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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헬 국가 연합과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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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in: Sep.18,2024
Nov.18, 2024
2024년 7월 6일, 말리(아시미 고이타), 니제르(압두라하마네 치아니), 부르키나파소(이브라힘 트라오레)의 군부 지도자들은 사헬 국가 연합 또는 더 정확히는 사헬 국가 연합 동맹을 설립하는 조약에 서명했다. 이 조약은 사헬 국가 연합(프랑스어로 Alliance des États du Sahel:AES)이라는 약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 조약 문서는 2023년 9월 17일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가 결성한 군사 협정인 사헬 국가 연합의 정상 회의가 열린 니제르 니아메에서 서명되었다. 사헬 국가 연합의 창설은 2020~2023년 일련의 군부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사헬 지역 3개국 정부가 공동으로 정치 및 경제 개발 방향을 설정하기로 한 결의를 보여준다. 사헬 국가 연합은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가 2024년 1월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ECOWAS)에서 탈퇴한 후 발표되었다.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는 세 나라 지도자들에게 자국에서 시민 통치를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니아메 정상회담 개막식에서 니제르의 군부 지도자인 압두라하마네 치아니는 “국민이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에 완전히 등을 돌렸다”고 말했으며, 새로운 동맹인 사헬 국가 연합은 “외국 강대국의 강압”에 견딜 수 있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세 군부 지도자는 유엔과 아프리카 연합의 원칙과 목표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했다. 그들은 하나의 연방을 구성함으로써 세 나라가 주권을 강화하고 테러와 서방의 외부 영향력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헬 국가 연합 헌장은 “하나 또는 둘 이상의 당사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모든 위반은 다른 당사국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되며, 모든 당사국에게는 개별적으로 또는 집단적으로 무력 사용을 포함한 지원 및 구제 의무가 발생한다”라고 규정한다.
동맹에서 연방으로
3개국의 정치적, 경제적 통합을 향한 첫 번째 단계는 2023년 9월 17일에 ‘사헬 국가 동맹’을 설립한 것이다. 이 동맹은 총 7,2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3개국의 집단 방위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이 동맹을 설립하기로 한 결정은 2023년 9월 초 와가두구에서 이들 3개국 대표와 Yunus-Bek Yevkurov 러시아 국방 차관이 이끄는 러시아 국방부 대표단 간 협상을 거쳐 내려졌다. 다시 말해, 러시아는 사헬 국가 연합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를 통해 이 동맹의 테러 방지 노력을 지원할 특별한 의무를 맡게 되었다.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간 보다 높은 수준의 통합에 대한 전망이 2023년 말에 처음 제기되었고, Yevkurov 러시아 국방 차관이 사헬 지역(말리와 니제르)을 다시 방문한 후인 2024년 7월 초에 사헬 국가 연합이 설립되었다. 사헬 국가 연합의 창립 정상회담은 안보와 군사 협력 이외에도 사회경제적 영역에서의 3국 간 협력 문제를 다루었다. 이것은 사헬 국가 연합의 활동 범위에 새로운 산업 시설 건설과 에너지, 금융, 의료, 교육, 농업, 천연자원 관리, 광업, 운송, 사이버범죄 퇴치, 정보통신 기술 개발, 스포츠, 고용과 같은 분야에서의 관계 확대가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사헬 국가 연합 지도자들은 투자 은행과 안정화 기금을 설립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러한 금융 기관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경우에만 기능할 수 있다. 또한, 이들 국가는 대규모 교통 및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무역과 상품 및 사람의 자유로운 이동을 용이하게 하며, 경제의 다양한 부문에 투자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계획의 실행 가능성을 보여주는 한 가지 예는 니제르가 말리에 1억 5천만 리터의 디젤을 시중 가격의 거의 절반에 판매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것은 지속적인 전기 부족에 시달리는 말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세 지도자는 2024년 5월 17일 사헬 국가 연합 외교장관 회담 이후 3개국의 외교적 조치를 조율하고 외부 파트너와의 관계에 대한 공통된 접근 방식을 수립하기로 한 결정을 재확인했는데, 테러와의 싸움이 사헬 국가 연합의 주요 우선순위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세 지도자는 여러 차례에 걸쳐 그들의 집단 행동의 핵심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아프리카 연합과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가 이슬람 지하디스트와의 싸움에서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지 못한 것,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불법 제재”를 한 것,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가 서방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없거나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헬 국가 연합은 집단 안보에 대한 욕구뿐만 아니라 전 식민지 통치자였던 프랑스(이 3개국은 프랑스와 모든 국방/안보 관계를 단절)에 대한 반발, 보다 광범위하게는 수년간 사헬 지역에 대한 비효율적인 군사 개입에 대한 3개국의 좌절을 명백히 과소평가한 서방 국가에 대응 차원에서 추진되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프랑스 군 병력과 대부분의 미군이 이 3개국에서 철수했고, 러시아군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
