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 & Economics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적 영향: 러시아 에너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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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in: Mar.10,2025
Mar.10, 2025
I. 서론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3년차에 접어들면서 가장 즉각적이고 눈에 띄게 나타난 결과는 인명 손실과 우크라이나에서 유럽으로 이주한 수많은 난민들이었다. 그러나 국제 정치, 경제 및 정책 시스템의 상호 연결성을 감안할 때 분쟁의 여파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훨씬 넘어 느껴질 수 있다.
최근 많은 연구와 논평은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군사적, 전략적 교훈에 초점을 맞추었다(Biddle 2022; 2023; Dijkstra et al. 2023). 그러나 보다 다양한 정책 분야에 훨씬 더 광범위한 글로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Robert Jervis가 지적했듯이 국제 시스템은 상호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종종 비선형 관계를 보이며 “하나의 단위나 그 관계를 모두 고려하지 않으면 그 결과를 이해할 수 없으며 행동의 많은 결과는 의도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Jervis 1997, 6). 이 분석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친 다양한 영향 중 경제적 영향, 특히 에너지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왜냐하면 러시아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II. 전쟁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존 연구
전쟁은 교전국의 미래를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Ikle 1991), 국제 시스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Gilpin 1981). 경제학자들은 분쟁의 거시 경제적 영향과 관련해 공간적 수준, 즉 지방적, 국가적, 지역적, 국제적 수준에서 상당한 분석을 제공했다. 이들은 시리아 내전(Kešeljević and Spruk, 2023)이나 이라크 전쟁(Bilmes and Stiglitz 2006)과 같은 특정 전쟁의 영향을 조사했다. 또한 이들은 일반 전쟁의 영향도 조사했다. 예를 들어, Reuven Glick과Alan Taylor(2010)는 1870년 부터 1997년 까지 전쟁-무역 관계를 조사하고 “전쟁이 무역에 대해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며, 따라서 국가 및 세계 경제의 복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마찬가지로 Vally Koubi(2005)는 여러 국가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 간 그리고 국가 내 전쟁의 영향과 관련하여 전쟁 전, 진행 중, 그리고 전후 전쟁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전쟁 폐허” 학파는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군에 대한 비생산적인 자원 지출, 전쟁 부채 문제 등이 수반된다고 강조했다(Chan 1985; Diehl & Goertz 1985; Russett 1970). 대조적으로, “전쟁 재건” 학파는 전쟁이 특정 이익 세력의 힘을 줄이고, 기술 혁신을 촉발하며, 인적 자본을 발전시켜 경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Olson 1982; Organski and Kugler 1980). Liadze의 초기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2022년 세계 GDP의 1%에 해당하는 경제적 비용을 초래했다. (Liadze et al. 2023)
일부 정치학자들은 전쟁이 국내 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었다. 선거 정치학자들은 종종 전쟁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 주요 관심사는 전쟁이 현 지도자들의 지지를 강화하기 위해 “깃발 효과”를 일으키는지, 아니면 전쟁으로 인한 피로감이 현 정부에 대한 지지 감소에 기여하는 지의 여부였다. 존 뮐러(1970)는 “깃발 효과”라는 개념을 처음 개발한 학자였으며, 이후 학자들은 이러한 효과를 강화하거나 축소시킬 수 있는 몇 가지 요인을 찾아냈다(예: 디네센과 예거 2013; 머레이 2017). 크세니아 키질로바와 피파 노리스(2023)는 우크라이나 전쟁 첫 몇 달 동안 깃발 효과를 분석했는데, 그들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 동기가 러시아 유권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지지를 끌어올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침공 이후 푸틴에 대한 지지가 급증했다는 증거를 지적했다.
