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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 Economics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면 중국과의 가교가 필요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2년 11월 14일 월요일, 인도네시아 발리 물리아 리조트.

Image Source : Wikimedia Commons

by Jakkie Cilliers

First Published in: May.15,2024

Jul.22, 2024

복잡한 새로운 다극 세계에서 한 나라의 동맹국과 친교국들이 국제 서열 순위를 결정할 것이다. 

 

아프리카는 인구가 많지만, 세계적으로 작은 국가이다. 아프리카의 복합 경제는 세계 경제의 3%에도 못 미치며, 아프리카의 정치적 이질성 때문에 중국의 대만 영유권 주장이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논쟁적인 문제에 관해 일치된 태도를 취하기 어렵다. 

 

비록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글로벌 가치 사슬의 일부는 아니지만, 외부 경제 문제와 긴장이 그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독립 이후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폭력적인 시기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몇 년 동안이었다. 그 당시에, 미국과 구소련 사회주의 공화국 연합(USR) 사이의 긴장이 아프리카 대륙의 북동부(Horn of Africa)와 앙골라에서 극심한 대리 전쟁으로 이어지게 하였다. 

 

그 경험을 토대로,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경쟁 시대는 그 대륙에게는 좋은 징조가 아니었다. 

 

미국과 중국이 향후 10년간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되는 것에 반해, 소련의 경제는 최고조에 달했을 때, 단지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이 구매력 패리티 측면에서 이미 더 높았다. 중국 경제는 2050년까지 거의 30% 더 커질 것이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며, 어떤 국가보다도 더 저렴하고, 더 많이 제조하고 있다. 중국은 녹색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적합한 태양열과 풍력 제품들로 세계를 넘쳐나게 했다. 중국은 많은 사람들에게 국제 무역지이고, 아프리카의 많은 사회 기반 시설들을 건설하였다. 

 

중국과 아시아 주변 국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2년 5월에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의 심층 연구에 따르면, '어느 국가도 중국의 아프리카 관여의 폭과 깊이에 근접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와 반대로, 미국의 대(對)아프리카 교역과 투자는 감소하고 있다. 미국이 그 대륙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려면, 중국과 경쟁하기보다 협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미국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프리카의 수출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AGOA를 활용해야 한다. 

 

초당파 상원의원들이 지난 4월에 아프리카 성장과 기회에 관한 법령(AGOA; African Growth and Opportunity Act)을 16년 더 갱신하기 위해 제안한 이 법안(bill)은, 미국의 영향력 있는 단체들이 아프리카와 장기적으로 관계를 맺을 용의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AGOA 무역 모델은 통상 상호주의(trade reciprocity)의 하위 수위로써 아프리카의 필요성에 적합하다. 미국은 AGOA를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경제적 강요의 채찍이 아니라, 아프리카의 수출을 증진시키기 위한 당근으로 사용해야 한다. 

 

복잡한 세계에서 중국의 부상은 미래가 과거의 경쟁과 상생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프리카의 많은 지배 엘리트들은 빈곤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중국의 독재적인 발전 모델을 갈망하고 있다. 그들은 민주주의와 자유 시장이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평균 연령이 19세에 불과한 아프리카에는 불안감이 있다. 정식 취업, 건강한 삶이나 의미 있는 교육에 대한 제한적인 전망때문에 청년층의 폭발이 확대되고 있다. 

 

안보연구소의 아프리카 미래 및 혁신 프로그램은 다양한 글로벌 미래가 아프리카 개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최근에 글로벌 세력의 변화를 조사했다. 

 

지난 한 세기 동안에,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였다. 세계적인 발전과 안정 그리고 진보를 미국의 이익과 가치와 동일시하는 서술을 성공적으로 제시하였다. 비록 미국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가 수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많은 아프리카인들은 자유와 기회를 고려하여 미국을 바라보고 있다. 

 

서방은 현재 G7 대비 BRICS로 가장 쉽게 묘사될 수 있는 많은 반대론자들의 집단에 직면해 있다. 

 

2021년 1월에 미국의 예외주의 신화는 국회의사당에 폭도들이 몰려드는 모습을 통해 깨졌으며, 정치적 분열로 찢어진 국가임을 드러냈다. 국제화와 국내 포퓰리즘의 부상에 대한 미국 농촌의 반응은 미국의 소프트 파워를 약화시켰다. 이와 동시에, 다른 국가들을 저지하는 능력의 쇠퇴는 칼끝에 있는 중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프리카의 석유 대신에, 아프리카 대륙의 향후 원자재 붐은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광물에서 나올 것이다. 미국평화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는 미국의 주요 광물 공급망을 다양화하고, 법치와 투명성 그리고 환경 및 노동 기준을 강화하는데 있어서 아프리카의 역할을 탐구하여 기술하였다. 

 

중국이 아프리카의 주요 광물 공급의 상당 부분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미국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자원에 대한 중국의 지배적인 입장은 구소련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은 아프리카에서 중국과 대립할 것이 아니라, 중국과 협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프리카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번에는 대리전과 경쟁의 무대가 될 수 없다. 

 

게다가, 지금 아프리카의 약탈자는 중국이 아니라, 러시아이다. 러시아의 아프리카 군단(옛 바그너)이 제공한 정권 보호를 받아 사헬리아 국가들이 군사 쿠데타의 부활을 겪고 있는 것은 아프리카의 미래에 좋지 않은 징조이다. 

 

많은 나라들이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과제는, 서방 세계가 어쩌면 G7 대비 BRICS+로 가장 쉽게 묘사될 수 있는 훨씬 더 크고 강력한 반대론자들의 집단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서방 세계가 가자지구의 전쟁에 대해 이스라엘을 처벌하지 않는 것은 선진국인 북부와 비교해서 그들에게 다른 기준을 적용한 글로벌 사우스의 견해를 강화시킨 것이다. 

 

많은 국가들이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새로운 단극화 질서나 심지어 양극화 질서보다는 동맹국들과 친교국들이 국제 서열 순위를 결정하게 되는 복잡하고 다극화된 국제 세력 구조로 향해가는 추세이다. 그들에게 의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미국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First published in :

ISS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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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kie Cilliers

Jakkie Cilliers는 ISS(Institute for Security Studies)의 설립자이자 전 전무이사이다. 현재 ISS 이사회 의장이자 ISS 프리토리아 사무소에서 아프리카 미래 및 혁신 프로그램 책임자로 재직하고 있다. 그의 2017년 베스트셀러인 Fate of the Nation은 정치, 경제, 사회적 관점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미래를 다루고 있다. 그의 가장 최근 저서인 Africa First! 2020년 3월에 발표된 성장 혁명의 점화(Igniting a Growth Revolution)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대륙 전체의 새로운 미래를 엄격하게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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