따라서 사헬 국가 연합의 주요 공표된 목표는 테러와의 싸움에서 서로를 지원하는 것이다(사헬은 전 세계 테러 관련 사망자의 43%를 차지한다). 니아메 정상회담에서는 테러를 종식시키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부르키나파소의 지도자 트라오레는 포럼 참석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혈관에는 말리, 부르키나, 니제르라고 부르는 이 땅을 위해 싸우고 승리한 용감한 전사들의 피가 흐른다. 우리 혈관에는 나치즘과 다른 많은 재앙을 전 세계가 없애는 데 도움을 준 용감한 전사들의 피가 흐른다. 우리 혈관에는 아프리카에서 유럽, 미국, 아시아로 강제 이주되어 노예로 그 나라들을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준 용감한 전사들의 피가 흐른다. 우리 혈관에는 합당한 사람들, 강인한 사람들, 당당한 사람들의 피가 흐른다.” 그러나 이러한 트라오레의 발언은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한다. 이전 “이슬람의 악”에 맞서 싸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이 세 나라의 군대가 함께 모이면 훨씬 더 강해질까? 결국 말리의 분쟁에는 유럽인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아프리카 국가의 군인들이 관여했지만 테러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세 나라의 일부 지역에서 이슬람주의자들은 공공 기관을 “성공적으로” 접수하고 지역 주민을 모집하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은 사헬 국가 동맹이 수립된 후에도, 또는 사헬 국가 연합이 형성된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다양한 시설과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2024년 상반기에 세 나라의 이슬람주의자들에 의한 폭력 희생자 수는 300명을 넘어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다. 사헬 국가 연합은 2023년 11월 말리의 키달 마을에서 반군을 몰아낸 것을 자랑스러워했지만, 이 방향으로 세 국가의 승리가 얼마나 지속되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아니면 이제 모든 희망이 러시아에 달려 있나?
사헬 지역의 안보 환경은 각 국가마다 다르지만 지역 전체로 보면 매우 복잡하다. 그 이유는 세 나라의 무력 충돌이 서로 다른 기원을 가지고 있고 단순히 “이슬람주의”때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 나라의 모든 과거 정부가 해결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한 목동과 농부 간의 분쟁은 투아레그와의 충돌보다 국가 안정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한편, 이 목동과 농부 간의 분쟁 문제는 사회 경제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치적 또는 군사적 문제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에 군부에서도 잘 다루지 않았다.
불안정에 대응하여 정권은 나사를 조이듯 더 억압적이 되고 있으며, 반정부 인물은 체포되고 있다. 오늘날의 세계적 격변의 맥락에서 서구 전문가의 견해 대한 언급이 잘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역사상 억압 증가는 모든 불법적 정권의 공통적인 특징이었고 특히 군사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정부는 정의상 불법적이어서 특히 그러했다. 군 지도자들이 안보를 보장하고, 목동과 농부(이슬람주의자들에 의해 악화된 갈등은 사헬 지역의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악화됨)를 화해시키며, 시민들에게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조만간 상당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일반 대중의 불만이 커지고 더 많은 군사 쿠데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사헬 국가 연합의 미래가 의문시된다. 이 3개국 군부 지도자들은 현재 적어도 일반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듯하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선거를 치르지 않는다면, 그들 정권의 핵심 인물이 그들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려 할 것이다. 특히 군부가 일반 대중과 상의하지 않고 자국을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에서 탈퇴시켰기 때문에, 일반 대중은 이제 이 3개국과 다른 서아프리카 국가 간에 비자 제도가 새로이 도입될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헬 국가 연합은 미래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한 연합임을 증명하지 못했다. 사실, 식량 안보와 수자원 관리에서 에너지, 운송 및 정보통신 기술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가 계획되었지만 아직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뿐 사헬 국가 연합이 재정적으로 취약하며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사헬 국가 연합을 구성하는 3개국은 여전히 CFA 프랑을 사용하고 있으며 프랑스가 대부분의 외화 자산을 통제하고 있다. 사헬 국가 연합의 활동은 “회원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항상 큰 걸림돌이었다. 예를 들어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의 경우, 설립된 지 50년 동안 회원국이 회비를 적시에 납부하는 것이 어려웠다.
