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ense & Security
억제력의 한계: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이란의 대리 무장 세력이 약화됨
Image Source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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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in: Oct.17,2024
Nov.04, 2024
중동 전역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되어 이란-이스라엘 간 대치가 확대되고 이 지역의 권력 역학이 재편되었다. 최근 사건들에 큰 영향을 받은 이스라엘은 보다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여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다양한 시아파 민병대를 포함한 이란의 대리 무장 네트워크에서 발생되는 위협을 무력화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
이러한 극적인 사태 발전은 사소한 것이 아니며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략적 균형을 재편하는 동시에 이란의 향후 옵션을 상당히 제한한다.
이란의 비대칭 전략의 강점과 제약
헤즈볼라는 중동에서 이란의 전략의 초석으로 여전히 남아 있으며, 이스라엘과 미국에 도전하기 위해 거의 40년 동안 꼼꼼하게 무장하고 자금을 지원받았다. 약 15만 개의 미사일과 8만 명의 전투원을 보유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이란의 주요 선봉대 중 하나로, 레바논 남부에 전략적 거점을 마련하고 이스라엘 북부 국경 지역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소식통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군사력은 거의 절반이 파괴되었고 주요 군 및 정치 지도자들이 사망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균형이 심각하게 변화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역사적으로 이란의 전략적 방패였지만, 이제는 이란 지도부의 행동(또는 무행동)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헤즈볼라의 작전 역량이 해체되고 그 의사 결정 기구가 붕괴되었고, 이스라엘과의 투쟁에서 이란의 오랜 동맹이었던 하마스는 마비되었다. 이스라엘 방위군과 거의 1년간 분쟁을 겪은 하마스는 생존적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야히아 신와르와 같은 인물을 포함한 지도자들은 행동 능력이 심각하게 약화되었다.
하지만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종식을 선언하기에는 시기상조일 것이다. 두 문장 단체는 지휘 통제 센터에 대한 집중적인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의 분쟁에서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 겪은 좌절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란과 다른 동맹국으로부터 지원을 계속 받고 있으며, 가자 지구와 갈릴리에서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 두 조직의 여전한 활동과 회복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지만, 이스라엘과의 세력 균형에 미치는 그들의 작전능력과 영향력은 상당히 약화되었다. 이것은 후원자인 이란의 단기적 영향력을 감소시킨다.
탄도 미사일의 억제력의 한계와 핵 유혹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무력화로 이란의 행동 반경이 크게 줄어들었고, 이란 지도자들은 많은 분석가들이 지적하듯이 모두 큰 단점을 지닌 선택에 직면해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탄도 미사일 대결은 이란의 재래식 군사력의 한계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4월 13-14일, 이란은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대사관 별관을 파괴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무인기 170대를 발사하고 탄도 미사일 120발을 발사했다. 10월 1일, 이란은 하마스의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의 하산 나스랄라와 같은 이란이 지원하는 주요 지도자들을 이스라엘이 제거한 데 대한 대응으로 “True Promise Two” 작전이라고 불리는 미사일 일제 발사 작전을 시작했다.
두 경우 모두 이란의 공격은 이스라엘에 자신의 결의를 전달하고, 자신의 억제력을 재확립하며, 이란의 상대적 게으름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는 “저항의 축”을 구성하는 다양한 무장 단체를 안심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매번 동맹국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과 드론 등 발사체 대부분을 요격했다. 4월의 교전에서 이스라엘 방위군은 나탄즈 핵 시설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은 이스파한의 이란 공군 기지를 공격하여 대응했는데, 이 공격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방어에 대한 취약성과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탄도 미사일의 한계와 대리 무장 네트워크의 역량이 감소함에 따라 이란의 정치 및 군 지도자들은 이러한 자원들이 이란의 이슬람 정권을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점점 더 인식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비대칭 전쟁 역량을 약화시켜 이란을 봉쇄하려는 전략에 직면한 이란은 전략적 심도 측면에서 상당한 위협을 느낀다. 이러한 압력을 인정하면서 이란은 이러한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대안적 해결책을 모색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란 지도자들은 핵 억제력을 강화하여 이란의 거점에 대한 안보를 강화하려는 합리적 의지를 갖게 되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란 정권은 핵 활동을 상당히 가속화하여 우라늄을 무기급 수준으로 농축했다. 2023년 말까지 이란은 매달 약 9kg의 60%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여 추가 농축이 보다 빠르게 진행될 우려를 제기시켰다. 이전 생산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농축 우라늄 생산 속도가 빨라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미국의 동맹국은 이러한 이란의 가속화 움직임을 비판했다. 이번 여름, 이란 최고 지도자의 가까운 보좌관인 카말 카라지는 “이란의 핵 교리가 바뀔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적 우려를 제기했다.
동쪽으로의 방향 전환과 그 단점
그러나 이란이 단기적으로 효과적인 핵 보호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징후는 보이지 않으면서 이란 성직자들과 수호자들은 대안적 해결책을 고려해야 한다. 외교적 측면에서 이란 지도자들은 두 가지 선택에 직면해 있는 데 이 두 가지 모두 이란의 주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첫 번째 가능성은 서방과 화해를 모색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구현하라는 임무를 맡은 마수드 페제치키안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핵 협상을 재개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상당한 불신과 수많은 장애물이 여전히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방해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새로운 공화당 행정부가 집권한다면 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이란이 이미 광범위하게 모색한 대안적 경로는 소위 “동방” 독트린을 추진하는 것이다. 사실, 이란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2021년 3월 이란과 중국은 포괄적 경제 및 안보 협정에 서명하여 보다 긴밀한 협력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고, 2021년 9월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이 이끄는 상하이 협력 기구(SCO)에 가입했다. 2022년 2월 이후 이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에 물류 및 군사 지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2022년 9월 상하이 협력 기구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란의 상하이 협력 기구 가입을 환영하며 서방의 영향력에 반대하는 국가의 유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2023년 1월 이란은 브릭스 정회원국이 되었고, 최근 이란과 러시아는 군사 협력을 강화하였는데 이러한 이란-러시아 유대 강화 움직임은 양국 간 잠재적인 핵 협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동방 지역으로의 방향 전환은 이란 정권의 미래를 러시아와 중국의 미래와 더욱 밀접하게 연결하여 이란의 주권을 위협할 수 있으며, 이란의 민족주의와 독립을 유지하려는 이란인들의 열망을 훼손할 수 있다.
심각한 변화의 위기에 처한 이란의 이슬람 정권
국제 지정학적 행동 공간이 크게 줄어든 이란은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정치적 정통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모든 면에서 이란 정권은 갈림길에 서 있다. 정치적 기반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전환점에 도달했다.
과거 이란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며 모든 전선에서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하여 다각적인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항상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군사적, 경제적으로 열등한 위치에 놓인 이란의 지도부는 정면 전투를 피하고 예상치 못한 곳에 타격을 가함으로써 비대칭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여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이 점에서 이슬람 성직자와 수호자의 이란은 헨리 키신저의 말 “지지 않고 이기는” 데 성공했다.
이란의 이슬람 지도자들이 중대한 도전을 헤쳐나가고 한때 도전받지 않았던 국가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능력이 지금은 흔들리는 듯하다. 증가하는 위협과 좁아진 전략적 선택권으로 인해 이란 정권은 위태로운 위치에 놓였다. 이전에 이란 체제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전술과 대책은 더 이상 1979년에 수립된 정치 및 이념 체제의 장수를 보장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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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 Pahlavi 박사는 토론토에 있는 캐나다 군사대학(Canadian Forces College)의 정교수이자 안보 및 국제문제부 학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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