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lomacy
시리아: 통일된 국가의 지붕 아래에서 사는 것

Image Source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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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in: Jan.06,2025
Jan.31, 2025
최근 시리아에서 일어난 쿠데타와 새로운 세력의 권력 장악 이후 중동의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에는 수많은 논평과 보도가 넘쳐났다. 이러한 뜨거운 반응은 이 사건의 배후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보여준다.
다양한 견해가 분출되어 나오는 가운데 눈에 두드러지게 띄는 현상은 “수십 년간 억압받던 시리아 국민의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이다. 아사드 정권의 예상치 못한 몰락에 따른 열광과 함께 현 상황에 관한 불확실성과 시리아 국가의 미래에 대한 예측 불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시리아: 승자가 없다!,” “시리아는 부활에서 더 멀어졌다,” “내부 분열의 그림자 속에 있는 오늘날의 시리아”와 같은 언론 헤드라인은 이러한 시리아의 내부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지역 분석가들은 시리아의 미래에 대해 상충되는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있다. 한 시나리오는 평화롭고 피를 흘리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통치 시스템으로의 이행을 예상하고 있고, 또 다른 시나리오는 시리아가 혼돈과 내전으로 추락할 것을 예상한다.
알샤라(Ash-Sharaa)가 선포하는 것
많은 작가들은 쿠데타 이후 현재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반군 세력의 비공식적인 지도자이자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 (Hay'at Tahrir al- Sham)”(HTS)의 수장인 알졸라니(Al-Jolani)의 전기, 행동 및 성명에 주목한다. 이들은 알졸라니의 대중적 이미지가 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알졸라니는 이라크에서 “알카에다”의 깃발 아래에서 싸웠고, 이라크의 미국 감옥에서 5년을 보냈으며, 최근에는 그의 이름을 가명인 알졸라니에서 실명인 알샤라로 바꾸었다.
레바논 신문 Al-Akhbar에 따르면, 알졸라니가 대중들의 앞에 서고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것은 외부 청중을 의식한 행동이다. 외부 청중에는 서방이 첫번째로 꼽히고, 그 다음으로 걸프 국가, 이스라엘, 시리아의 주변 국가, 이란과 러시아와 같은 시리아에 영향력 가진 국가들이 포함된다.
알샤라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그가 더 이상 이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그는 글로벌 공동체와 좋은 관계를 맺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하고자 한다.
다마스쿠스에서는 미국 뿐만 아니라 여러 유럽 국가의 대표단에게 문이 열려 있다. 서구 국가의 대표단이 시리아를 방문하는 목적은 새로운 시리아 통치자들과 소통 채널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최근 며칠 동안 시리아의 새 지도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카타르를 포함한 아랍 국가에서 온 외교관을 위해 레드 카펫을 깔았다. 카타르는 상업용 항공편을 재개하기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고, 또 에너지를 포함한 시리아의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요르단은 “무역, 국경 보안, 전기 공급 등과 같은 분야에서 시리아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아랍 대표단은 터키가 시리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거나 시리아 국민에게 자신의 의제를 강요하는 것을 허용하고 싶어하지 않는 듯하다.
서방 국가들은 시리아의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을 고민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시리아에 부과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 전 시리아의 정책과 행동을 평가하려 하고 있다.
알샤라(Ash-Sharaa)와의 회동 후, 미국 대표는 과거 그의 체포를 위해 내건 1,000만 달러의 현상금 제안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수장으로 있는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 (Hay'at Tahrir al- Sham)”은 여전히 미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테러 조직으로 남아 있다.
새 시리아 당국으로부터 나온 긍정적 신호
새 시리아 당국은 “모든 종교 및 민족 구성원 간의 사회 정의와 평등”을 강조하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싶어하는 듯하다. 이러한 노력은 국제 사회를 안심시키고 그럼으로써 국제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국제 사회와 공식적인 협력의 길을 닦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와 정치 분석가들은 새 시리아 당국의 이러한 신호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의 외교 고문인 Anwar Gargash는 국가 통합을 위한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의 성명과 모든 시리아인에게 자신들의 사상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이 조직의 약속을 “합리적이고 수긍이 간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의 본질과 무슬림 형제단과 알카에다와 같은 단체와의 역사적 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치적 이슬람주의 및 극단주의에 관한 연구로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연구원인 Yousef al-Dini는 알샤라의 성명을 포함한 지하디스트 인물들의 트윗을 분석했다. 그는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이 조직내에 있는 외국인 전사와 용병의 “잔재”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이러한 개별 전사와 용병들이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들은 지도자들이 보여준 실용주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중동 전역의 언론 매체들은 현재 시리아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조심스럽지만 무언가를 기대하는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시리아에서의 갑작스러운 격변은 많은 사람을 당황하게 했고, 확립된 기존의 인식을 깨뜨렸으며, 격동의 사건도 배제하지 않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도록 만들었다.
아랍 사회학자들이 상기시키듯이 시리아에는 아랍인, 쿠르드족, 체르케스족, 드루즈족, 시아파, 알라위파, 기독교인, 야지디족 등 16개의 민족/인종 집단이 살고 있다. 시리아 국민의 역사를 살펴보면 시리아인들은 고대 레반트의 문화적 유산을 공유한 사회적 구조내에서 서로 얽혀 살도록 운명지어졌다.
시리아의 새 정권은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정권이 생존하고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수사(修辭)를 다양한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한 지붕 아래에서 공존할 수 있는 합법적인 국가라는 현실로 바꿔야 한다.
First published in :
Yuriy Zinin은 러시아 외무부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연구소(MGIMO) 중동 및 아프리카 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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