내륙국인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의 경우 다른 대륙에서 온 상품을 수령하기 위한 물류 회랑의 원활한 작동이 중요하다. 이것은 3개국 간 관세 동맹을 결성하고 최근 미국이 군사 기지를 설치하려는 계획 때문에 이들 3개국과 과 관계가 악화된 이웃 국가인 베냉과 코트디부아르와의 “실무” 관계를 회복해야 할 필요성의 문제를 제기한다.
사헬 지역은 우라늄, 금, 철광석, 리튬, 주석, 구리, 아연, 망간, 석회암, 인산염, 대리석, 소금, 석고, 석유 등 천연 자원이 풍부하지만, 이 3개국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공동으로) 직접 채굴하여 정치적인 주권이 아닌 경제적 주권을 얻을 수 있을까? 아니면 모든 희망을 다시 러시아, 중국, 터키, 이란 및 기타 비서방 국가에 걸까요? 그렇다면 여기서 “주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맞을까요? 물론, 예를 들어 러시아에 대한 “의존”은 러시아와 이들 3개국 간의 최근 접촉에서 입증된 것처럼 “공정성”과 “파트너 간 평등”을 보장함으로써 신식민주의 국가와의 관계와 다를 것이다.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의 요소
1975년에 설립된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의 원래 목표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적 통합을 달성하는 것이었는데, 여기에는 자유 무역 지대를 설치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노동, 상품 및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용이하게 하며, 공통 통화인 에코를 도입하고, 고속도로, 철도, 항구, 공항, 가스 및 석유 파이프라인 등과 같은 지역 인프라를 개선하고 확장하는 것이 포함되었다. 또한 공동 에너지 프로젝트와 공유 커뮤니케이션, 은행 및 세관 시스템 개발 계획도 있었다. 1990년에 무역 자유화 계획이 공식적으로 채택되어 관세가 점진적으로 폐지되었다. 실제 2001년에는 원자재 및 반제품에 대한 관세가 폐지되었고, 공통 관세 명명법이 제정되었으며,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이 달성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일부 서아프리카 국가가 다른 동맹 그룹에 참여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지역 통합이 방해를 받았다. 1994년, 서아프리카 지역의 프랑스어권 국가(베냉, 부르키나파소, 코트디부아르, 말리, 니제르, 세네갈, 토고)와 포르투갈어권 기니비사우가 서아프리카 경제통화연합(WAEMU)을 창설했다. 이 서아프리카 경제통화연합에서는 1996년부터 농산물과 항공 장비를 제외하고 무관세 무역 제도가 시행되었다. 이 연합의 회원국(사헬 국가 연합 3개국 제외)은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내에서 보다 깊은 경제 통합을 지속적으로 거부해 왔다. 그 이유는 경제 통합 결과 주로 프랑스와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일치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이전 이 지역을 식민지화했던 강국으로서 계속해서 이 지역에 상당한 재정 및 정치-군사적 지원을 제공해 왔다. 게다가 서아프리카 경제통화연합을 지배하는 국가(코트디부아르와 세네갈)는 나이지리아를 이 지역 리더로 인정하기를 꺼린다. 이것이 경제 통합이 둔화된 주관적인 이유이다. 한편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내에서 사실상 경제 통합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데에는 객관적인 이유가 여러 가지 있다.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는 경제 공동체로 설립되었는데, 이 공동체는 대부분 국가가 극도로 낮은 수준의 경제 발전 단계에 있고, 그들의 수출 상품 구조가 단일적이고 대체로 획일적이었으며, 회원국 지도자들 사이에는 정치적 의견 불일치가 만연한 환경에서 운영되었다. 이러한 환경과 기타 분열적 요소로 경제 통합 과정은 종종 실질적이라기보다는 상징적이었고 자유 무역 지대의 영향은 미미했다. 개별 국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했지만 지역 전체의 안보와 통합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내전과 정치적 갈등으로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는 점차 경제 문제에서 정치-군사적 문제로 초점을 옮기는 것이 불가피했다. 왜냐하면 이 공동체의 창립 문서 중 하나인 1978년 불가침 의정서가 경제 통합은 회원국 간의 평화와 상호 이해의 분위기에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는 회원국이 “불복종할” 경우 그 회원국에 가할 광범위한 제재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는 2020년대 초 말리와 니제르에 매우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예를 들어 니제르에서는 제재가 가해진 후 쌀과 수수 가격이 16% 이상, 밀과 옥수수는 12%, 기장은 6.4%, 육류는 5.2% 상승했다. 게다가 아가뎀 유전과 베냉 항구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니제르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수출하는 4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지연되기도 했다.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가 제재를 해제한 후에도 베냉은 (파리 조약의 영향으로) 육로 국경을 재개하지 않기로 했고, 이로 인해 니제르-베냉 두 나라 관계가 더욱 긴장되었다.