III.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간략한 설명
우크라이나 전쟁의 뿌리는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크라이나 경제가 여전히 러시아 경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동안, 우크라이나는 정치적 초점을 EU와 NATO로 옮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2004년 오렌지 혁명과 2013년 유로마이단 시위로 절정에 달했다. 유로마이단 시위를 서방이 지원하는 “쿠데타”로 묘사한 러시아는 크름 반도를 침공하고 2014년 3월 크름 반도를 러시아에 합병했다. 곧이어 러시아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돈바스)의 동부 지역에서 분쟁이 터졌다(Walker 2023a). 민스크 협정 I & II를 통해 양측 간 휴전을 협상하려는 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부 지역에서의 분쟁은 계속되었고(Walker 2023a), 이로 인해 2014년에서 2021년 사이 14,000명 이상이 사망했다(OHCHR 2022a). 이러한 배경하에서 2022년 2월 21일 러시아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독립을 승인했고, 3일 후 대부분의 서방 관찰자들의 기대를 뒤엎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개시하여 이를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불렀다. 전쟁 초기 몇 주 동안 러시아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지만(CIA Fact-book 2024), 서방 동맹국의 지원을 받은 강력한 우크라이나 저항에 직면하여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는 데 실패했다. 2022년 10월 러시아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로지아를 합병한다고 선언했다(이곳들이 완전히 러시아의 통제 하에 있지는 않지만)(Walker 2023b). 2025년 2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 간 평화 회담이 진행 중이다.
IV.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 러시아 에너지를 중심으로
전쟁의 영향력은 광범위하고 파괴적이다. 전쟁은 재산과 인프라에 대한 엄청난 파괴와 인명 손실을 초래한다. 또한 전쟁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는다. 전쟁은 빈곤과 실업 증가와 같이 장기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전쟁은 분쟁으로 인해 자신의 집을 떠나야 하는 수백만 명의 난민과 이주민을 양산할 수도 있다. 전쟁은 새로운 국가를 만들거나 기존 국가를 약화시키는 것과 같은 정치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한 많은 전후 국가에서 권위주의 정권이 부상할 수도 있다. 전쟁은 국가가 미래에 혹시 닥칠지 모를 분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면서 군사화를 증가시킬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과 관련하여 Bin Zhang과 Sheripzhan Nadyrov (2024)는 형언할 수 없는 인간의 고통과 인프라 파괴 이외에도 유럽 국가에 가해진 경제적, 재정적 피해가 심각했으며, 특히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더욱 그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긍정적인 장기적인 변화도 일어날 수 있다: 국가 방위에 대한 유럽의 관심 증가, 그린딜의 가속화, 보다 광범위한 유라시아 경제 통합의 전개, 개별 국가가 유럽 연합(EU)에 가입할 수 있는 전망 개선 등이다.
전쟁은 보다 광범위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한다. 인프라와 자원의 파괴로 인해 경제 공급망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전쟁을 위한 인력 동원은 노동력과 경제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제 주체는 전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또는 전쟁이 인센티브 구조에 영향을 미쳤거나 예상되는 손실로 인해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 자원을 배치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 이러한 영향은 분쟁에 휩싸인 지역에 국한될 수 있지만 보다 넓은 지역과 세계 경제에도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 생산, 소비, 무역, 인플레이션, 성장 및 고용 패턴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림 1에서 알 수 있듯이, 외질리(Ozili: 2022)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거의 모든 국가의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림 1에서 알 수 있듯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에 미친 주요 글로벌 영향은 다음과 같다:
그림 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럽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1. 석유 및 가스 가격 상승 – 유럽 국가들은 석유의 약 1/4, 천연 가스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 생산국이자 유럽에 가장 많이 천연 가스를 공급하는 국가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석유 회사들은 러시아로 부터 이러한 자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러시아 침공 이전에도 국가 간의 긴장 고조, COVID-19 팬데믹 및 기타 요인으로 인해 석유 가격이 상승했지만 당시에는 배럴당 80~95달러 범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 가격은 100달러에 도달했고 140달러에 도달할 수도 있다. 천연 가스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20% 상승했다.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공공 서비스 요금이 증가할 수 있다.
2. 생산 및 경제 성장의 감소, 그리고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은 위에서 언급한 요인, 특히 석유 및 가스 가격 상승의 결과와 더 관련이 있으며,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공급 및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3.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이 요인의 부정적 영향은 러시아 은행에서 보다 크게 느낄 것이며 국제 금융 제재와 관련이 있다. 제재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을 외국 은행은 러시아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행한 은행들이다.
