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scribe to our weekly newsletters for free

Subscribe to an email

If you want to subscribe to World & New World Newsletter, please enter
your e-mail

Defense & Security

파키스탄군: 야망에 이끌려 정치 때문에 파멸하다

파키스탄 군인

Image Source : Wikimedia Commons

by Sushant Sareen

First Published in: May.13,2023

Jun.07, 2023

전(前) 파키스탄 총리 임란 칸은 불가능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어려운 일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즉, 파키스탄군을 분열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12일 늦은 밤, 파키스탄군 공식 대변인인 Ahmed Sharif Chaudhry 소장은 다수의 파키스탄군 장교의 사임과 해임에 관한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Geo TV 에 출연했다. 5월 9일 일어난 사건, 즉 전 총리 임란 칸이 체포된 이후 발생한 대규모 폭력사태 (이 폭력사태는 대부분 파키스탄군, 군 시설, 군 기관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육군 4군단장과 다른 고위 장교가 직위해제 되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영국에서 교육을 받은 현 육군 지휘부에 맞서 열정적으로 싸움을 벌여온 전(前) 육군 소령이 명령 불복종으로 해임된 장교들의 이름을 공개했다. 임란 칸의 추종자로 알려진 많은 군 사령관들이 해임 명단에 올라와 있고 곧 해임될 거라는 소문도 나돌았다. 지난 며칠 동안 군 관련 선정적인 뉴스가 들불처럼 번지는 가운데 군 홍보 최고 책임자가 다소 형식적인 해명을 내놓았지만 이런 해명으로는 군 관련 소문을 잠재울 수 없다.

 

분명히 이러한 소문들은 파키스탄군 내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다. 파키스탄군이 분열되어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속보’가 아닐 만큼 널리 퍼졌다. 지난 1년 동안 군내 일반 사병 뿐만 아니라 최고위직 인사들까지 이념적으로, 정치적으로 분열되어 있다는 암시와 속삭임, 그리고 각종 소문이 나돌았다. 임란 칸은 불가능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어려운 일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즉, 파키스탄군을 분열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인 Asim Munir 장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국가(파키스탄)에서 유일하게 기능하는 기관(군)의 명령 및 통제 시스템을 복원시키려 시도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위험이 뒤따르는 권한 행사가 될 것이다. 

 

이러한 단계에서 군 규율을 엄격히 시행하고 육군 참모총장의 권위를 다시 세우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하면 육군 내 위기가 촉발될 수 있다. 물론 이런 조치의 결과 일이 잘 풀리면 육군 참모총장의 휘하에서 군이 단합할 수도 있다. 육군 내 위기가 촉발될 경우 파키스탄 국가의 위기는 더 깊어질 것이고, 파키스탄군의 고결성과 일관성은 돌이킬 수 없는 정도로 손상될 것이다. 만일 일부 장군들의 도당이 육군 참모총장의 권위에 도전해 성공한다면 다른 군 장군들도 이들을 따르게 될 것이다. 민간 정부에 대한 쿠데타는 잊으라. 이제는 육군 참모총장에 대한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프리카 수단의 하르툼에서 일어난 군부내 신구 지도자간 갈등으로 촉발된 내전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육군 참모총장인 Asim Munir 장군이 그 직을 간신히 지킨다 하더라도 군내 일반 병사들의 불만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고 이는 Munir 장군을 곤경에 빠뜨리게 될 것이다.

 

과거에도 파키스탄 육군의 자랑스러운 규율과 단합은 권력을 장악하려는 야심찬 장군들과 상급자의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는 중, 하급 장교 때문에 상당히 훼손되기도 했다. 1971년 붕괴 사건 이후, 하급 장교들은 문자 그대로 군 고위 간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그들이 더 이상 군에 있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1970년대 일부 젊은 장교들이 군 지휘부에 대항하는 쿠데타를 계획하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에는 Zaheerul Islam Abbasi 소장이 이끄는 일단의 장교들이 군 최고위층 인사들을 전부 쓸어 버리고 권력을 장악할 음모를 꾸미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글로벌 이슬람 운동과 연계된 일부 군 장교들이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고 그 중에는 준장도 있었다.

 

그 때 군 홍보 최고 책임자인 Athar Abbas 소장은 “파키스탄군은 장교가 사적 그룹 또는 계파의 일원이 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현재 파키스탄 군 장교들은 군 보다 전(前) 총리인 임란 칸에게 더 충성을 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파키스탄 군 정보 국장과 두 명의 군단 사령관이 포함된 몇몇 비밀결사 모임의 장군들이 Nawaz Sharif 총리와 Raheel Sharif 장군을 상대로 음모를 꾸몄는데 이들은 임란 칸의 “2014년 불복”의 기치를 내걸고 Sharif 총리가 Raheel Sharif 장군을 해임하고, 이 때 파키스탄 육군이 정부와 군을 모두 교체하는 ‘이중 정권 교체’를 시도하는 상황을 만들려고 하였다. 

 

이 모든 음모는 모두 실패했지만 이들 음모는 군 장교들이 권력을 찬탈하려는 유혹에 빠져있다는 파키스탄 군내의 지속적인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에도 비슷한 일이 진행 중인데, 이번에는 상황이 과거보다 더욱 심각해 보인다.


First published in :

ORF (Observer Research Foundation) in India

바로가기
저자이미지

Sushant Sareen

Sushant Sareen 은 인도 싱크탱크 ORF 의 연구위원이다. 대표 저서에 "Balochistan: Forgotten war, forsaken people(2017)" 이 있다.

Thanks for Reading the Journal

Unlock articles by signing up or logging in.

Become a member for unrestricted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