공평하게 말해서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는 일반적으로 군사 쿠데타로 인한 분쟁을 포함하여 다양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수단을 선택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일부 국가에 제재를 부과하고 이 경제 공동체 조직에서 추방한 것은 특별한 선례였다. 이러한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의 행동을 불법적인 권력 교체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한 공동체의 “고귀한” 의도의 증거로 보는 것이 유혹적일 수 있지만 말리와 이후 니제르(부르키나파소는 제재를 받지 않음)의 경우 분명히 외부의 입김이 작용했다. 프랑스는 이 지역의 우라늄 공급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니제르는 프랑스 총 수입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프랑스 정부가 “사헬 국가에 교훈을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매우 “이해할 만하다.” 특히 니제르 당국이 2024년 여름에 프랑스 기업 오라노와 캐나다 기업 GoviEx의 우라늄 매장지 개발 허가를 취소한 이후로는 더욱 그러했다.
2001년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의 ‘민주주의 및 선의의 거버넌스’ 의정서는 회원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대출 중단, 원조 프로그램 자금 지원 중단 등의 제재를 부과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2022년 1월, 말리가 정치 불안을 이유로 민주주의로의 전환 기간을 5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후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는 말리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을 뿐만 아니라 말리에 외교, 경제 및 무역 제재를 부과했다. 여기에는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의 중앙 은행에 있는 말리의 자산을 동결하고, 육로 및 항공 국경을 폐쇄하며, 모든 상품(COVID-19 통제를 위한 재료, 석유 제품 및 전기 제외)에 대한 수출 금지도 포함되었는데, 이것은 자국 식량의 70%를 수입하고 인도적 지원에 의존하는 내륙 국가 말리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일부 경제 제재는 고이타 정부가 24개월 내 민주주의로 전환하겠다고 동의한 지 한 달 후인 2022년 7월에야 해제되었다.
2023년 7월 30일 군부 쿠데타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이 축출된 니제르는 2024년 2월 제재를 받았다. 제재의 일환으로 니제르와 다른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회원국 간 육로 및 항공 국경이 폐쇄되었고,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의 중앙은행은 니제르 국유기업의 계좌를 동결시켰으며 니제르에 대한 재정 지원이 중단했다.
7월의 군부 쿠데타 발발 직후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는 최후 통첩을 내려 쿠데타 지도자들에게 1주일 안에 바줌 대통령을 복직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무력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했다.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소속 대기군이 니제르에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군사 개입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가 회원국 중 한 국가에 그러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세 나라(및 기타 국가)의 지도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 결과,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에 대한 신뢰가 산산이 조각났고, 이로 인해 세 나라 지도자들은 추가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 즉,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를 탈퇴하고 새로운 동맹을 만들게 되었다. 그들은 또한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가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을 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국에게 제재를 가함으로써 그들의 입지를 약화시켰다고 믿었다.
실제 1990년대와 2010년대에 외부 세계와 경제적 유대관계와 정치적 접촉을 다각화하려 했던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국제적 문제에 대해 친서방적 입장을 취했는데, 이러한 입장은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의 방향이 주로 지도자와 후원국의 견해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놀라운 일이 아니다. 1년 임기의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의장직을 누가 맡든 나이지리아는 항상 이 경제 공동체에서 지도적 역활을 해 왔는데, 나이지리아는 평화유지 활동 기금의 대부분을 포함하여 커뮤니티 비용의 거의 절반을 부담해 왔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럴 것이다. 속담에 “파이퍼 연주자에게 돈을 주는 사람이 곡을 선택한다”는 말이 있다.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의장이기도 한 나이지리아의 현 대통령 볼라 티누부는 거의 10년 동안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살았다. 그는 2023년 집권한 순간부터 주로 미국과 영국, 그리고 프랑스와 같은 서방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로 결심했다. 나이지리아와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가 이 세 나라에 대해 취한 입장은 “역사에서 개인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생생하게 증명한다. 수십 년 동안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나라가 이제 점차 러시아와 거리를 두고 외교 정책 방향을 바꾸고 있다.