4. 러시아의 자국 제품 수출 금지 및 러시아의 외국 제품 수입 금지 그리고 러시아 제품에 대한 광범위한 국제 제재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을 겪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수입 상품 부족과 가격 상승이 발생한다.
오질리가 주장했듯이, 높은 인플레이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부정적인 결과로 인식된다. 그림 2에서 보듯이, EU 의 인플레이션은 침공 첫 달에 급등했고, 증가 추세는 계속되어 왔다. 2022년EU 인플레이션은10월에 정점을 찍었고, 역사적 기록인 11.5%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은 천천히 감소했다.
그림 2: EU의 평균 인플레이션율(%)
유럽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기본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비롯되었다. 그림3, 4, 5에서 알 수 있듯이,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2022년에 급등했다. 그림 3이 보여주듯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림 3: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주요 구성 요소
그림 4: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2021년 1월-2024년 말
그림 5: 원유 가격, 2020년 1월-2025년 1월
그림 6에서 보듯이, 독일, 프랑스 등 주요EU 국가의 인플레이션은 2022년에 인플레이션이 급등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감소하는 EU의 패턴을 똑같이 따랐다.
그림 6: 주요 EU 국가 인플레이션
외질리가 주장했듯이, 낮은 성장률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로 인식되었다. 그림 7에서 알 수 있듯이, EU의 GDP는 2021년 6.3% 성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2022년에는 3.5%로 감소했고 2023년에는 0.8%로 감소했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경제가 2024년에 0.9%, 2025년에 1.5%로 반등할 것으로 본다.
그림 7: EU의 연평균GDP 성장률, 1996-2025
전체 EU 국가의 패턴과 마찬가지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2023년 4대 유럽 강국의 성장률이 각각 감소한 후 2024년에는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4대 유럽 강국의 성장률은 표 1과 그림 8-11에 나와 있다.
표 1: 유럽 4대 경제권의GDP 성장률
그림 8: 독일 성장률
그림 9: 프랑스 성장률
그림 10: 영국 성장률
그림 11: 이탈리아 성장률
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금융에 미친 영향과 관련하여, 대부분의 국제 금융 제재가 러시아 은행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미미했다. SWIFT에서 일부 러시아 은행을 퇴출시키는 것을 포함한 국제 제재는 러시아에서 대규모 사업을 하는 외국 은행에만 영향을 미쳤다. 즉, 러시아 은행, 러시아 중앙 은행 및 러시아 부유층과 금융 거래를 한 외국 은행이 큰 손실을 기록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은행은 오스트리아의 Raiffeisenbank, 이탈리아의 Unicredit, 프랑스의 Société Générale이었다. 일부 외국 은행도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하면서 큰 손실을 기록했다. 그로 인한 손실은 소규모 외국 은행의 경우에는 상당했고 대규모 외국 은행의 경우에는 미미했다.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 거의 20개월이 지난 후에도 우크라이나 은행들은 놀라운 회복력을 계속 보여주었고 실물 경제의 중추 역할을 계속했다. 대규모 인출사태는 발생하지 않았고 현금 접근성은 유지되었다. 2014년 이후의 주요 은행 개혁과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의 포괄적 조치와 강력한 수준의 디지털화가 은행 안정성이 유지된 주요 이유이다. 그러나 은행 대출 포트폴리오는 실질적으로 전쟁 전 수준에 비해 약 30% 감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럽 주식 시장에 미친 영향과 관련하여 그림 12와 13은 FTSE 100과 유로존 주식 시장 지수(EU50)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림12, 13에서 볼 수 있듯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지수 모두 2022년, 특히 2022년 초에 눈에 띄게 하락했다. 그러나 두 지수 모두 2022년 말 이후에 눈에 띄게 상승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두 지수 모두 기복이 있었지만 2023-2025년 기간 동안에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림 12: 유럽 FTSE 100 지수
그림 13: 유로존 주식 시장 지수(EU50)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하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통해 여러 부문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러시아 에너지 에 대한 수출 금지 국제 제재와 러시아의 보복적 서방 제품 수입 금지, 특히 러시아가 침공 초기 외국 화물이 자국 수로와 영공을 통과하는 것을 거부한 것은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스럽게 했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관련하여 이 분석서는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에 초점을 맞춘다. 러시아 석유와 가스는 유럽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림 14와 15는 유럽에 석유와 가스를 수출하는 국가의 세계 지도를 보여준다. 국가의 색상은 해당 국가의 수출 비중(그림 아래에 표시)을 보여 준다. 알자지라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유럽이 사용한 에너지의 약 3분의 1이 가스(34%)와 석유(31%)에서 나왔다. 유럽은 세계 최대 천연 가스 수입 지역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EU의 수입 천연 가스와 석유의 약 40%와 25%를 각각 공급했다. 그림 16에서 볼 수 있듯이, 2021년 러시아의 주요 가스 수입국은 유럽 국가였다.
