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lomacy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탈레반의 장기적 게임

Image Source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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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in: Mar.07,2025
Mar.31, 2025
요약
점점 더 억압적으로 통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국가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통치자들과 교류하고 있다. 2025년 1월 인도가 탈레반 지도부와 처음으로 공식 회동한 것은 한때 주저하던 많은 국가들이 이제 탈레반과 교류하고자 하는 광범위한 세계적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테러에 대한 우려, 악화되는 인도적 상황, 지정학적 경쟁으로 많은 정부는 탈레반의 통치를 사실상 수용하고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탈레반이 2021년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을 때, 탈레반의 강경한 종교적 입장을 완화하지 않으면 이 정권이 국제적으로 버림받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탈레반의 폭력적인 과거 때문에 일부 국가는 아프가니스탄을 운영하는 정부로서 탈레반 정권과 교류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
2021년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탈레반의 억압적인 통치가 상당히 약화되었지만, 여성에 대한 차별이 극단으로 치닫고 도덕적 범죄에 대한 잔혹한 처벌 제도가 재도입되었다. 하지만 탈레반 정권은 국제적 고립을 점차 극복하고 있다. 보다 많은 정부가 탈레반 정권에 대한 윤리적 딜레마를 넘어서서 탈레반을 아프가니스탄 정부로 인정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는 2025년 1월 탈레반 정권에 대한 유대를 강화했으며, 인도 외교장관인 비크람 미스리와 아프가니스탄 외교장관 대행인 아미르 칸 무타키가 첫 회동을 가졌다. 이 회동은 2021년 집권한 탈레반 정권과 소규모 간접 접촉을 시작한 이래 양측 간 최고위 급 인사의 회동이다. 탈레반에게 있어 인도 외교장관과의 회동은 1990년대 이후 지속되어 온 양국 간 긴장과 불편한 관계를 감안할 때 중요한 외교적 돌파구이다.
2025년 1월 회동 회의 이후 탈레반은 인도를 ‘중요한 지역 및 경제 파트너’라고 불렀다. 이러한 양국 관계의 엄청난 변화는 인도가 탈레반 정권이나 탈레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체로부터 중대한 테러 위협을 감지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 같다.
또한 악화된 탈레반-파키스탄 관계가 인도로 하여금 탈레반 정권에 접근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파키스탄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으로 복귀할 때 확고하게 지원했다. 하지만 탈레반이 돌아온 이후 양국 간 국경 분쟁과 파키스탄 내 탈레반 무장 세력의 증가로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었다. 악화된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관계는 탈레반이 2021년에 집권했을 때 인도의 이익이 우려했던 만큼 악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도와 탈레반 정권 간 유대가 강화되고 있지만 이 관계는 여전히 매우 조심스럽고 제한적이다. 인도-탈레반 관계는 중국-탈레반 관계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인도와의 관계는 탈레반에게 있어 중국보다 외교적으로 더 중요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인도는 탈레반을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탈레반과 교류하는 균형을 찾으려는 서방 민주주의에 선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서구 국가, 특히 미국은 인도가 초기 탈레반 정권과 교류할 때 동의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탈레반과의 제한적인 교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듯하다. 2025년 1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명의 미국인 포로를 석방하기 위해 탈레반과 협상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24년, 바이든 행정부는 보다 효과적인 대테러 활동을 위해 탈레반 정권과의 직접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는 미국-탈레반 관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 첫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은 탈레반과 회담을 추진했고, 이 회담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데 도움이 된 2020년 도하 협정으로 마무리되었다.
트럼프의 복귀는 탈레반과 미국 간 보다 확대된 교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불확실성도 증가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방식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2025년 1월 트럼프는 탈레반에 대한 미래의 재정 지원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 장비를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레반 정권은 트럼프 2기 행정부하의 미국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장’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서방이 탈레반 정권과 교류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탈레반의 억압적인 정책과 인권 침해였다. 하지만 이제 서방이 탈레반과 교류해야 할 설득력 있는 이유가 생겼다.
서방의 제재가 탈레반 정권의 잔혹한 통치에 아무런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적 상황을 악화시켰다. 제재의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방이 대(對)아프가니스탄 제재를 해제할 지는 불분명하다. 대신 서방 국가들은 특정 문제에 대해 탈레반 정권과 협력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 중 중요한 것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증가하는 테러 집단, 예를 들어 탈레반의 동맹인 알카에다와 부활하는 이슬람 국가-호라산 주를 처리하는 데 협력할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서방 국가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등을 돌리는 것이 중국에 유리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를 위한 중앙아시아의 관문으로 여기고 있으며, 또한 아프가니스탄의 광대하고 미개발된 자연 보호 구역을 개발하고자 한다.
현재 보다 많은 정부가 탈레반 정권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탈레반이 가장 중요시할 전략적 관계는 중국과의 관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탈레반 관계는 포괄적이고 장기적이며 경제, 정치 및 안보 협력을 모두 포함한다. 중국은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탈레반 특사를 수용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과 탈레반 정권은 2024년 10월 탈레반에 무관세 무역을 허용하는 협정을 포함하여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탈레반 정권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하지만 중국과 탈레반의 관계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프가니스탄에 기반을 둔 일부 테러 집단은 중국을 테러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민감한 중국 국경 지방에서 안보 문제를 야기한다. 탈레반 계열 일부 테러 집단은 이전 이웃 파키스탄에서 중국의 이익을 공격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상호 안보, 기술 교류 및 투자에 중점을 두고 탈레반 정권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전념하는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 정권의 또 다른 외교적 돌파구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이다. 러시아는 2024년 러시아에서 개최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경제 포럼에 탈레반 대표를 초대했다. 러시아는 또한 탈레반을 테러 조직 목록에서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사태 발전은 러시아가 탈레반 정권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추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탈레반은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이후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궁극적으로 미국이 20년 후 철수하자마자 권력을 되찾음으로써 승리했다. 타국과의 외교적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탈레반 정권이 다시 한번 잔혹한 통치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가 자신을 인정하도록 하는 장기전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First published in :
Kalicharan Veera Singam은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S Rajaratnam 국제학대학원 정치폭력 및 테러 연구 국제센터의 선임 분석가이다. 그는 보안, 테러, 극단주의 관련 문제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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