 잠재적으로 역전시키고자 하는데, 특히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하면서 더욱 그런 입장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이스라엘 지상군은 이제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게릴라 전투 부대인 헤즈볼라와 맞서야 한다. 헤즈볼라는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에서 꽤 성공적으로 전투를 수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전술적 기습 작전을 달성하고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들을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은(심지어 진행 중인 가자 지구 전쟁 중에도, 심지어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헤즈볼라와 교전할 의사를 발표한 후에도) 헤즈볼라보다 훨씬 뛰어난 이스라엘의 전략과 작전 계획 및 실행 능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저항의 축” 내에서 이란의 왕관 보석으로 여겨지는 헤즈볼라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이런 측면에서 10월 1일 이란의 보복 공격은 헤즈볼라가 대체 지도부를 구성하고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에 대항해 자신의 군을 재편성하고 조직화할 시간을 벌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체면을 지키는 잔혹한 기술?

 

또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이란이 체면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외부의 이란 대리 무장세력들에게 이란이 체면치레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란의 외부 군사 작전을 조정/조율하는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가 권한을 행사하는 이란의 자금, 훈련, 지침 및 이념적 지원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또 격려가 되었다. 그러나 이란이 주장했듯이 이란은 하마스의 10월 7일 공격에 대한 사전 보고를 받지 못했다.

 

그 이후 하마스 전투원은 이란으로부터 거의 실제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지원 부족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성공적으로 위협하는 데 기여했는데, 많은 하마스 구성원이 죽거나 일관된 공세 캠페인을 시작할 수 없게 되었고, 이스라엘 군 지도자들은 하마스가 사실상 패배했다고 주장하게 되었다.

 

놀랍지 않게 이란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란의 적인 이스라엘과 싸울 수 있도록 가자 지구 전쟁에 드는 인적 비용을 기꺼이 부담했다. 이러한 조치는 주로 이란에 이롭기 때문이다.

 

가자지구에서 전투가 시작되자 이슬람 혁명 수비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이제 이스라엘이 레바논으로 주의를 돌리고 헤즈볼라에 대한 전술적 성공을 거두자 이란은 두 가지 주된 이유로 그냥 뒤로 물러나서 지켜볼 여유가 없다: 첫째, 가자 지구에서 벌어진 1년간의 전투는 이스라엘이 국경을 따라 자신의 위협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여기에는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이란 국경 내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의지가 포함된다.

 

둘째, 이란의 다른 대리 무장 세력은 이란이 계속 그들을 지원할지 아니면 하마스에 대해 한 것처럼 그들을 버릴지 지켜보고 있다.

 

억지력 회복

 

무엇보다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계산을 함에 있어 이란은 억지력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상호 연관된 이란의 외부 방어 (즉 “전방 방어”) 및 억지 전략의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은 이란의 대리 무장 세력의 지역 네트워크와 많은 수의 첨단 탄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 및 공격용 드론을 포함하는 장거리 타격 무기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이란의 방어 전략은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적이 이란 본토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고자 한다: 첫째, 이란의 대리 무장 세력 또는 장거리 타격 무기 공격을 통해 이스라엘과 다른 지역의 미국 동맹국을 처벌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다; 둘째, 이란의 적들이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희생양을 제공하는 것이다. 실제 이란의  대리 무장 세력은 이란의 적대적 정책에 대한 비용을 대신 지불하는 적의 표적이 되는 역할을 한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압하고 헤즈볼라에 대한 지속적인 작전을 수행함에 따라 이란이 자신의 본토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는 능력이 훼손될 위험이 있다. 이란 공화국의 지도자들에게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이다.

다음 움직임은 누가 맡을까?

 

이러한 사태 발전은 이란의 지도자들로 하여금 10월 1일에 이스라엘에 대한 두 번째 대규모 직접 미사일 공격을 개시하도록 촉발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이 공격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알 수 없다.

 

이란은 자신이 쏜 탄도 미사일의 90%가 의도한 목표에 명중했다고 주장하고  그 증거로 여러 개의 탄도 미사일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검증되지 않은 휴대전화 영상을 보여주었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의 공격을 “별 효과가 없었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것이 분쟁의 마지막 움직임은 아닐 것이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이스라엘은 자신의 국경 안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레바논 작전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러한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이슬람 혁명 수비대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10월 1일 공격에 대해 군사적으로 대응하면 이란이 다시 불특정의 “파괴적인 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말로는 어느 쪽도 물러서지 않는다. 군사적으로도 그럴 수 있다. 이스라엘의 다음 군사적 움직임의 성격과 범위는 이란과의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자. 그것은 전쟁이다.

First published in :

The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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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on Pilkington

Aaron Pilkington은 중동 문제의 공군 분석가이자 덴버대학교 중동 연구 센터의 비거주 연구원이다. 그는 곧 미국 공군사관학교 군사전략학과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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