그림 14: 2021년EU의 석유 수입원
그림 15: 2021년EU의 천연 가스 수입원
그림 16: 2021년 러시아 가스의 주요 수입국
그러나 2022년 2월 22일 이후 러시아에 9,119건 이상의 새로운 경제 제재가 부과되어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국가가 되었다. 27개 EU 국가를 포함하여 최소 46개 국가 또는 영토가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했거나 미국과EU의 제재를 결합하기로 약속했다. EU와 러시아의 무역은 이 제재로 인해 큰 영향을 받아2022년1분기에서2024년3분기 사이에 러시아로의 수출이 58% 감소했고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이 86% 감소했다(그림 17 참조).
그림 17: 러시아와 EU 간 무역
러시아는 이러한 경제 제재로 러시아와 서유럽을 잇는 가장 큰 가스 파이프 라인인 Nord Stream 1 의 정상적인 유지 관리가 방해를 받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응하여 러시아는 러시아 침공 이후 EU로의 가스 수출을 약 80% 줄였고, 그 결과 그림 18이 보여주듯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상승했다. 그 결과 많은 유럽 국가가 에너지 믹스 정책을 재빨리 재고해야 했다.
그림 18: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2021년 1월-2024년 말
천연 가스 가격 상승의 파장은 유럽과 전 세계에서 느껴졌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과 국제 제재의 가장 즉각적인 결과 중 하나는 유럽의 LNG 수입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2022년 상반기에 유럽의 순 LNG 수입은 3분의 2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450억 입방미터) 증가했다.
EU 수입에서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가스 점유율은 2021년 40% 를 넘었지만 2023년에는 약 8%로 급감했다. 파이프라인 가스와 LNG를 합친 경우 러시아는 전체 EU 가스 수입의 15% 미만을 차지했다. 이러한 감소는 주로 LNG 수입의 급격한 증가와 EU의 전반적인 가스 소비 감소 덕분에 가능했다.
그림 19: EU의 주요 가스 수입원
그림 19은 2021년과 2023년 사이에 EU에 대한 가스 공급국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준다. 러시아에서의 공급은 2021년 1,500억 입방미터 (bcm) 에서 430억 입방미터 미만으로 감소했다. 이는 주로 다른 파트너들의 증가하는 점유율로 보상되었다. 미국에서의 공급은 2021년 189억 입방미터에서 2023년 562억 입방미터로 증가했다. 노르웨이에서의 공급은 2021년 795억 입방미터에서 2023년877억 입방미터로 증가했다. 다른 파트너에서의 공급은 2021년 416억 입방미터에서 2023년 620억 입방미터로 증가했다. 그러나 그림 20에서 보듯이 EU의 러시아 가스 수입은 2024년에 다시 증가했다.
그림 20: 러시아와EU 간 천연가스 거래
EU의 러시아 석유 수입도 감소했다. 러시아는 2021년 EU에 석유를 가장 많이 공급한 국가였다. 그림 20, 21이 보여주듯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석유 무역에는 큰 변화가 발생했다. 2024년 3분기에 러시아에서 수입한 석유의 양은 2021년 1분기 수입 양의 7%에 불과했고(그림 21 참조) 같은 기간 동안 수입 액수는 2021년 액수의 10%로 떨어졌다.