좋든 나쁘든, 니제르의 쿠데타와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서 일어난 사건에 비해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가 보다 가혹한 대응을 한 이후, 이 세 나라와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간 관계는 깨졌고,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를 탈퇴할 의향을 표명했다. 그 결과, 2024년 1월 28일,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가 니제르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말리 정부는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했고, 이로 인해 이 지역에서 분열이 더욱 심화되었다. 그 직전 이 3개국은 G5 사헬에서 차례로 탈퇴했다. 말리는 2022년 봄,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는 2023년 11월에 탈퇴했고, 이로 인해 G5 사헬은 붕괴되었다(G5 사헬에는 모리타니아와 차드도 포함되었다).
사헬 국가 연합이 설립된 후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는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와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에 복귀할 가능성을 협상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적절한 절차에 따라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를 탈퇴하려는 회원국은 1년 전에 통지해야 하지만, 이 3개국은 탈퇴에 대한 공식적인 통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3개국은 2024년 1월 탈퇴를 발표했고,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는 2025년 1월까지 탈퇴 결정을 재고하도록 설득할 기회를 가졌어야 했지만, 이 3개국은 절차적 규칙을 무시하고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계속 이행하기를 거부했다.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지도자들은 이 3개국이 이슬람 위협에 맞서 생존을 위해 싸울 뿐만 아니라, 저개발 국가를 선진국의 극심한 착취에 노출시키는 무역 및 경제 패턴의 전면적 개편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예를 들어, 니제르 공화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우라늄을 많이 생산하고 이 우라늄은 프랑스 전력의 3분의 1에 공헌하지만, 니제르 인구의 80%는 아직 전기를 사용하지 목하고 있는다는 사실에 불만을 품고 있다. 그래서 니제르는 나이지리아에 전기 공급을 요청했는데, 오히려 나이지리아는 2023년 7월 니제르에 쿠데타가 발발한 이후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
사헬 국가 연합 설립에 대한 대응으로,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집행 위원회의 수장인 오마르 알리외 투레이는 이들 3개국이 “외교적, 정치적 고립”과 수백만 유로의 투자 손실을 감수하고,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회원국으로 여행하려는 이들 국가 국민에게는 비자가 필요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투레이는 또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수많은 위협과 경제적 어려움 이외에도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와 사헬 국가 연합이 비(非)아프리카 강대국 간 분쟁에 점점 더 연루되면서 이 지역의 분열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와 미국이 일부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국가(특히 코트디부아르)와 군사적 관계를 강화함에 따라, 사헬 국가 연합의 3개국은 이들 서방의 군대를 추방한 후 러시아와 군사적 관계를 수립했다.
하지만 사헬 국가 연합과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간 갈등이 정말 그렇게 눈에 띄나요? 예를 들어, 2024년 7월 18일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의 수자원 관리 센터의 대표단이 부르키나파소를 방문하여 물 박물관 설립 49주년을 기념했다. 나이지리아, 가나, 코트디부아르, 세네갈과 같은 주요 국가를 포함한 이 지역의 많은 국가가 그들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인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와의 긴장 관계로 인해 경제적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 3개국을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로 다시 데려오려는 노력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가 서아프리카 경제통화연합에서도 탈퇴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서아프리카 경제통화연합은 이들 국가에 제재를 가했다. 그러나 이 3개국은 아직 독립적 금융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은행 및 금융 인프라를 개발하지 못했고 서아프리카 경제통화연합 회원국에서 사용하는 CFA 프랑을 신속하게 폐기할 수 없기 때문에 이 통화 연합에 대해선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헬 국가 연합의 창설은 특히 서아프리카 지역의 협력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가 자체적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결정함에 따라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의 역할과 정책은 변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또한 아프리카 국민들 사이에서는 사헬 국가 연합와 비슷한 문제에 씨름하고 지역 동맹 조직에 환멸을 느낀 다른 국가를 “사헬 국가 연합”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예를 들어, 세네갈에 있는 프랑스 군사 기지를 폐쇄한다는 아이디어는 이미 제기되었다.
러시아 및 기타 비서방 국가와의 관계 발전
러시아는 3개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 세력과의 싸움에서 이들 3개 사헬 국가의 새로운 전략적 동맹국이 되었다. 러시아 군의 지원을 받은 말리 군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2023년 11월 말리 반군으로부터 북동쪽 도시인 키달을 탈환했다. 2024년 4월부터 러시아-말리 군(軍) 간 조정 메커니즘이 진행 중이며, 동부 말리에서 북부 부르키나파소를 거쳐 니제르까지 이어지는 이슬람무장 세력들의 통제 하에 있는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작전이 진행 중이다. 무역 및 경제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2023년 9월부터 다수의 러시아 민간 및 국유 기업이 광산, 산업 건설 등의 분야에서 사헬 국가 연합 국가와 협정을 체결했다.
