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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lomacy

오피니언 – 계속되는 위구르족 집단학살의 뿌리: 식민지 시대

위구르 지도 플래그 그런 지 역사

Image Source : Shutterstock

by Salih Hudayar

First Published in: Mar.28,2025

Apr.21, 2025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 세계는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라고 부르는 동투르키스탄 지역에서 강제 수용소 운영, 강제 불임 수술, 가족 분리, 종교 및 문화적 박해, 장기 적출, 강제 노동, 그리고 첨단 감시망 운영 등이 자행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는 것을 목격해 왔다. 위구르족과 또 다른 투르크계 민족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이러한 잔혹 행위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는 이를 집단학살로 규정했으며, 유엔은 이를 반인륜 범죄로 규정했다. 위구르족, 카자흐족, 키르기스족, 그리고 또다른 투르크계 민족에 대한 집단학살은 심각한 인권 침해 또는 권위주의적 권력 남용의 징후로 규정된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은 중국의 잔혹 행위의 근본 원인, 즉 중국에 의한 동투르키스탄의 불법 점령과 지속적인 식민지화라는 본질을 흐린다. 동투르키스탄 민족의 집단 학살을 종식시키고 이 지역에 지속적인 평화, 존엄, 그리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선 이것이 인권이나 종교적 박해의 문제가 아니라 식민지에서 일어난 위기 사태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식민지 사업 또한 개혁이 아니라 종식이 요구된다.

 

위구르족, 카자흐족, 키르기스족, 그리고 또 다른 투르크계 민족의 고향인 동투르키스탄은 중국과는 완전히 다른 오랜 역사, 문화, 그리고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만주족 청나라가 1759년 동투르키스탄을 점령했지만, 청나라의 동투르키스탄 점령은 결코 지속적이거나 합의된 적이 없다. 동투르키스탄 주민들은 1759년부터 1864년까지 42차례의 봉기를 일으키며 끈질기게 저항했고, 예테셰허(Yette Sheher, 1864~1877)라는 이름으로 마침내 독립을 되찾았지만, 1877년 12월 청나라에 다시 점령당했다.

 

1884년 중국은 이 지역 명칭을 “신장”(신강, 신대륙"이라는 뜻)으로 변경했다. 이는 정복을 정당화하기 위해 부과된 식민지 용어였으며, 이 지역의 중국 정착민들은 국가의 인구 구조 조정 계획에 따라 이주가 장려되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니라 식민 정권 건설을 위한 계산된 조치였다. 그러나 동투르키스탄 주민들은 중국의 점령에 계속 저항하며 독립을 되찾고자 했다.

 

동투르키스탄 주민들은 20세기에 1933년과 1944년 두 차례에 걸쳐 독립을 재선언하고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을 수립했다. 그러나 얼마못가 지정학적 협상과 군사 점령의 희생양이 되었다. 이 공화국은 모두 지정학적 책략과 군사 침략으로 인해 수명이 짧았다. 1949년 중국 공산당이 집권한 후, 중국 인민해방군은 소련의 지원을 받아 동투르키스탄을 침공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평화적 해방”이라는 명분 아래 동투르키스탄의 주권 국가를 해체하고 오늘날까지 지속된 식민 정권을 수립했다.

 

그 이후 ​​중국은 동투르키스탄의 민족 정체성을 말살하고 이들을 한족 중심의 국가 건설 사업에 통합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을 실행해 왔다. 이러한 전략에는 한족 주민의 대량 정착, 동투르키스탄의 역사와 정체성에 대한 범죄화, 문화적·종교적 자유 억압, 토착 제도 해체, 그리고 반대 의견에 대한 폭력적인 탄압이 포함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을 “동화(同化)”라고 부르지만, 이러한 표현은 중국의 행위의 범위와 폭력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문화적 통합이 아니라 민족 말살과 인구 대체 현상이다.

 

현재 진행 중인 위구르족 학살은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된 이 전쟁의 최종 국면이다. 중국의 학살은 정치적 탄압을 넘어 동투르키스탄을 물리적, 문화적, 심리적으로 파괴하려는 본격적인 노력으로 확대되었다. 수백만 명의 위구르족, 카자흐족, 키르기스족을 비롯한 투르크계 민족이 강제 수용소에 자의적으로 구금되어 세뇌, 고문, 성폭력,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년 최소 2만 5천 명에서 5만 명의 위구르족이 장기 적출로 살해당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위구르족을 비롯한 투르크계 여성들의 출산을 막기 위해 이들에 대한 강제 불임 수술과 낙태 행위가 자행된다. 백만 명이 넘는 위구르족과 투르크계 어린이들이 가족과 분리되어 자신의 문화적, 언어적 유대감이 단절되도록 하기 위해 설계된 국립 기숙학교에 배치된다. 16,000개가 넘는 이슬람 모스크, 묘지, 역사 유적지가 철거되었고, 위구르어와 기타 투르크어 언어 교육은 공교육에서 중단되었다.