러시아 수입 석유의EU 점유율은 2022년 3분기 18%에서 2024년 3분기 2%로 급감했다(그림 22 참조). 이 기간 동안 미국, 카자흐스탄,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점유율이 증가했다. 미국과 노르웨이는 각각EU의 1위와 2위 석유 공급국이 되었다.
그림 21: 러시아와EU 간 석유 무역
그림 22: EU의 주요 석유 공급국
EU의 탈(脫)러시아 에너지 정책은 EU 전체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성공적으로 줄였다. 그러나EU의 탈러시아 정책은 가스와 석유 등 러시아 화석 연료가 다른 지역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핀란드에 있는 싱크탱크인 에너지 및 청정 공기 연구 센터(CREA)는 각 국가 및 지역에서 수입한 러시아 화석 연료의 금전적 액수에 대한 추산치를 보여준다(그림 23 참조). 그림 23, 24, 25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의 석탄, 석유 및 가스를 수입한 국가를 보여준다. 중국은 러시아 화석 연료를 가장 많이 수입한 1위 국가였으며, 그 뒤를 인도, 터키, EU가 뒤따른다. 한국은 랭킹 6위, 또는 7위에 올랐다. 한국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가 러시아 화석 연료를 많이 수입했다.
그림 23: 러시아 화석 연료 수입액 (2023년 1월 1일~2024년 1월 24일)
그림 24: 러시아 화석 연료 최대 수입국 (2023년 1월 1일~2025년 2월 16일)
또 2022년 2월 24일 부터 2025년 1월 27일까지 러시아의 화석 연료 수출액을 국가별, 유형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그림 25 참조). 중국은 러시아 화석 연료를 가장 많이 수입한 1위 국가였으며, 그 뒤를 인도, 터키, 독일이 뒤따른다. 한국은 랭킹 7위에 올랐다.
그림 25: 러시아 화석 연료 수출액, 국가별, 2022, 2월 24 - 2025, 1월 2
그러나 그림 23, 24, 25는 러시아 화석 연료 수입국 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인도, 터키는 가스나 석탄보다 러시아산 석유를 더 많이 수입한 반면EU는 석유나 석탄보다 러시아산 가스를 더 많이 수입했다. 흥미롭게도, 한국은 석유나 가스보다 러시아산 석탄을 더 많이 수입했다.
우리가 러시아 석유에 초점을 맞추면, 그림 26, 27, 28에서 보듯이 중국과 인도의 러시아 석유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EU가 러시아 원유 선적에 대한 금수조치를 취한 이후,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석유를 구매한 나라는 중국으로 823억 유로였고, 그 다음으로 인도와 터키가 각각 470억 유로와 341억 유로를 구매했다. EU는 4위를 차지했는데, EU의 석유와 가스 수입은 주로 동유럽으로 가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계속되었다. 특히,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러시아에서 석유(원유와 석유 제품)를 구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림 26: 국가 및 지역별 러시아의 석유 수출 대상, 2021-2024년. (Navy blue(상큼 파랑): EU, Blue (파랑): US & UK (미국, 영국), Light green (연한 녹색): Turkey (터키), Green (녹색): China (중국), Yellow (노랑): India (인도), 오렌지: 중동 국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의 양을 크게 늘려왔다. 그림 27이 보여주듯, 중국 세관 총국이 수집한 통계에 따르면, 월(月)별 수입은 2022년 3월 638만 톤에서 2023년 8월 1,054만 톤으로 증가했다. 2023년 연간으로는 처음으로 1억 톤을 넘어섰다.
