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vider of in-depth & balanced analysis on hot issues around the world

Read in English	Leer en español	In Deutsch lesen
Gap
اقرأ بالعربية	Lire en français	Читать на русском

2024년 10월 26일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 이라크, 시리아의 약 20개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은 몇 주 전부터 예상되었다. 사실, 이 군사 작전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월 초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를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그림자 전쟁”을 치렀지만 이번 양국의 공격은 직접적인 대결로 발전한 현 상황에서 교대로 전쟁 위험을 높이는 패턴을 따른다.

양국 간 이러한 맞대응 공격은 이 지역 전체가 더욱 긴장이 고조되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광범위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거의 직관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나는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실제 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했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이스라엘 의 작전의 본질과 규모, 그리고 공격 이후 이스라엘, 이란, 미국의 의사 결정권자들의 입장에 대해 분석해 볼 가치가 있다.

이스라엘의 조율된 공격

이란의 10월 이스라엘 공격은 이란의 대리 무장 집단인 헤즈볼라에 대한 일련의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보복이었다. 여기에는 7월 이란의 신임 대통령 취임 전날 테헤란에서 하마스 고위 간부를 암살한 것과 9월 말 헤즈볼라 지도자를 살해한 것이 포함되었다.

마찬가지로, 이란이 지난 4월 이스라엘에 가한 공격은 이번 봄에 이루어진 이스라엘의 도발에 대한 대응이었다. 이스라엘의 도발에는 4월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공격하여 고위 군 장교 2명을 죽인 것도 포함된다.

많은 관찰자들은 이란의 10월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이 강력하고 징벌적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를 두려워했다. 이스라엘은 확실히 그렇게 할 수 있는 군사적 역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의 중요한 석유 인프라나 핵 시설을 공격하기보다는 이란의 방공 및 미사일 시설에 대한 “정확한 표적화된” 공격을 선택했다.

이스라엘 작전 범위가 다소 제한적이라는 점은 이번 공습이 이란의 최고 지도자와 이란 군 사령관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고안된 것임을 시사한다. 본질적으로 이스라엘은 이란의 심장부를 공격할 능력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한편, 이란의 취약한 경제를 더욱 손상시킬 수 있는 전력 시설에 대한 공격을 삼가했다.

이번 이스라엘 공습의 효과에 대한 완전한 평가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초기 징후에 따르면 이란은 전반적으로 자국 안보에 대한 약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란의 약점은 이란이나 소위 “저항의 축”에 있는 파트너가 이스라엘에 보복하기로 선택할 경우 이스라엘은 이란의 석유 및 가스 생산 시설 또는 원전과 같은 보다 더 중요한 목표물에 대해 추가로 공격할 수 있다.

이란의 신중한 대응

광범위한 목표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겉보기에 성공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이란 지도자들의 성명은 이스라엘의 공격의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란 외교부 성명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며 이란은 “자기 방어의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란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말을 읽어보면 이란이 즉시 보복하고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려 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그것은 바뀔 수 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이니나 쿠드스군 사령관 에스마일 카니의 추가 메시지는 이란이 보복을 시도할지 여부와 그 방법에 대해 더 명확한 징후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란은 그러한 긴장 고조 - 미국이 가할 추가 제재와 이스라엘에 대한 강화된 지원 가능성 – 그리고 자국의 침체된 경제에 미칠 이들의 영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의 긴장 고조 이전의 현상 유지로 돌아가는 것이 자국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계산할 수도 있다.

경계하는 미국 백악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그림자 전쟁으로의 복귀는 - 공개적 전쟁과는 대조적으로 – 워싱턴으로 부터 환영을 받을 것이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상충되는 의무와 우려 사이에서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오랜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동시에 우호적인 아랍 정부를 소외시키지 않고, 그러면서 이 지역에서 전면전으로 분쟁이 확산되는 것을 피하려는 노력이 포함되었다.

한편, 대선이 실시되는 연도에 민주당 대선 후보는 주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유대인 유권자 집단으로 부터의 지지 획득과 주요 주(洲)에서 잠재적으로 중요한 무슬림 그리고 팔레스타인에 보다 우호적인 청년들을 불쾌하게 하지 않아야 할 필요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가자 지구 지역에서 분쟁이 확대되는 것은 이런 측면에서 백악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 오랜 관계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추구한 결과는 도출되지  않았다. 미국은 동맹국 이스라엘을 휴전으로 이끌거나,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고 11월 5일 치러질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중동의 여러 전선에서 긴장이 고조되면 유권자들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민주당 후보가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입장에 분노한 아랍계와 무슬림계 미국인들 사이에서 표를 잃을 수 있는 주요 격전지인 미시간주에서 더욱 그렇다.

바늘에 실을 꿰는 것?

중동에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은 가장 노련한 분석가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지, 아니면 이 지역에 긴장 완화의 역학 관계가 자리 잡을지 평가하는 데는 며칠,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이란, 이스라엘, 미국의 의사 결정권자들은 긴장이 더 고조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최근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스라엘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을 수 있으며, 이란이 같은 방식으로 반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은폐막을 제공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