러시아가 주로 식량 안보(러시아는 2023년에 사헬 지역에 50,000톤의 무료 곡물을 공급)와 디지털 경제 개발에 집중하는 반면, 중국과 터키는 에너지 생산과 귀금속 및 희토류 금속 채굴에 진출하고 있다. 게다가 니제르가 이러한 자원의 채굴을 사헬 국가 연합의 통제 하에 두기로 한 것은 이 3개국이 중국, 터키와 더욱 긴밀한 협력을 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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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할 여지 없이, 이들 3개국이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에서 탈퇴하고 사헬 국가 연합을 구성하기로 한 결정은 이들 국가의 주권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지만, 이들 3개국들은 제재에 대한 분노와 러시아와의 관계 확대에 대한 열광 속에서 그렇게 행동했다. 이러한 3개국의 조치는 특히 격동하는 글로벌 지정학적 상황과 프랑스를 포함한 주요 유럽 강대국이 외교 정책 문제에서 자율권을 상실하고 있다는 광범위하고 대체로 타당한 논의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통합 프로젝트의 창설을 발표하는 것과 이를 강화하고 협력의 이점을 활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는 설립 50년 동안 효과적인 경제적 또는 정치적 공동체가 되지 못했고 지금은 심지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사헬 국가 연합의 문제는 회원국의 “주권 강화”가 전쟁과 갈등으로 더욱 약화된 경제와 다양한 형태의 외부 지원에 대한 의존성이라는 맥락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인데,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동시에 서방, 특히 전 식민 통치국가와의 오랜 협력 관계를 해체하는 것은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질 수 없다. 프랑스 기업과 전문가(엔지니어, 의사, 교사, 석유 노동자 등)는 여전히 이 세 나라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의 많은 가족이 프랑스에 살고 있고 그곳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자녀를 통해 이들 3개국과 프랑스가 연결되어 있다. 이 곳의 정치, 사업 및 창의적 엘리트는 프랑스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전 식민지 통치자와의 완전한 단절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이들 3개국 정권은 사헬 국가 연합을 프랑스 식민지주의의 유산과 프랑사프리크 정책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기회로 여긴다. 예를 들어, 부르키나파소의 지도자 이브라힘 트라오레는 니아메 정상회담에서 프랑스의 아프리카 진출에 대해 매우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연설만으로는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
아프리카로의 “복귀”라는 맥락에서 러시아는 사헬 국가 연합을 적극 지원하기로 결심한 듯하지만, 그 결과는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의 군 지도자들이 현재의 이상을 수호하는 데 있어 일관성과 끈기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사헬 국가 연합이 회원국과 러시아 간 관계는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사헬 국가 연합이 2024년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사헬 지역에서 일어난 테러를 지원한 우크라이나(모스크바가 환영할 수밖에 없었을 것임)를 비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아프리카에서 우크라이나의 파괴적 행동을 막아줄 것을 요구한 이후로 더욱 그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테러는 주로 북부 말리에서 러시아와 말리 군인을 호송하던 호송대에 대한 이슬람 무장 세력의 공격을 말하는데, 우크라이나 무장 세력이 이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결과, 말라와 니제르는 우크라이나와 외교 관계를 끊었고, 2024년 8월 7일에는 말리와 니제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우크라이나가 사헬 지역 반군을 지원한 것에 대한 조사를 청원했다.
3개국의 지도자들이 니아메 정상회담에서 공동 성명을 통해 확인했듯이, 그들은 “역사 앞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졌다”고 말했지만 그들의 행동 결과, 즉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 탈퇴와 사헬 국가 연합 창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시간만이 알려줄 것이다. 어떤 경우든, 한편에서는 친서방 국가와 동맹을 맺고 다른 쪽에서는 신식민주의적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국가 간 동맹을 결성하는 등 아프리카의 양극화 과정은 이미 시작되었고 돌이킬 수 없게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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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yana Denisova 박사(역사)는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아프리카 연구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 아프리카 연구 센터 소장이다.
Sergey Kostelyanets는 박사(정치학), 수석 연구원,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아프리카 연구 연구소 사회학 및 정치 과학 연구 센터 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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