그림 27: 러시아로 부터 중국의 월별 원유 수입량(2021년~2023년)
그림 28이 보여주듯, 역사적으로 러시아에서 원유를 거의 수입하지 않았던 인도는 부분적으로 지리적 근거리 때문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입을 빠르게 늘렸다. 인도 상무부가 수집한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원유 수입은 2022년 3월부터 증가하여 2022년 동안 수입된 총량이 3,300만 톤을 초과했다. 러시아의 원유 수입은 2023년까지 계속 증가하여 2023년 5월의 월 수입은 892만 톤이라는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2023년 러시아로 부터 연간 원유 수입은 최소 8,000만 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28: 러시아로 부터 인도의 월별 원유 수입량 (2021년 1월~2023년 11월)
결론적으로 EU가 2025년 1월까지 對러시아 금수 조치를 취한 이후 러시아 화석 연료의 가장 큰 구매자는 그림 29에서 보는 바와 같다: 중국은 러시아산 석탄과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고, EU는 여전히 파이프라인과 LNG를 포함한 러시아산 가스의 최대 수입국이다.
그림 29: EU 금수 조치 이후 2025년 1월까지 러시아 화석 연료 최대 구매 국가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서 가스 수입을 상당히 줄였지만 여전히 러시아 가스의 최대 수입국이다. 그러나 중국이 러시아 원유의 최대 구매자로EU를 대체했다. 중국은 또한 러시아 석탄의 최대 구매자이다. 2022년 1월 1일 부터 2025년 1월 1일 까지의 데이터는 그림 30에서 보듯이 러시아 화석 연료가 지역별로 얼마나 흘러갔는 지를 보여준다. EU로의 러시아 에너지 공급은 상당히 감소한 반면, 중국, 인도, 터키로의 러시아 에너지 공급은 상당히 증가했다.
그림 30: 러시아 에너지의 지역별 수출 흐름
EU와 미국 등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이를 다른 국가에 판매하여 상당한 수준의 수입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림 31에서 알 수 있듯이 러시아가 에너지로부터 거둬들인 수입은2022년1월에서2025년1월 사이에 다소 감소했다. 에너지 수출로 부터 얻은 수입은2025년1월에7억5천만 유로에 약간 못 미쳤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인2022년1월에는10억 유로였다. 그러나 러시아의 총 석유 및 가스 수입이 2020년에 726억 달러, 2021년에 1,229억 달러, 2022년에 1,695억 달러, 2023년에1,028억 달러였고 2022년이 최근 몇 년 동안 수입이 가장 많았던 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가 에너지로부터 얻은 수입은 나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서방이 부과한 제재의 효과가 큰 효과를 발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림 31: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
V. 결론
이 분석서는 Ozili(2022)의 주장에 근거하여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적 영향을 조사했다. 이 분석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영향을 미친 네 가지 경제 측면(인플레이션, 경제 성장, 글로벌 금융& 주식시장, 글로벌 공급망)을 간단히 조사했다. 그러나 이 분석서는 러시아 에너지가 유럽과 전 세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에 글로벌 공급망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분석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의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 주식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우크라이나 등 유럽의 은행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분석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의 인플레이션, 경제 성장, 주식 시장, 에너지 시장에 미친 경제적 영향이 여러 수치를 통해 단기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유럽의 석유 및 가스 가격은 2022년에 급등한 후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또한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2022, 2023년에 유럽의 성장이 둔화했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은 2024년에 완만하게 성장했고 2025년에도 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유럽 주식 시장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FTSE 100과 유로존 주식 시장 지수(EU50)는2022년, 특히2022년 초에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두 지수 모두 2022년 말 이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화석 연료의 수입을 크게 줄였다. EU의 탈러시아화 정책은 러시아 화석 연료가 다른 지역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EU와 미국 등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해 제재를 부과한 이후 러시아 화석 연료는 주로 아시아와 중동 시장, 특히 중국, 인도, 터키로 향했다. 중국은 러시아 화석 연료를 많이 수입한 1위 국가였고, 그 뒤를 인도, 터키, EU가 따랐다. 중국, 인도, 터키는 가스나 석탄보다 러시아 석유를 더 많이 수입했고, EU는 석유나 석탄보다 러시아 가스를 더 많이 수입했다. 흥미롭게도 한국은 석유나 가스보다 러시아 석탄을 더 많이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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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 New World Journal
World & New World Journal Policy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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