 

국제법상 이러한 행위는 유엔 집단살해협약에 명시된 기준을 충족하고, 또한 집단살해로 정의된 다섯 가지 행위 기준을 충족한다. 여기에는 처형, 학살, 강제수용소에서의 고문과 방치로 인한 사망, 그리고 체계적인 장기 적출을 통한 집단 구성원 살해가 포함된다. 또한 강제 노동, 세뇌, 신체적 및 성적 학대, 그리고 장기적인 심리적 외상을 통한 심각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중국은 이들 민족 집단의 신체적 파괴를 초래하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된 생활 조건을 강요해 왔다. 여기에는 대량 수용, 감시, 강제 가족 분리, 그리고 기본적인 욕구의 박탈이 포함된다. 또한 중국은 강제 불임 수술, 낙태, 출산 예방 정책, 그리고 위구르족 가족 구조의 파괴와 같은 출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시행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백만 명이 넘는 위구르족과 기타 투르크계 아이들을 가족과 떼어놓고 중국 국영 기숙학교와 고아원에 배치함으로써 해당 집단의 아이들을 다른 집단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이러한 집단학살을 더욱 교활하게 만드는 것은 관료주의와 기술의 정교함이다. 중국 공산당은 AI 감시, 생체 데이터 수집, 빅데이터 치안 활동을 통해 동투르키스탄 사람들의 삶의 모든 측면을 감시하고 통제한다. 동투르키스탄에서의 집단학살은 폭탄이나 집단 무덤으로 자행되는 것이 아니다. 안면 인식 카메라, QR 코드, “예측 치안” 앱, 강제 불임 수술, 강제 낙태, 장기 적출, 그리고 증거를 은폐하기 위한 화장터 등으로 자행된다.

 

해답은 이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정학적 계산에도 있다. 동투르키스탄은 중국의 글로벌 야망 충족의 핵심 지역이다. 동투르키스탄은 중국이 세계 무역과 영향력을 재편하고자 하는 일대일로(BRI) 구상의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한다. 중국 육상 무역의 60% 이상이 이 지역을 통과한다. 석유, 천연가스, 금, 리튬, 희토류 원소가 풍부한 동투르키스탄은 단순한 교통로가 아니라 중국 산업 경제에 필수적인 자원 기지이다.

 

중국 전략가들은 오랫동안 동투르키스탄을 서방과 북부 지역으로 부터의 위협으로부터 중국을 보호하는 완충 지대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논리는 오늘날에도 중국의 사고 방식을 지배하고 있다. 동투르키스탄의 점령은 중요 인프라 통제, 중앙아시아 진출, 그리고 보다 넓은 식민 체제의 안정을 포함한 중국의 지정학적 야망을 진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동투르키스탄의 소멸은 중국 국내 안보 문제가 아니라 중국 제국주의의 공고화와 확장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위구르족 학살은 국내 또는 지역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문제이다. 이 문제는 세계 안보, 무역, 그리고 인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식민주의적 지배 모델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동투르키스탄에서 자행되는 범죄를 규탄하면서도 여전히 중국의 내정 문제로 취급하고 있다. 이러한 모순이 바로 전 세계가 이 학살을 막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이다.

 

전 세계 지도자들은 이 문제를 단순히 “인권 또는 종교적 탄압” 문제로 규정함으로써 핵심적인 진실을 흐린다. 동투르키스탄은 중국의 점령지이며, 위구르족은 중국의 “소수 집단”이 아니라 포위된 하나의 민족이다. 이러한 프레이밍은 중국이 자신의 주권과 내정 불간섭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실제 중국은 식민지화를 정당화하기 위해 주권이라는 용어를 오용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규범의 왜곡은 반드시 반박되어야 한다.

 

위구르족 학살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동투르키스탄은 국제법에 따라 그 주민들의 대외 자결권을 보장받는 점령국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유엔 헌장,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그리고 기타 법적 문서들은 모든 민족이 자신의 정치적 지위를 결정할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위구르족을 비롯한 튀르크계 민족은 결코 중국의 일부가 되기를 선택하지 않았다. 그들의 예속은 군사 점령, 인구 조작, 체계적인 억압, 그리고 문화적·국가적 말살 작전을 통해 강화되어 왔다. 이는 통합이나 공존이 아니라 말살이다.

 

둘째, 이러한 집단학살은 단순한 억압의 한 측면이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식민주의 프로젝트의 일부로 이해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대량 노예화, 인구 조작, 그리고 물리적·문화적 말살이 식민 지배의 근본적인 도구임을 인식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러한 침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중국의 동투르키스탄 불법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한 정치적 행동과 병행되어야 한다.

 

셋째, 동투르키스탄 망명 정부와 그 지도자들의 목소리는 국가의 미래에 대한 국제적 논의에 포함되어야 한다. 동투르키스탄 망명 정부는 인권 단체 및 디아스포라 공동체와 함께 수십 년 동안 국제적 인정, 정의, 그리고 탈식민지를 요구해 왔다. 그들의 관점은 어떠한 진지한 해결책에도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국제적 법적 메커니즘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 여기에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동투르키스탄 사건을 지원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J)에 추가 사건을 제기하는 것, 집단학살에 연루된 중국 관리 및 단체에 제재를 가하는 것, 그리고 각국 법원에서 보편적 관할권법에 따른 조사를 지원하는 것이 포함된다.

 

국제사회가 동투르키스탄에서의 집단학살을 막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의지의 실패가 아니라 원칙의 실패이다. 정부, 언론, 그리고 국제기구가 이 문제를 중국의 “내부 문제”로 계속 다루는 한, 중국에 의한 집단학살은 계속될 것이다. 이것을 점령, 식민지화, 국가적 생존의 위기로 재구성해야만 정의에 도달하는 길이 분명해질 것이다.

First published in :

E-International Rel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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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ih Hudayar

Salih Hudayar는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위구르계 미국인으로 동투르키스탄 망명 정부의 외교부 장관을 맡고 있다. 그는 동투르키스탄 국민운동의 지도자로 동투르키스탄 민족의 권리와 자결권을 옹호하는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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