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 & Economics
인도네시아의 브릭스(BRICS) 가입: 신흥 경제국 및 남반구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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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in: Jan.21,2025
Feb.10, 2025
인도네시아가 브릭스(BRICS)에 가입하면 남반구의 대표성이 강화되고 글로벌 거버넌스 기구에 대한 개혁 노력이 강화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브릭스를 개발도상국 간 협력을 위한 보다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2025년 1월 7일 인도네시아가 공식적으로 브릭스에 가입했다. 브라질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브릭스 가입을 환영하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최대 경제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다른 브릭스 회원국과 글로벌 거버넌스 기구 개혁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남남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브릭스 정회원국이 된 인도네시아는 브릭스에 가입한 최초의 동남아시아 국가가 되었다. 동남아시아 국가인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현재 브릭스의 공식 파트너 국가이지만 정회원국은 아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인도네시아의 브릭스 가입이 “평등, 상호 존중 및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원칙에 따라 다른 개발도상국과의 협력과 협업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에서 나왔다”라고 밝혔다. 경제적으로 인도네시아의 브릭스 가입은 인도네시아의 GDP가 0.3% 증가하고 인도네시아가 브릭스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범위가 더욱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정학적으로 인도네시아의 브릭스 가입은 인도네시아에게 글로벌 무대에서 협상할 수 있는 위치와 남반구의 열망을 표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다.
브릭스에게 있어 인도네시아의 회원국 자격 취득은 브릭스의 다극적 비전에 남반구의 대표성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또 다른 이점을 제공한다. 따라서 브릭스의 궤적을 평가하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다. 짐 오닐이 2001년 보고서 “Building Better Global Economic BRICs”에서 만들어진 약어인 “BRIC”으로 시작된 브릭스(BRICS)는 향후 10년 동안 상당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의 4개국이 2009년에 최초로 설립한 이 브릭스의 첫 번째 확대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입하면서 이루어졌다. 설립 후 지난 16년 동안 브릭스는 국제 정치에서의 일시적 유행어에서 벗어나 남반구를 대표하는 신흥 경제국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브릭스가 아직 유엔, 세계은행 또는 석유 수출국 기구(OPEC)와 같은 공식적인 다자간 기구는 아니지만, 많은 국가(대부분 개발도상국)들이 이 신흥 경제 클럽인 브릭스에 가입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공식적인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브릭스가 국제 무대에서 중요성을 갖게 된 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발발로 달러 중심의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 대한 회의와 우려가 커졌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미국과 유럽은 큰 고통을 겪었고 서방이 주도하는 브레튼우즈 체제는 큰 도전에 직면한 반면 브릭스 경제는 회복력을 보였다.
첫 번째 브릭스 정상회의는 2009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개최되었으며, 공동 선언에서 브릭스 국가들은 “신흥 시장 경제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평화와 공동 번영의 조화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점진적이고 적극적이며 또한 실용적이고 개방적이며 투명한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키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러한 원칙은 2024년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된 16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도 재확인되었다. 2009년 이후 브릭스의 제도적 틀과 기능 인력이 눈에 띄게 확대되면서 여러 중요한 성과가 만들어졌는 데 그 중 중요한 것으로는 브릭스 회원국에 개발 자금을 제공하는 신개발은행(NDB) 설립과 단기 외채 상환 압박에 처한 국가에 대한 상호 지원 메커니즘을 제공하고 회원국의 재정 안전망을 강화하는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원을 갖춘 위기 대응 기금 (CRA)설치 그리고 브릭스 회원국 기업을 글로벌 및 지역 가치 사슬에 효과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2025 브릭스 경제 파트너십 전략을 들 수 있다. 브릭스의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는 2023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국가를 초대하여 브릭스를 확대하자는 요청과 2024년 브릭스 국가들이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을 활용해 서방의 SWIFT 지불 시스템을 우회하여 미국 달러로 환전하지 않고도 서로 거래할 수 있는 ‘브릭스 국경 간 지불 이니셔티브’ (브릭스 Pay라고도 함)를 추진하기로 한 결정이었다. 브릭스 Pay는 아직 실행이 되지 않은 하나의 개념에 머물러 있을 뿐이지만, 개발되어 실행된다면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미국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다.
브릭스는 2024년 1월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2025년 1월 인도네시아가 가입하면서 현재 10개 정회원 국가를 보유하고 있고, 이외 9개의 공식 파트너 국가를 거느리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벨라루스, 볼리비아, 쿠바,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태국, 우간다,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브릭스(2025년 1월 17일 가입)의 9번째 파트너 국가가 되었다. 브릭스 회원국은 세계 인구의 약 45%, 세계 경제의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 세계 원유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브릭스에 가입하면(아직 브릭스 가입을 고려하지 않음) 브릭스는 세계 원유의 약 43%를 생산하게 된다.
신흥국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브릭스의 이러한 성장으로 브릭스+와 G7 국가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 추정에 따르면 브릭스+는 2027년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세계 GDP의 37.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G7은 28.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은 서방이 아닌 신흥 경제권으로의 경제력 힘의 이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에 따라, 브릭스는 G7 시장에 의존하기보다는 브릭스 국가 내 무역 및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대체 동맹 및 기구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회원국을 확대하는 것 이외 브릭스는 경제 이슈를 넘어 글로벌 과제를 포함하도록 의제를 확대했다. 브릭스를 이끌어가는 두 가지 주요 기둥은 실무 그룹 및 고위 관리 회의를 통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과 재무, 무역, 보건, 과학 및 기술, 교육, 농업, 커뮤니케이션, 노동 분야 등에서의 정상 및 장관 회의를 통한 공통 관심사에 대한 협의이다. 브릭스 국가 간 내부 협력에는 현재 사회 복지, 지적 재산권, 관광, 과학 및 기술, 문화, 우주, 싱크탱크, 인터넷 거버넌스 및 보안이 포함된다.
브릭스+를 통해 신흥 경제국은 국제 질서 확립을 위한 새로운 표준을 수립하고 있다. 다시 말해, 비공식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브릭스는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대안적 담론을 구축하기 위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그것도 비서구적 기구로서 말이다. 브릭스의 확대는 브릭스에 보다 큰 경제적, 인구학적 영향력을 제공하고 남반구를 위한 보다 강력한 목소리를 제공하여 유엔(UN) 및 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기구에서의 논의를 재편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확대된 브릭스가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다양한 이해관계를 균형 있게 조정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통합된 목소리로 행동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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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rita Jash 박사는 인도 마니팔에 위치한 마니팔 고등 교육 아카데미(Institution of Eminence) 지정학 및 국제 관계학과의 조교수이다. 그녀는 Jawaharlal Nehru University에서 중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또한 캠브리지 대학교의 Pavate Fellow이자 Loughborough University의 IAS 방문 연구원이었다. Jash 박사는 "중국의 일본 정책: 과거로부터 배우기"(Palgrave Macmillan, 2023) 및 "중국 군사 전략의 적극적 방어 개념"(Pentagon Press, 2021)의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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